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61화- [에벨스의 배신자 숙청방식]
올리비에발키리 2017-01-06 0
심장이 결코 존재하지 않는 인간. 그런 인간이 정말로 존재할 수가 있을까?
심장이 없어도 멀쩡하게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가 있고, 감정표현도 가능한 인간. 그것이 바로 그 여자다. 조안과 파라스, 아테나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그 여자는 단순히 자기들과 같은 동족의 정도가 아니다. 동족을 넘어 ‘특수 중의 특수 케이스’ 그 자체인 것. 그녀들의 눈에 있어서 서유리가 가장 부럽다고 느끼는 건, 저런 절대무적 최강캐가 친한 친구였다는 게 부럽다는 것.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그들은 정말 작정한다면 ‘지하 핵실험’ 이라는 것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그들이 정말로 세계 최대의 테러조직이라면 말이다. 그들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주로 활동한다.
“펜리르 님. 이거......”
“이런 인간이 실제로 존재할 수가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군요.”
“......”
“펜리르 님. 이 여자, 우리 편으로 반드시 영입해야만 합니다.”
“물론이에요. 이 여자를 포섭해야 유니온을 이 세상에서 삭제시킬 수가 있어요.”
“펜리르 님. 배신자들을 모두 체포했고, 현재 사하라 사막에 봉인해뒀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뭐 어떡하실 거죠?”
“크크큭. ‘지하 실험장’ 에 묶어놨죠. 이 스위치만 누르면, 지하 실험이 단행되고~ 그 실험용 폭탄에 포박한 배신자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겁니다.”
“배신자들의 최후가 궁금하군요. 어서 누르세요. 에벨스 에르네스트 총사령관.”
이 녀석들도 역시 자체 대량살상무장을 위한 준비 작업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테러조직이 자체적으로 대량살상무기 무장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지를 대놓고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하라 사막’ 이라 불리는 곳에 ‘지하 실험장’ 여러 곳을 만들어둔 덕에 그 실험을 단행할 수가 있다. 사하라 사막이란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그 어느 누구도 쉽게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나아가 지하 실험을 통해 배신자들을 포함하여 자신들에 반항한 녀석들을 상대로 ‘비밀처형’ 이라는 것을 집행할 수가 있다. 에벨스 총사령관의 비인간적 잔혹성을 짐작케 한다.
에벨스가 이내 스위치를 누르고, 사하라 사막의 일대에 인공지진이 발생한다. 이는 곧 지하 대량살상실험의 단행을 의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폭발력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실험을 했다는 거 자체가 대단히 극악무도한 일. 지하 실험의 단행과 함께 인공지진이 발생하고, 나아가 그 폭탄에 묶여 포박당하고 있던 배신자들을 포함하여 자신들에 반항하던 자들이 통째로 다 날아가 버린 상황. 자신들에게 반항한 결과가 어떤지를 몸으로 증명해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 여자는 예외다. 세뇌를 시켜서라도 자신들의 편으로 영입해야만 한다.
“이 여자. 어떻게든 우리 편으로 포섭해야만 하는데... 어떻게 회유하죠?”
“펜리르 님. 그 어떤 잔혹한 수법을 동원해서라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다른 녀석도 아니고 이 여자에요. 괜찮겠어요?”
“물론입니다. 절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절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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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램스키퍼는 비행하며 날아다니고, 안에는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 세 사람이 떠난 이후로 이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차가워지는데 곧바로 서유리에게 이런 저런을 묻기 시작하는 두 팀의 멤버들. 어떻게 그런 괴물 여자를 같은 검도부 출신의 친구로서 뒀냐는 것. 유리는 당혹스러워하며 어쩔 줄을 모르는데 이런 저런의 얘기들을 모두 다 해주는 유리. 뭐 그래봐야 본인이 아는 선에서만 얘기해주는 거고, 또한 그것들은 다들 아는 내용이라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 오늘도 나타와 하피는 서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나타는 하피에게 도대체 언제까지 아줌마란 표현을 사용할 것인지를 알 수가 없고 하피도 나타에게 언제까지 꼬맹이라 불러줄 것인지를 짐작하기 어렵다. 하이드는 바이올렛에게 두 사람을 말려야만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당연히 바이올렛은 일일이 그러는 건 심히 귀찮은 일이니 그냥 내버려두라고 한다. 바이올렛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설마 그 선배가 그런 수준으로까지 괴물 여자였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터. 왜 다들 선배를 괴물 여자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지를 느끼게 해준 또 하나의 사유. 바이올렛은 램스키퍼가 속력을 낮췄으니 하이드에게 같이 가잔다.
바이올렛. 그녀가 원하는 그녀의 야망이 무엇인지는 이미 다들 아는 사실.
램스키퍼의 갑판 위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바이올렛. 이젠 갑판 위에서 차를 마시는 시대가 열린 것인데, 뭐 저속 비행을 하고 있으니 그것도 별로 어렵지는 않다. 그러한 때에 하이드가 뭔가의 기척을 느끼고는 바이올렛에게 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가보자고 한다. 이에 그녀도 물론이라고 하며, 도착과 동시에 녹음을 해줄 것을 부탁하고 하이드는 이미 그렇게 말할 것이라 예상하고 준비해뒀단다. 그런데 하이드가 갈 필요가 없다는데 이미 그곳에 도청기 설치를 완료했단다.
“다녀왔습니다.”
[잘 다녀왔어? 그런데 다들 네가 납치를 당한 거라고 생각하겠지?]
“물론입니다. 하지만 제가 일부러 납치를 당해줬다는 걸 아무도 모를 겁니다.”
[내가 지시한 건 했어?]
“물론입니다.”
[근데 어떻게 탈출했어?]
“제 위상력을 개방하여 사방으로 방출하니, 싹 다 녹아버려 탈출이 수월했습니다.”
[지금 램스키퍼의 갑판 위지? 누가 듣기라도 어떡하려고 그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누가 듣더라도 손해는 없습니다. 어차피 이건 곧 들킬 일이고, 또한 이것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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