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손잡이 -1943- -2-

자쿠걸 2016-12-31 0

독일군 병사는 자신의 머리 뒤에 들려온 소리에 손을 들었다.
"장난 치는 건 여전하군, 중위."
이윽고, 에이브러햄 중위는 총을 다시 도로 집어넣었다.
"독일군인지 아닌지는 내가 봐도 알거야. 티모시 요원."
에이브러햄이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티모시 베이트슨, OSS요원으로 독일군 내부에서 이뤄지는 일에 대해 보고를 하는 역활을 하고 있지."
독일군으로 위장한 티모시 요원이 자신을 소개했다.
"에이브러햄 중위, 자세한 건 좀 더 안쪽 골목으로 가서 이야기좀 해야겠어. 여기에 친구들이 별로 외국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야. 물론, 술은 빼고 말야."
독일군은 에이브러햄 중위와 함께 좀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갔다.
"중위는 콰달카날 전투-1942년 8월 7일부터 1943년 2월 9일까지 솔로몬 제도 과달카날과 그 주변 섬, 해역 등지에서 벌어진 미국, 호주, 그리고 현지 원주민 연합군과 일본 사이의 소모전-이후, OSS에서 선발되어졌다고 했지. 이유는 일본군의 허를 찔러버린 일을 계기라면서 말이야."
티모시 요원이 입을 열자 에이브러햄 중위가 반응을 보였다.
"콰달카날 전투는 일본 녀석들과의 생사가 오고 갔었고 그 일은 빨리 잊고 싶다고."
에이브러햄 중위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였고 티모시 요원은 멈췄다.
"좋아, 여기가 중위가 입어야할 옷이 있어."
티모시 요원은 쓰레기통을 가리켰다.
"냄새는 나지 않을거야."
그리고, 티모시는 쓰레기통을 열었다. 그 안에는 SS-슈츠슈타펠, 훗날, 전쟁범죄로 악명이 높은 집단으로 역사에 남았다.- 친위대 복장이 들어있다.
"쓰레기 소굴로 가려먼 적어도 청소부 옷을 입어야 하듯이, 나치 녀석들이 뭔 일을 꾸미는지 알려면 나치로 위장해야하잖아."
티모시는 현재 독일 국방군 옷을 입고 있다. 국방군은 나치들보다는 단계가 낮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나치 녀석들이 그만큼 의심을 덜 사는데에도 이점이 있다.
"에이브러햄 중위는 SS 친위대복장을 입고 SS 친위대들의 거주장소로 가서 그들이 바다에 솟아오른 섬에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알아봐줬으면 해."
에이브러햄은 티모시에게 눈을 찌푸리고 질문했다.
"그거 원래 네 임무 아니었어? 그걸 왜 나한테 떠넘기는데?"
티모시는 에이브러햄의 말에 답변을 했다.
"본래는 내가 SS친위대 복장을 입고 그들의 자료보관실로 접근을 하려고 했었어. 그런데, SS친위대에서 그 자료를 독일 국방군으로 보내버렸다고 했어. 그래서, 나는 SS친위대 복장을 숨기고 근처에 나와 닮은 독일 국방군을 암살하고 그의 옷을 입었어. 독일 국방군 폴란드 점령군들의 자료보관실로 갔었지만 이번에도 없었던 거야.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자료를 보내려고 했었는데 새로 부임한 SS친위대 장교가 변덕을 일으켜서 그 자료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거였어."
에이브러햄은 티모시의 말에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하더니,
"새로 부임한 SS친위대 장교의 이름은 슐츠야, 그의 얼굴은 그가 철로 이뤄진 방독마스크가 씌여져 있어서 잘 못 봤지만 그의 눈빛은 확실히 보통 인간의 것과는 달랐어. 그런데, 그 슐츠라는 장교는 자신이 그 자료를 가지고 있겠다고 말을 하더니 그걸 자신의 사무실로 가져갔었어."
에이브러햄과 티모시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에이브러햄은 SS친위대 복장을 다 입었다.
