[세하슬비]그대에게 신뢰를 - 망가진 유성과 신뢰의 봄 풍 하편
이세하fa 2017-02-06 1
-----------......야
-------------ㅅ....야
---------------세ㅎ........야
--------세하야.......
“이세하!!”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 너무나도 피폐해져 눈을 뜨는것도 힘들다. 서서히 눈을 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벚꽃 색 머리칼을 가지고 푸른 눈동자로 나를 걱정스러운 듯 보는 ..........슬비였다..............
“세하야 괜찮아?!”
“............”
“어디 다친곳은 아픈데는?!”
“........”
“세하야?!”
“........”
뭔가, 안심이 된다. 그 순간..........뭔가가 부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겠어......”
“어?”
“이제........아무것도 모르겠어.......”
눈물이 흐른다. 목소리도 떨린다. 말을 제대로 이을수도 없다. 그저 울 수밖에 없었다. 그저 어린아이처럼 그녀의 품에 안겨 울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왜 싸웠는지 아무것도 모르겠어.......그누구도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어............윽..........지금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왜..........흑.....어째서야........?..........어째서냐고....!!!!!!!왜 아무도 이해 해 주려 하지 않아 !!!!! 믿어 주지 않아!!!!!!!!!최선을 다해 싸워도!!!! 아무도 믿어주질 않아!!!! 아무도 우리의 감정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도데체............왜.........믿어주질 않냐고오!!!!”
그저 오열을 터트리며 울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버텨온 모든 게 다 약해져서 날 멋대로 움직이게 한다. 그냥 울고 싶다. 이대로 쭉 있고 싶다. 아무것도........생각할수 없었다.
“........괜찮아.”
그녀가 나직이 읖조린 한마디.
“괜찮아..........세하야...........”
그 어떤 이 가 하는 말 보다 도 더 깊게 내 마음속을 안정시키는 목소리 그녀는 괜찮다고 내게 말했다. 그녀는 날 끌어 안아서 다독여 주었다.
“세상 그 누가 세하를 배신한데도.......난 세하옆에 있을 거야.........그곳이 내가 있을 곳 이니까. 그때 말했지.....? 난 세하를 좋아해.......세하가 어떤 않좋은 일이 있더라도 같이 고민하며 같이 극복해 낼 거야. 말해두는데.......나 그렇게 가벼운 여자가 아니니까.......세하가 바란다면 항상 곁에 있을 거야. 설령 세하가 날 거부해도.......다시 돌아보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나 세하가 좋으니까........”
따스하게 느껴지는 슬비의 말 그 누구에게 듣는 말보다도 따뜻하고 신뢰가 느껴지는 말........어느새.......난 지금까지 마음에 담아뒀던 모든 감정을 쏟아내듯이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이 따스한 봄풍에 의해 차갑게 얼어붙었던 내 톱니바퀴가......움직이기 시작했다...........
*****
“.......으음.............”
몸이 너무 나른하다........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고.......몸조차 움직이는게 힘들다. 어젯밤.....그렇게 오열을 했으니 무리도 아닐 꺼다. 옆에서 느껴지는 또 하나의 숨결....... 서서히 눈을 떠 보니 그곳에는 예상대로 슬비가 있었다. 언제나 날 지켜봐주는 사람. 날 믿어주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으음......에.......?”
서서히 눈을떠서 내 얼굴을 보는 슬비 서서히 미소 지으며 몸을 일으킨다.
“좋은 아침.......세하야........”
“.........응.......좋은 아침.”
그 상태로 슬비를 끌어안았다. 너무나도 여려 보이는 그 몸을 내품에 안았다.
“왜 그래......?”
“슬비야.......고마워 항상.”
“........뭐야........새삼스레.......”
내 품에서 떨어진 슬비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날 보면서 말한다.
“아침밥 먹을 거지?”
“응.......먹을래.”
“알겠어. 조금만 기다려.”
그렇게 내 방에서 나가는 이슬비. 어젯밤......완전히 어질러진 내방은 깨끗해 져 있었다. 아마 슬비가 치워준 거겠지. 책상 위에는 내가 휴대하고 다니는 게임기 가 놓아져 있다.
“.......”
그 배려에 다시한번 그녀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는 것 같았다.
“그 표정을 보니 조금 안심인 걸?”
그때 이곳에 들릴 리가 없는 목소리가 들려서 그쪽을보니.......
“어......? 아직 내가 꿈을 꾸고 있나?.......”
“꿈아니니까 정신 차리지 아들?”
엄마가 있었다.
****
“저번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서 데리러 왔는데 필요 없었나 봐.”
“.......응.......”
내가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고 엄마도 이곳에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세하야. 혹시 모르니까 물어볼게.”
“클로저.........그만둘래?”
“.........솔직히 말하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어.........”
“.....”
“하지만.............조금더 .......해볼래.”
“.........이유는?”
“.........................”
미소를 지으며 난 말할 수 있다. 내가 클로저로써 있을 이유를.
“좋아하는 사람이.......날 믿어 주니까.......”
“그래.........그렇게까지 말하는데 데려갈순 없지. 하지만 세하야. 절대로 무리는 하지마.”
그렇게 걱정스러운 듯 내게 말해주는 엄마. 그래도 말이지 엄마. 이제는 괜찮아.
“세하야 아침 가져왔........어.....어머님?!”
“아?! 뭐하는거니?! 괜찮아?! 데이지 않았어?”
가져온 스프를 순간 엎지른 슬비를 걱정 하는 엄마.
왜냐하면........
이제........혼자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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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은 홀로떨어져 그 모습을 감춘다. 그 존재가 약하면 약할수록 그러나 그런 외로운 존재를 감싸주는 존재로 인해......유성은 떨어지는게 아닌 아름답게 흘러갈수 있다. 마치.......이곳에 있는 젊은 클로저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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