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가 3년만에 눈을 떴다고요?!-2
냉기구덕후 2017-01-02 0
[주의]
-드럽게 못씀
-세슬입니다
-전부 슬비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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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릎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세하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장난이겠지?
그래, 장난일거야
“세,세하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장난 칠거야!?”
“아, 혹시 저의 지인이신가요? 죄송합니다…저…아마도…기억 상실증에 걸린 것 같아서…”
아아…
어쩨서…
나는 기뻐할 수 없었다.
세하가 3년 만에 깨어났다. 이건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나는 기뻐 할 수 없었다.
세하가 나를 잊었다.
나와 처음 만났던 일. 나와 싸웠던 일, 같이 싸웠던 일, 나와의 추억 전부, 전부 잊어 버린거다.
정말 잊어버린거야?
“저…괜찮으세요?”
나랑 있었던 추억 전부?
“저, 저기…”
싫어…싫어…싫어…!
“이슬비씨!!”
“후에…?”
“윽…! 아니, 갑자기 이름을 불러서 죄송하지만…괜찮으세요?”
“어, 응…”
“갑자기 주저앉아서 넋을 놓고 게셔서…”
세하는 내 앞까지 와서 날 걱정해 주고있었다.
갑자기 주저앉아서 놀랐나보다
‘가까워…’
하지만 너무 가깝다.
나는 붉어지는 얼굴을 뒤로하고 그의 얼굴을 보았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숨기는 것은 무리였나보다
“열이 있으신가요?”
“에?!”
세하가 나를 걱정하듯이 이마에 손을 올렸다
에에----------?!
나는 세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머리가 하얗게 비워 졌다
‘에…에…에?!’
세하는 이마에 손을 올리면서 점점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열이 심하데 감기 아닌가요?!”
에에…
“그러면 빨리 진단을…”
“……져”
“네?”
“이제 좀 떨어져!!”
“…쿨렄!”
세하가 내 위상력에 의해 벽에 박혔다.
“아! 세하야!”
그리고 날라갔던 내 정신도 다시 내 머릿속에 박혔다.
“ㄱ, 괜찮아?!”
“네에…”
세하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내가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실수로 세하를 날려버렸다.
‘정말 세하는 거리감이 없다니까……’
이건 사과를 해ㅇ…잠깐만, 방금…내 이름을…
“………………환자한테 너무 심하게 굴지 말라고 대장.”
“! 제이…아저씨…”
갑자기 내 어께에 올라온 손 때문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제이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라 불러…. 그것보다 동생, 기억을 잃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우리 대장의 이름을 아는거지?”
내가 세하한테 묻기 전에 제이아저씨가 먼저 이상한 소리와 함께 선수를 쳤다
“저…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라서…. 혹시 기분이 나빴으면 죄송합니다.”
“……!”
설마 기억이 조금이지만 돌아온건가?
…희망은 있다.
그렇지만 계기는 뭐지?
그것을 알면 더 기억을 찾기 편할텐데…
“…대장, 지금은 동생이 깨어난 것에 대해 기뻐해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은 나중에 하고.”
“아…”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지금은 세하의 기억이 어떻게 돌아오는지 생각하지 말고, 일단 세하가 깨어난 것에 기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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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여러 사람들이 왔다
제이아저씨 다음으로 나타가 급하게 뛰어 왔다(문은 박살났다)
소식을 듣고 바로 뛰어왔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정미, 미스틸과 레비아, 하피. 석봉이, 하나, 김가면씨, 티나와 트레이너씨등등 차례대로 세하를 만나러 오고 전부 놀랐다.
그만큼 세하가 기억을 잃은게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내가 제일 반응이 심했다(부끄러어어어어어어……)
세하의 병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와 제이아저씨는 옥상으로 나갔다.
“……제이아저씨”
“오빠라 ㅂ,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군. 왜 그래? 대장”
“제이 아저씨는… 이런 상황에 익숙한가요?”
“……차원전쟁때 이런 일은 많이 있었어, 하지만…오랸만이라 그런지 나도 꽤 충격적이군.”
역시 제이아저씨도 꽤 충격이었나 보다.
그 후로 기묘한 침묵만 있었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옥상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제이아저씨!”
“? 소영아!”
“소영언니!”
소영언니는 결국 유니온에 들어가는데 성공했고 지금은 나타의 관리요원을 담당하고 있다.
그 둘이 조금 수상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 일 때문에 소영언니와 만나는 일이 더 적어졌다.
“무슨 일이죠?”
“그냥 세하의 병실에 사람들이 갔다고 말할려고~”
“그런가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인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야, 그리고 둘이 잘해봐! 응원하고 있어!”
“?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나는 이유 모를 응원을 받으며 세하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정말 둔하군”
“그건 세하랑 같네요….”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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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살난 문을 넘어가서 세하의 병실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세하가 조용히 누워있었다.
잠들었나 보다.
오랜만에 눈을 뜨고 바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니까 피곤할만하지.
세하가 자는 모습은 혼수상태일 때 많이 봤지만, 그때의 모습과는 다르다.
지금 자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 같은 얼굴이다.
나는 세하가 자는 모습을 잘 보.지 못해서 제대로 자는 모습을 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으음…”
………손으로 장난치는 건 그만하도록 했다.
“으윽……”
세하가 괴로운 듯이 얼굴을 찌그렸다.
‘악몽을 꾸나……’
내가 뭔가 해주고 싶다.
나는 뭘 해주어야 좋지…
갑자기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이 생각난다.
“분명 악몽을 꾸는 사람의 손을 이렇게…”
나는 세하의 손을 잡았다.
손을 잡으니 세하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 졌다.
손을 놓으려니 세하의 표정이 불안한 듯이 일그려 졌기에 손을 놓지도 못했다.
3년이 지나도 굳은살이 안 없진 까칠한 손.
나는 세하의 손을 잡은 체로 세하의 악몽이 끝나기를 졸음을 참으며 기다렸다.
세하가 깨어나는데 반나절이나 걸렸으니까 밤은 거의 설친거나 다름없다. 게다가 차원종이 오늘은 좀 강력해서 더 피곤했다.
어린아이같은 세하의 얼굴을 보니까 긴장이 풀려서 잠이 밀려왔다.
자…면…안 되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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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쓰네요...
크리스마스에 놀고 새해에 놀고하니까 시간이 다 갔어요....
그리고 오늘도 문은 구릅니다,
곧바로 다음편을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