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세하..?] 악몽
RUONSky 2017-01-06 3
*시점전환 다수 주의
*캐릭터 성격 날조주의
*스토리 아주 많이 날조주의(스토리와 거의 관련없음
평소와도 같은 아스타로트라는 자식을 쓰러트린 답시고 거기다 추가로 검은 양팀 뒷바라지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망할꼰대 자식. 나도 좀 싸우게 냅두면 어디가 덧나나. 이 개목걸이도 끊어버리고 싶을 지경인데.
"ㅅ...세하야!!"
"세하, 무사하나요? 아스타로트는요?"
하, 상당히 다급한 목소리들 뿐이다. 아스타로트라는 자식을 쳐부수면 그만인거 아닌가? 뭐, 이 나타님이 얼마든지 상대해 줄 수 있지만 그놈의 꼰대의 명령땜에 돌 지경이잖아. 갑갑해 뒤지겠네.
나는 모니터링 하고있는 장면을 그들의 뒤에있던 기계에 올라가 슬쩍 보았다. 못생긴 녀석이잖아. 대체 눈은 있는거냐.
"제 3위상력을 가진자인 만큼...싸우기는 쉽지 않을거야. 잠깐! ㅅ..세하의 공격이..먹히고 있어?"
"네? 그게 가능해요? 그럼... 세하가 제 3위상력을 가지고있다는 거에요?"
"공격이 먹힌다는건...그럴지도 모른다는 것일텐데말이야. 하지만 세하는 애쉬와 더스트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뭐라는거야. 이 녀석들.
그 때 좀 더 자세히 들어뒀어야 한다. 그랬으면..그 녀석의 상태를 조금이나마 이해했을텐데. 그때의 난 상당히 멍청했었나보다. 그 후 모니터링은 귀찮아서 ** 않았다. 좀 시간이 지나니까 하늘이 맑아지면서 녀석들이 돌아왔다.
뭐야, 멀쩡하잖아?
아깐 그렇게 심각하게 떠들어대더니. 어디 다친데라던가 그런데는 육안으로는 확인해도 없었다. 그 녀석은 키 커다란 꼰대를 놀리며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도 이쪽의 빌어먹을 꼰대는 아무런 연락이없다.
"**. 싸우게도 안시켜주냐. 결국 뒷바라지였어? 죽어라 꼰대."
욕만이 입에서 뱉어져 나왔다. 저 이세하가 아스타로트란 자식을 죽였고 제 3위상력인가 뭔가를 가졌다고 했었나. 그럼 쎄단 소리잖아! 한번 붙어볼만하겠는데?
밤까지 조용히 기다렸다가, 잡는다. 저 어린양을.
----------------------------
우욱.
또 다. 왜 계속 현기증이 나는걸까. 벌써 토한 것만도 이번이 3번째였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또 위장에 있는 것을 억지로 끄집어냈다. 한참동안 화장실에서 떠날 수가 없었다.
"속이 이상해...왜 거기다 밥도 이렇게 비린거야.."
대체 알 수가 없었다. 계속 토하고 밥먹고를 반복할 뿐이였다. 심지어 이제는 밥 냄새도 비려오기 시작해서 아예 밥먹는걸 그만둬버렸다. 위장상태가 영 아니다 보니 게임기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
"머리 좀 식힐까.."
텅텅 빈 집안에는 내 목소리만이 울렸다. 바깥바람을 쐬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어차피 내일부터는 재해복구센터에서 일 도와드려야하는데. 미리 신선한 공기를 마셔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평범한 티셔츠와 청바지에 검은 양팀의 마크가 새겨져있는 겉옷을 걸쳤다. 앞으로는 당당하게 입고 다닐 수 있겠지. 또 머리가 띵했다. 어서 나가야할 것 같다.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안에는 내가 있던 온기가 차갑게 식어갔다.
.
.
.
바깥으로 나오니 약간 싸늘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고 가로등만이 일정한 간격으로 길을 비추고 있었다. 지나가는 차량에 길고양이 조차도 보이지 않아 세상이 쥐죽은 듯 조용했다.
"조용하네... 나한테는 이게 낫지만."
천천히 한발자국씩 앞으로 걸어나갔다. 싸늘한 가을밤의 공기가 목을 스쳤다. 셔츠 한장만 입고온터라 그런지 옷 속으로 찬 바람이 쑤욱 들어왔다. 어깨가 오그라들며 난 좀더 누그러진 채 걸어갔다.
다행이 속은 괜찮아졌다. 약간의 피로가 쌓였던것 뿐이였나. 쉬어두는게 좋으려나? 하지만 게임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가는데 그 때 오싹함이 얼굴에 확 와닿았다.
"이봐. 이세하. 오랜만이지?"
"허억..!"
바로 앞에 있던 건 나타. 늑대개 팀의 무시무시한 녀석.
머릿 속에는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도망쳐야해. 아니면 죽어.
나타가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다시 속이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불안한 느낌이 들자 극도로 배가 아파왔다. 마치 바늘이 내 위장을 깊게 쑤시는 것 같다. 타오르는 듯 위장부터 시작하더니 이내 심장도 같이 아파오는 듯 했다.
"우욱....왜 이럴 때...!"
다리가 후들거리며 서있기가 힘들정도로 뱃속이 아팠다. 아픈게 맞는지 아닌지가 분간이 안될정도로 감각이 이상해졌다. 뒤에서는 살기와 다시 익숙한 목소리가 내 뒤통수에서 울렸다.
