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X레비아] 각자의 아픔
웰컴투헬이다 2017-01-28 4
이건 세하 군수공장의 스토리를 제 방식으로 풀어낸 소설입니다.
[스포 주의]
우리는 데이비를 쫒아서 시베리아의 한 군수공장까지 도착했다.
달라진것은 추위와 나의 마음이었고 늑대개 팀과 함께 작전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이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원래 공항에서도 같이 작전을 했고 거기다가 지금은 동맹이라서 뭐 그렇게 상관은 안한다.
그리고 현재 나를 도와서 같이 차원종을 샤낭하는 늑대개 팀원의 이름은 '레비아'.
전에 늑대개 프로파일을 본 적 있었는데 용족의 인간형 차원종이었다.
13년 전에 알에서 깨어나서 여려가지 생체 실험을 당하던 도중 갑자기 폭주하여 벌쳐스 처리부대와 연구원들중 소수만 제외한체 모조리 몰살시킨 사건으로 인해서 자신이 직접 샤낭에 나섰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매일 매일 차원종을 샤냥할때마다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너무 보기가 힘들다.
뭔가 내 과거를 보는것 같다.
자신의 뜻은 철저히 배제하고 남의 뜻을 위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는 그 모습이 10년 전 나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도 미안했다.
그래서 난 되도록 그 아이한테는 못되게 굴지도 않고 말을 걸면 다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면 그 아이도 나한테 웃음으로 회답하면서 같이 웃고는 했는데.....
그게 얼마 가지를 못했다.
[램스키퍼 중앙 제어실 - 시베리아 군수공장 부근]
"크윽............ 나 때문에.. 레비아가.."
"트레이너씨.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한 잘못도 있으니까요."
'아니요. 김유정 부국장. 내가 그때 한눈을 팔지 않고 카밀라를 제거했다면 이런 사단이 일어나지 않았을거요."
"트레이너씨...."
그렇다. 트레이너가 자신의 뜻으로 카밀라를 제거하려고 했을때 우리가 그를 막을려고 다가갔다. 근데 그때 트레이너가 틈을 보였을때 갑자기 카밀라가 그를 찌른다음 위상력을 흡수해버렸고...
카밀라는 곧바로 도주했고 우리는 트레이너씨를 부축해서 이송했다.
그러나 엄청난 속도로 트레이너의 위상력은 고갈되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소식을 들은 레비아가 자기가 직접 카밀라를 잡는다고 나섰다.
그런 다음 카밀라를 잡던 도중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레비아는 소위 말하는 괴물이 되어버렸고 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서 출동하였지만 힘의 차이로 인해서 지고 말았다.
그리고 레비아 나를 향해서 구체를 발사하려던 그때.
"아아아아악~~~~! 아아아아~~!"
"?!??"
"이..세..하님! 도...망... 치....세....요!... 빨....리... 얼마.. 버티..지 못해요!!"
"아니야! 널 두고 갈수는 없어!"
"빨리.. 도...망..가..세요. 힘을 제..어..할..수..가...아아..아아아악!!"
단말마 같은 비명과 함께 레비아는 사라져버렸다.
나는 터덜터덜하게 빈손으로 돌아와버렸다. 그리고 자책했다.
만약 내가 힘이 더욱 강했더라면... 그리고 누군가를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이런일이 없을텐데.
.........
(쾅!)
"?"
"세하야! 세하야!"
"뭐..? 뭐야 갑자기..?"
"칼바크 턱스님을 구해줘."
"뭐~~?"
나는 곧바로 장비를 챙겨서 유하나와 함께 쇼그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쇼그가 나한테 위치정보를 알려주었고 나는 곧바로 그 위치를 향해 사이킥 무브를 이용해서 날아갔다.
도착한 곳에는 검은 양복의 가면을 쓴 남자가 차원종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나는 그것을 칼바크 턱스라고 간주하고 차원종 무리를 향해서 푸른 섬광을 내 뿜었다.
"................................."
"왜?.. 왜? 나를 구하려 온 것이냐? 양들이여."
"당신 제자가 구해달라고 엄청 울면서 때를 쓰길래 어쩔 수 없이 구하려 왔어."
"크후후후... 그런가? 그런데 정말로 어리석구나? 양들이여. 내가 그대들의 적이라는것을 모르는 것인가?"
"알아. 하지만 그거 따질바에는 너를 구하려 오지도 않았어."
"그러겠지?"
(스아아아아아~,)
검은 빛의 쟂바람이 우리를 향해서 날아왔고 곧이어 더스트와 에쉬의 모습이 천천히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검을 빼들고 맞설 준비를 했다.
"칼바크 턱스. 우리를 배신할 생각인가? 너한테 힘을 주고 권능도 준게 우리야. 근데 이런 위대한 힘을 준 우리한테 감히 반기를 든다는 거야?"
"그래. 그래 너 어차피 목숨도 얼마 안남았잖아? 그러니까 우리한테 빨리 넘어오라고."
"주인님들이여. 저는 인간이 너무나도 우매하고 자신의 앞가림을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해나이다."
"그래. 알고 있으니까 빨..."
"하지만 그래도 인간을 믿고 싶나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목숨을 희생해서 그것을 막을려고 하지만 여기 검은양 팀들은 목숨을 구해내면서 기적을 일으키는 것을 보았나이다."
