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62화- [이해하기 힘든 일상?]
올리비에발키리 2017-01-07 0
“김가면 사장님. 부르셨습니까?”
“......자네에게 할 얘기가 있어서 불렀네.”
“혹시 벌처스의 ‘내전이 아닌 내전’ 과 관련한 내용입니까?”
“그래. 자네의 도움이 꼭 필요하네.”
“......”
“당분간 이사진들과의 회의가 있을 때마다 자네가 꼭 동석해주게.”
“사실상 경호를 하라는 거로군요. 알겠습니다.”
김가면 사장의 현 비서라면 당연히 그 여자. 지금 벌처스 회사는 정보부와의 사이가 정말로 좋지 않은 상황인데, 위상장비를 정말 많이 구매해주는 반유니온 테러조직들에게 계속적으로 공급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정보부. 정보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은 겉으로는 ‘벌처스의 자금난 해소’ 라는 걸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 현실. 물론 정보부장도 반유니온 테러조직들에 팔아넘기겠다는 걸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고 보긴 어려운데,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벌처스 자금난 문제란 이름의 그 현실적 상황을 생각하면 어쩔 수가 없다.
“정보부장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야. 테러조직들에 파는 것도 싫겠지.”
“벌처스 회사의 자금난 문제. 이 현실적 문제를 생각해야만 하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동감입니다. 최악의 경우... 그 녀석과도 목숨을 걸고 맞장을 떠야만 할까요.”
------------------------------------------------------------------
오늘도 램스키퍼는 평온하다. 바이올렛이 하이드와 함께 램스키퍼의 갑판 위에서 누군가의 통화를 다 듣고는 충격을 받고 이내 안으로 들어간다. 당연히 ‘그 괴물 여자’ 라고 불리는 녀석은 누군가가 다 숨어서 엿듣고 있었다는 걸 이미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을 해줬을 뿐. 그 괴물 여자. 요즘 근황은 어떨까? 그녀의 전신에서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이 사방으로 끊임없이 방출되는 수준. 이걸로 주변의 기를 실시간으로 탐지해낼 수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적의 원거리 공격을 대부분 흡수하거나 상쇄시키는 그런 능력도 생겼다고 할까? 원래부터 있었지만.
“뭐라고요? 나타가 대원복을 입고 간다고요? 어서 빨리 새 옷을 준비해줘요, 하이드.”
“훗! 아가씨. 그렇게 말하실 줄 알았습니다.”
“네?”
“그럴 줄 알고, 나타 님이 목욕탕에 들어가서 있는 동안에 체형을 다 외워왔습니다.”
“......”
“왜...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해고에요. 하이드.”
“......!!”
나타가 목욕탕에 들어가서 있는 동안에 체형을 죄다 외웠다는 하이드. 도대체 하이드 이 남자의 실력은 어디까지란 말인가!? 이 정도라면 단순히 바이올렛 아가씨의 집사로서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실력이 아닐 수 없다. 타 늑대개 멤버들과 달리 바이올렛은 하이드와 함께 둘이서만 시뮬레이션 훈련에 임하는데 아무래도 그 괴물 여자의 얘기를 더 듣게 된 영향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차를 마시는 바이올렛과 그 차를 대접하는 하이드. 두 사람을 항상 멀리서만 지켜보는 정도연. 이제 본인에게 있어서 하이드는 ‘돌아갈 수가 없는 잃어버린 사랑’ 그 자체일 뿐. 만약 본인이 사랑을 되찾겠다고 하이드를 곤란하게 해선 안 된다. 자기 하나로 인해 바이올렛의 앞으로의 인생을 망가트릴 수는 없으니까. 물론 바이올렛도 정도연의 사정을 모르지는 않다. 플레인 게이트에 있던 당시, 특수탐사팀장 최보나가 ‘정도연과 하이드의 옛 관계’ 에 대해서 이런 저런의 설명을 다 해줬던 덕에 알고 있다. 그러나 정도연도 이미 사랑을 되찾겠다는 생각을 포기한 터.
현재까지 램스키퍼는 외부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지를 않아서 여러모로 다행이다.
“하이드. 나타가 옷을 갈아입긴 했나요?”
“역시 나타 님은 고집이 심해서 그냥 그대로 가더군요.”
“그래요? 그럼 그걸로 된 겁니다.”
“......아가씨? 왜 아가씨는 다른 대원 분들과 함께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는 겁니까?”
“......”
“그렇군요.”
------------------------------------------------------------------
요즘 램스키퍼의 내부는 꽤나 분위기가 재밌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바이올렛의 등장으로 인해 늑대개 팀은 ‘1남 4녀’ 라는 이른바 꿈의 포지션이 되어버린 상황이기 때문. 나타가 일명 ‘청일점’ 으로서 나홀로 남자고, 나머지 4명은 모두 여자이기 때문. 유리도 나타에게 나타 사부는 하렘~! 이라고 부르며 놀림이 아닌 놀림을 가하고, 이세하는 손을 부들부들 떤다. 검은양도 ‘3남 2녀’ 인데, 늑대개는 1남 4녀 포지션이니 얼마나 부들부들 떨릴까? 천하의 이세하와 제이도 나타가 너무 부러워서 어쩌지를 모르겠다는 것. 미스틸테인도 나타 오빠 축복받았다? 라고 말한다. 나중에 나타의 생일이 돌아오게 되면 여자들에게 사랑받을 거다.
“나타.”
“뭐야~ 꼰대.”
“늑대개 팀의 진정한 하렘은 나다.”
“뭐... 뭐야?!”
“나타. 그럼 우리 둘이서... ‘내기가 아닌 내기’ 라도 해볼 생각이 없나?”
“내기?”
“그렇다. 늑대개 팀의 여자들이~ 너와 나. 둘 중에서 누구에게 더 호감이 있는지를.”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18485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