"그나저나, 에이브러햄 중위는 SS친위대 복장을 입으니까, 누가 보면 아리아 인종으로 보일거야."
티모시가 한 말에 에이브러햄은 입 다물어라는 말을 했다.
"SS 친위대들의 거주지는 여기서 15분 거리로 가면 나올거야. 거기에, 2층에 올라가면 슐츠의 방이 보일거야. 거기에 그 섬에 관한 자료가 있을거야. 그럼, 건투를 빌어. 나는 이만 해변에 가봐야해서 말야."
티모시가 에이브러햄 중위에게 SS친위대들의 거주지를 가리키고 그는 골목을 나갔다.
티모시가 나가자 에이브러햄 역시, SS친위대들의 거주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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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이 골목을 나가고 SS친위대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향했다.
도로 주변에는 하켄크로이츠와 독수리기가 걸려 있었고 여러 건물에는 독일군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폴란드 점령군이 반 나치 활동가들을 색출하고 있다. 저항군은 점령군에게 있어서 골칫거리나 마찬가지다. 에이브러햄은 독일군들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을 했다. 그들과 만나면 오른손을 올려 히틀러를 찬향하는 말을 해서 그들의 의심을 덜 사게 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움직인 에이브러햄은 SS친위대들의 거주지의 문 앞에 도착했다.
똑똑똑
에이브러햄이 문을 두드렸다.
"하일 히틀러"
에이브러햄이 인사를 하자 문이 열렸다.
"하일 히틀러, 들어오십시오."
SS친위대 병사가 에이브러햄을 향해 오른손을 올렸다.
"저쪽에 검사관이 있으니 신분증을 제시하시면 끝납니다."
친절하게도 이 SS친위대 병사는 에이브러햄에게 입장법을 알려줬다. 에이브러햄은 조심스럽게 검사관이 앉아있는 곳에 걸어갔다.
"신분증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에이브러햄은 주머니를 뒤졌다. 주머니에는 가죽으로 된 케이스에 독일어로 씌여진 자신의 이름을 보았다. 룽겔로 적혀있다.
"신분증을 보여주십시오."
에이브러햄은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검사관은 신분증을 보고는 한참 동안 보고 있었다.
"룽겔 소위님, 소위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에이브러햄은 입을 열었다.
"자우어크라우트(독일 김치)."
그 말을 들은 검사관은 다소 어이가 없다는 말을 했다.
"특이하군요. 그 짠맛 나는 음식이 룽겔 소위님의 취향이라니."
에이브러햄은 뭔가 둘러대야할 것이 필요했다.
"자우어크라우트를 무시하다니, 적어도 그건 음식의 범주에 들어가기라도 하지. 영국 녀석들이 만든 건 맛이 없잖아요."
에이브러햄은 최대한 감시관을 솔깃하게 하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룽겔 소위님. 자우어크라우트가 정말로 당신이 좋아하시는 음식인가요?"
에이브러햄은 감시관이 계속 자우어크라우트를 가지고 따졌다.
"그렇다."
감시관이 신분증 검사를 하다말고 무언가를 꺼냈다.
"기쁘군요. 제가 유일하게 자우어크라우트만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한 분이 계셔서 영광입니다. 정말로, 좋아하신다면 여기 한 병에 있는 걸 반 정도 나눠드릴 수 있습니다. 어서 드셔주세요."
감시관이 꺼낸 것은 자우어크라우트다. 에이브러햄은 눈 앞에 등장한 자우어크라우트에 당혹감을 가졌지만 의심을 피해야 했다.
"그럼, 잘 먹어볼께."
에이브러햄은 자우어크라우트를 입에 넣고 계속 먹었다.
음식 맛은 너무 짰다.
"감시관, 이 자우어크라우트는 먹을 만한데 너무 짜군."
그 말을 들은 감시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신분증을 그에게 돌려주었다.
"룽겔 소위님, 잘 알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소금양을 좀 더 줄이겠습니다."
에이브러햄은 자우어크라우트를 억지로 씹었다.
그리고, 그는 2층 슐츠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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