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S2 15 -찾아내다-

소드쉽 2017-01-04 0

쩌저적!!!’

 

 

스포일엔젤이 나온 구멍의 주변 잔금이 점차 커지더니

 

 

대장님!! 저기!!”

 

!!!”

 

차원종들이 비처럼 내려오고 있었다.

 

 

망할!! 저 괴물도 힘겨워 죽겠는데 오늘 진짜 세상이 망하나?”

 

…… 대장님 차원종들이 이상합니다.”

 

뭐가?”

 

차원종들 상태가왠지 힘이 없어 보입니다.”

 

?”

 

 

비교적 덩치가 꽤 큰 마나나폰을 보니 힘이 없어서 주저앉다 못해 쓰러져 버렸다.

 

 

그러나

 

 

!!!’

 

 

스포일 엔젤이 검은 팔을 길게 늘여서 채찍처럼 휘둘러 전방의 특경대를 쓸어버렸다.

 

 

그래차원종들이 저러는 건 그나마 다행일지 몰라도저거 안 막으면 우린 죽어. 망할!! 왜 공격이 다 통과되냐고? 그리고 뭐?! 위상력 소멸? 이럴 때 지금 장난하냐!?

 

그나마 막을 수 있는 방법

 

막긴 무슨지연 시키는 거지.”

 

그 말 그대로 바위를 스포일 엔젤에게 적중시키자 그 바위에서 스포일 엔젤이 천천히 빠져나오는 것이다.

 

 

물리적인 벽 같은 장애물을 통과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무리다. 이래서는

 

대장은 짜증을 내면서도 망원경으로 스포일 엔젤을 관찰했다.

 

 

여자아이의 얼굴을 한 채 사나운 표정을 지으면서 전방의 아군이 농락당하는 걸 망원경으로 보고만 있으니 속마음은 타들어 갔다.

 

 

그런데어쩐지 좀 이상한데우릴 그냥 돌파하고도 남을 정도인데? 아까 전부터 위를 보는 이유가램스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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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은 한참 전에 이미 트레이너와 김유정이 눈치를 챘다.

 

 

날개까지 달린 차원종이 안 올라오고 그저 앞의 특경대에게 화풀이만 한다?

 

 

알기 쉬운 녀석이라 다행이네요.”

 

그나마 다행이요. 어쨌든 우리들 중에 녀석이 두려워 할 만한 녀석은당연히 펠롭스인데?”

 

 

물론 그렇긴 하지만스포일엔젤은 무려 백수십킬로미터의 위상력을 소멸 시킬 수 있어요. 우리도 그것 때문에 이렇게 고도를 높여서 대피하고 있고요.”

 

위상력을 쓰고도 무형의 형태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소리와 텔레파시겠지.”

 

 

그게 가장 가능성이 크지만문제는 오세린요원은 이 거리에서 공격해도 효과가 낮을 수도 있고 펠롭스는 자기 힘을 조절하는데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고남은 희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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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미스틸은 눈 앞의 광경에 무척 기가 막혔다.

 

 

자신이 서 있는 곳도 마치 선을 그은 듯한 자 형태의 절벽이고 저 너머에도 똑같은 절벽이 보였다.

 

 

양 옆으로 가 보았지만 끝을 가늠할 수가 없자 하는 수 없이 싸이킥무브로 다음 절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또 같은 절벽이 저 너머에 보였고 또 건너뛰고 보이니 또 건너뛰고

 

 

점점 간격이 멀어지고 있는데다가이거 핏자국?’

 

 

섬뜩함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낀 채 미스틸은 계속해서 사이킥 무브로 절벽에서 절벽으로 이동했다.

 

 

이윽고 이젠 그 절벽마저 희미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도저히 건너갈 수 없어 보일 정도였고 사이킥무브를 하느라 위상력이 절반 이상 소모되었다.

 

 

더군다나절벽에 보이는 핏자국이 이젠 절벽을 뒤덮어 절벽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단계까지 왔다.

 

 

미스틸은 그래도 자신의 사명을 위해, 누나를 위해 다리에 평소보다 힘을 꽉 주어서 날아올랐다.

 

 

어 어어 어!!!?”

 

하지만 결심만으로는 절벽에

 

 

이익!!!”

 

미스틸은 창을 절벽에 박아서 떨어지는 걸 면했다.