"그렇다면 설마.. 우리를 버리겠다는 것이군. 멍청한 놈."
"제가 멍청하다 할지라도 제 뜻은 변하지 않습니다. 주인님."
"그래. 그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보자고! 바보같은 칼바크 턱스."
(스르르르..)
애쉬와 더스트가 사라진다.
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서 빨리 칼바크 턱스를 데리고 렘스키퍼로 가야겠다.
[렘스키퍼 중앙 회의실]
"칼바크 턱스... 뭐 하러 여기에 온거냐?"
"너에게 힘을 주러 왔다. 내손을 잡아라..."
"무슨..?"
칼바크 턱스가 트레이너의 손을 잡아서 위상력을 집어넣는다. 그러자 다시 트레이너가 무언가를 얻는듯 갑자기 생기가 돌아온다.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한 트레이너가 칼바크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힘이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사라진거지?"
"너에게 오염된 힘을 집어넣었다. 그런 카밀라에게 연결된 고리를 통해서 오염된 힘이 들어가겠지. 그걸 느낀 카미라는 너에게 있는 고리를 끊어버린것이고..."
"... 그런 거였군..."
"그리고 이세하여.. 넌 나랑 같이 할일이 있다."
"뭔데 그래?"
"용을 막는 것이다."
"레비아를 말하는것인가?"
칼바크는 나한테 작전을 알려주었다. 내가 레비아를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음 칼바크가 레비아한테 미래의 일을 볼수 있는 권능을 이용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는 그를 믿을수 없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그를 믿기로 했다.
[시베리아 군수공장 물자 통행로]
"레비아 멈춰!"
레비아를 발견했을 때는 엄청나게 무서운 힘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고 보라빛의 오라가 나를 향해서 삼킬듯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부.. 멸망을 맞이하세요!!"
바닥에서 위상력이 올라왔고 나는 칼을 빼들고 한때는 동료였던 그녀와 싸웠다.
.
.
.
.
.
"헉... 헉... 헉.. 칼바크!! 아직도 멀었어?!"
"이제 되었다.. 양이여.. 물러나라..!"
"알았다!"
내가 물러난 동시에 칼바크가 미래를 주입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명과 함께 힘의 세기가 점점 사그러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눈의 살기가 사라지고 보라빛의 오라는 그녀의 몸안으로 사라졌다.
"이..세...하..님?!"
"레비아! 레비아! 괜찮은거야?"
"네.. 괜찮은ㄷ.. 으으.윽!? 으으윽!?"
"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과 함께 불투명한 무언가가 레비아를 감싸기 시작했고 주위에 모든것이 부식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식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폭주였다.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알자 분노와 상실감. 그리고 슬픔으로 인해서 폭주가 일어난 것이다.
"양이여! 도망가야 한다. 여기 있으면 위상력에 의해서 삼켜질거다."
"먼저가. 난 내 일을 하고 갈꺼야."
"일..?"
"레비아와 함께 돌아가는게 내 일이야!!"
나도 이때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
발을 들이자마자 엄청난 고통과 함께 그녀의 과거가 내 뇌를 향해서 들어오는 것 같았고 두발을 내밀자 또다른 과거가 내 머리를 쿡쿡 쑤시기 시작했다.
견딜 수는 있었다. 그러나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고통과 압박때문에 레비아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레비아가 겪었던 과거를 생각하면서 나는 더욱 마음을 굳히고 그녀를 향해서 다가갔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나고 레비아를 앞에 마주보고 있었다.
"이세하.. 님? 여기에는 무슨일로..?"
"무슨일이긴... 널 데리러 왔다."
"그럴 필요가 있을..? 으으윽! 아아아아악!!!!!!!!"
갑자기 비영과 함께 뭔가가 내팔을 구속했고 갑자기 "우드득"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랬다. 골절이었다.
"끄아아악! 아아아.. 아악..으으..."
"세하님! 저한테 어서 떨어지세요.. 제발 ..."
"아니. 그럴수는 없어.. 너를 데리고 가야지만 내가... 내가... 죄책감이 덜 생긴다고!"
"그렇다고 해도.. 저따위를 구할 필요가..!!"
"난 있어! 너가 아무리 너 자신을 못나게 생각하더라고 우리는 너를 가장 아낀다고! 그러니까 정신을 차..! 으헉!"
(푹)
무언가가 내배를 찔렀다.. 그 다음에는 의식이 없어졌다.
"으으...음.."
"앗! 이세하님. 일어나셨어요?"
"어.. 레비아???"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로 죄송해요.."
내가 쓰러지고 난뒤 레비아가 비명을 지르고 갑자기 폭주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렘스키퍼를 향해서 사이킥 무브를 사용해서 나를 의무실에 옮겨놓고 계속 지키고 있었다고 쇼그가 전해주었다.
그녀의 얼굴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손등으로 한방울씩 떨어졌다.
"나는 괜찮아. 그리고 울 필요는 없어. 우리는 팀이니까 너무 죄책감 가지지마."
"그래도..! 그래도..!"
"아니야. 날 여기까지 옮기고 온 것은 너잖아."
"으흑.. 흑.. 흑.. 흑...."
"울지말라니까.. 정말."
나는 레비아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서로에게 같은 아픔이 있다는것을 알았고 그것을 계기로 삼게되었다.
ps. 아 손 차가워. 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