"너 말야. 그 아스타로튼가 하는 녀석을 죽였다며? 그럼 꽤 쎄단거 아냐? 그런 의미에서 너랑 좀 싸워봐야겠어."
"시끄러...! 내가 왜 지금 너랑 싸워!"
"야 이자식이. 니가 좀 쎄다길래 이 나타님이 싸워주시겠다는데, 빨랑 안일어나?"
나타가 내 복부를 강하게 후렸다. 가득이나 속이 안좋은데 맞기까지 하니 입에서 뭔가 넘어올 지경이다. 머릿 속은 멍한데 몸이 반응한다. 전신이 부르르 떨렸고 속은 미칠 듯이 아프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하나 더.
나타의 저 살기가 나를 붕괴시킨다.
"뭐야. 너 무기도 안들고 왔냐? 이래서야 싸울 맛이 안나잖아. 야, 빨리 일어나서 좀 싸워보란 말이야."
나타의 발길질에 도저히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근육이 움직이질 않아 팔을 약간들어 얼굴만 강하게 안맞도록 가리는게 최선이였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됬을까. 아스타로트도 쓰러트리고 애쉬와 더스트의 제안도 거절한데다 거기다 우리전원이 다 무사했고 인명피해도 크지 않았는데...어째서?
「힘이 약해서야. 이세하. 나와 손을 잡으면 넌 강해질 수 있어.」
"누..구야. 넌.."
"하!? 뭐라는거야! 빨리 일어나기나 해! 셋 셀동안 안일어나면.."
「봐. 저 애가 너를 계속 공격하잖아. 아프지? 모두가 너처럼 되길 바래? 아파하길 바래?」
"아니..아니야...그건 싫어.."
"셋..!!"
「그럼 내가 힘을 빌려줄게. 저 애를 물리칠 방법을. 너의 고통도 덜어줄게. 자, 어서.」
"........"
"둘..!!"
「...긍정으로 받아들일게. 그럼.」
"ㅈ...잠깐!! 난 아직 대답을...!"
"하나!!!"
나타의 검이 나의 머리로 날아왔다.
.
.
.
.
.
.
.
.
----------------------------
팅!
가볍게 튕기는 소리가 울린다. 나타의 검은 가볍게 공중을 날더니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ㅁ...뭐야? 푸핫. 이제서야 싸울맘이 든거야?"
순간, 나타는 멈칫했다. 거대한 살기, 아니 분노가 온 몸을 덮쳤다.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알수없는 전혀 느껴본적이 없는 위상력이 뜨겁게 타올랐다. 저건 이세하가 아니다. 나타는 그런생각이 들었다.
"..나타. 한번의 기회를 줄게. 지금 도망칠거야, 아니면..."
"**! 이 나타님이 너 같은 녀석을 가만히 냅두겠냐? 어서 덤벼 보라구!"
"...."
세하는 주저앉아 있다가 천천히 일어났다. 세하의 몸에서는 알수없는 위상력이 강하게 뿜어져나왔다. 시커멓고 빛이라곤 찾아볼수없는 색. 세하의 눈은 이미 이성을 잃은 듯 했다. 나타는 자신의 검을 붕붕 돌리더니 세하에게 빠르게 접근했다.
"크하하하핳!! 나를 즐겁게 해보라고!!"
"..어.."
나타는 잠시 세하의 입에서 어떤 말이 흘러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자신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타는 검을 고쳐잡고 세하를 향해 강하고 크게 내질렀다.
"뒤가 텅 비었다고!"
"시끄러워. 이 강아지가."
세하는 나타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버리더니 오른손으로 나타의 복부에 찍었다. 고통에 젖은 소리와 함께 나타는 멀리 날아가 버렸다. 한참을 구르더니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겨우 몸을 가누며 기침을 연신 해댔다.
"아까부터 시끄러워. 차라리 죽어버려. 우리 팀 애들 건들지 말고."
"이...**...가..!! 쿨럭!"
세하의 알 수없는 검은 위상력은 끝이 날카롭게 변했다. 마치 자신의 검블레이드 모양과 같이. 세하는 검은 위상력의 끝부분을 잡더니 천천히 나타에게 다가왔다.
"나는, 너 같은 녀석이 우리팀 애들은 건드는 것을 가장 싫어해. 나처럼 될까봐 짜증이 난다고. 그래서 너를 없애려 힘을 얻었어. 강력한 힘을 말이야. 이제 작별이다. 나타."
세하의 검은 위상력은 나타를 향해 내리 꽂혔다.
----------------------------
"....더러운 꿈."
나타는 자신의 이불이라고도 보기 뭐한 천을 걷어내며 중얼거렸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각. 나타는 몸을 천천히 일으키며 혼자있는 방안에서 한참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검은..위상력."
가지고 싶지만. 그 녀석처럼 되고싶지 않아. 쳇. 기분만 썩어버렸군.
---------------------------
"......"
세하는 자신의 침대위에서 도저히 눈을 뜨질 못했다. 미간은 얼마나 찌푸렸는지 주름이 잡혔고 식은 땀으로 옷과 배개는 흥건히 젖어있었다. 그리고 꽤나 시달렸는지 이불은 거의 찢어지기 일보직전이였다. 세하는 자신의 상체를 들어올렸다.
"...그런 꿈. 다시는 꾸기 싫어. 싫어...싫다고!!"
세하는 벽을 강하게 쳤다. 괴로움과 원망스러움, 그리고 죄책감이 담겨있는 주먹은 세하의 손에 약간 멍이 들게 하였다. 아픈줄도 모르고 세하는 해가 뜨지 않은 시각에 흐느낌만을 방안에 채우고 있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