 

 

그렇게 절벽등반으로 기어 올라가서야 겨우 위로 올라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막 정상에 다다를 무렵미스틸은 손을 놓칠 뻔했다.

 

 

소녀의 죄책감, 죄악감의 형태피로 뒤덮이고 까맣게 탄 듯한 눈손에 심장을 쥐고 있는 슬픈 은둔자의 모습

 

 

누나끙차!! 나에요!! 미스틸!! 기억 안나요? 누나?”

 

 

미스틸은 절벽에 올라오면서 말했다.

 

 

저 아직 살아 있어요. 누나. 그러니까 제발 정신 차려주세요.”

 

 

……

 

 

소녀는 그저 무반응으로 미스틸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제 말 듣고 계세요……?!!!”

 

천천히 막대기가 든 팔을 올린 소녀는 미스틸이 있는 곳을 내리 쳤다.

 

 

당황하는 사이 소녀는 손에 든 막대기를 늘려서 미스틸을 자신의 반대편으로 찔러서 보내버리려 했었다.

 

 

미스틸은 점프해서 피하려고 했지만 늘린 막대기를 그대로 미스틸의 옆구리를 가격해 버렸다.

 

 

다행히 미스틸은 그 막대기를 붙잡아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청은 계속해서 미스틸을 좌우로 크게 흔들다가 이내 땅에 꽂아 넣었.

 

 

미스틸은 얼른 일어나서 전투태세를 갖추었는데 자청이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저 가만히 있었다.

 

 

다가오지만 않으면 공격을 안 하는 건가?’

 

 

누나!! 저 하고 이야기 좀 해요!!”

 

 

그러나 적극적인 대화 신청은 그냥 묵살한 채 그저 멍 하니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별 수 없이 정면으로 돌진했으나 이번엔 자신마저 거부하는 벽에 도로 막혀 버렸다.

 

 

이런 짓은 하고 싶지 않지만

 

 

미스틸은 이번엔 자청의 앞에 녹색 창을 떨어뜨리자 소환 공격에는 예상을 못했는지 당황해서 벽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 사이 이번엔 자신과 주변의 능력치를 올리는 창을 소환한 후, 공중 돌진을 시도 했다.

 

 

하지만 금세 벽을 또 생성해서 돌진이 또 저지되었다.

 

 

이번엔 아예 부숴버리기 위해 궁니르를 전개해 보았지만 요지부동이였다.

 

 

그래서 다시 창을 전개를 해 보려 했지만 이번엔 창이 미스틸이 원하는 곳과는 전혀 무관한 곳으로 떨어져 버렸다.

 

 

이젠 정말 방법이 없는 듯 했다.

 

 

차라리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들어갈 껄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미스틸은 반투명한 벽이었지만무언가가 흘러내리는 걸 알아챘다.

 

 

저쪽에 박은 녹색 창을 통해 그것을 확인해 보았다.

 

 

피눈물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피눈물이었다.

 

 

그걸 느낀 미스틸은 창을 거두었다.

 

 

그리고 바닥을 바라 보았다.

 

 

그곳에 있는 건 시체 더미들

 

 

소녀의 피투성이 기억속에 있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삼켜질 것 같은 잔혹함을 뒤로 한 채미스틸은 그곳을 향해 뛰어들었다.

 

 

아니뛰어들었다기 보다는 절벽의 옆면을 통해 소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자청은 황급히 뛰어들어서 올라오려고 하는 미스틸에게 손을 뻗었다.

 

 

이렇게 온 건죄송해요 누나.”

 

 

미스틸이 다 올라오자마자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당황스럽다는 듯 떨면서 뒷걸음질 쳤다.

 

 

그러고서는 짐승 같은 울부짖음을 토해내면서 쫓아내려는 듯 막대기를 이리저리 휘둘렀지만 오히려 그렇게 휘두르는 팔을 붙잡았.

 

 

누나!!! 제발 나를 좀 봐요!!!”

 

 

그 순간 소녀의 눈에서 무언가와 미스틸을 겹쳐 보았고 더욱 발광을 해대었다.

 

 

하지만 놓쳐버리면 또다시 진입로가 막힐게 뻔했기에 미스틸은 팔을 놓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러면서 그토록 손에 꼭 쥐고 있던 심장을 떨어트려 버렸다.

 

 

놀란 나머지 막대기조차 잊어버리고 그 심장을 쥐려고 했으나 이미

 

 

읏차!! 우왓!! 엄청 미끈 거려.”

 

자청의 손에 닿지 않는 걸 절벽에 창을 박아서 이동한 미스틸이 쥐었다.

 

 

여기요 누나미끈거리니까 조심해서

 

 

그것을 아주 잠깐 멍하니 본 자청은 심장을 쥔 미스틸의 손목을 잡아서 끌어당겼다.

 

 

다시 심장을 쥔 자청은 미스틸을 등 돌려 버리고 쭈구려 앉았다.

 

 

누나왜 그렇게 괴로워 하시는 거에요?”

 

 

 

이제 제발 그만하세요. 누나도 이러는 거 싫잖아요.”

 

내가 다 죽였는걸.”

 

누나

 

날 위로해 주었던 아이, 의사 선생님, 가족이 있었던 사람……부모님까지전부 다내가 죽였는걸.”

 

 

소녀는 심장을 다시는 놓치지 않게 양 손으로 소중히 쥐고서 말했다.

 

 

너도 가. 너까지 죽이고 싶지 않아. 이젠난 더는 살고 싶지 않아

 

 

정말로 그런 듯 말을 점점 흐느끼면서 말했다.

 

 

하지만 미스틸은 결코 가지 않았다.

 

 

그저 등 뒤를 안아 주었을 뿐

 

 

왜 자꾸 그런 말 하세요? 죽는 다는 말 하지 말아요. 아무리 괴로워도슬퍼도외로워도살고 싶잖아요!!! 살 수 있잖아!!!”

 

 

모르겠어. 난 대체뭘 원하는 거지?”

 

알고 있잖아요!!! 몰라서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잖아요!!?”

 

 

크아아아아아!!!’

 

 

그때 위에서 갑자기 이목구비가 커다란 점으로만 묘사된 스포일엔젤의 얼굴이 나타나더니 그대로 절벽을 물어뜯어서 무너뜨렸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도 무너진 절벽을 따라 어두운 심연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떨어진 것은 한 사람이었다.

 

 

누나?”

 

절벽 위에 있는 미스틸은 아래로 떨어지는 자청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청은 생각했다.

 

 

이젠 됐어. 지쳤어. 이제이걸로 될 거야. 분명…… ? 난 무엇을

 

 

이젠 끝이라고 생각하지만자청은 자신 안에 드는 또 다른 무거움에 의문을 품었다.

 

 

대체 자신은 뭘 바라는가?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어둠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저기 있는 빛을 원하는 걸까?

 

 

자청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미스틸이 연신 창을 소환해서 절벽에 박으면서 날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자청이 있는 곳은 이미 절벽조차 없는 곳이었지만 미스틸은 망설이지 않고 마지막 창을 박차면서 자청에게 뛰었다.

 

 

그리고 펼쳐지는 녹색의 안뜰

 

 

왜 와왜 오냐고……

 

 

제발, 제발, 제발 살아줘요. 누나!! 약속해줘요. 누나!! 힘들면 저나 다른 사람한테 도움도 청해보고, 이야기하고, 즐겁게…… 살아줘요!! 누나!!!”

 

 

자청은 그제야 자신이 어쩌면 알고 있을지도 모를 해답을 깨달았다.

 

 

살아달라는 희망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그에 반응하듯 심장은 어두운 심연을 물리고 밝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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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저걸 보십쇼!!!”

 

 

아아나도 보고 있다고!!”

 

 

특경대는 갑작스럽게 괴로워하는 스포일엔젤을 보고있었다.

 

 

뭘 하고 있는거야!!? !! 왜 이제와서!!!!!!”

 

 

변질된 천사가 절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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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멸 반경이

 

김도윤이 계기판에 나타난 수치를 보고 말했다.

 

 

드디어 때가 왔군. 쇼그. 고도를 낮추어라. 늑대개!! 반격의 어금니를 드러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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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좀 더 감동적으로 쓰고 싶지만 정말 제 필력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쓰면 어긋난 것 같고 이렇게 쓰면 너무 옅은 것 같고 해서 좀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서서히 끝을 달려가네요

오늘도 제 소설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10-24 23:13:0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