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40화- [너희에게 진심 감사하고 있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12-19 0
오는 12월 22일. 바이올렛 업데이트와 동시에 그녀를 다룰 수가 있게 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임시멤버들과의 추억도 함께 지워져버릴 우려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마에라드와 실비아는 모두와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이 두 사람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도 괜찮다. 왜냐하면 그들의 기억에는 지워져도 두 사람의 기억에는 남으니까. 그리고 사진과 동영상을 최대한 많이 남기는 것으로도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을 때에 그 앨범을 펼쳐서 보는 것으로도 그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가 있으니까. 하이드 집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실비아의 악보선물 제작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실비아 님. 역시 실비아 님은 세계의 가희라 불릴 만도 하군요.”
“감사해요. 하이드 집사님. 집사님의 도움으로 작업이 빨리 진행되고 있어요.”
“아닙니다. 설령 제 기억에서마저 두 분에 대한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가 있을 테니까요.”
“......”
“저... 실비아 님?”
“너무... 너무 기뻐서... 너무 감사해서... 왜 이렇게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저도 실비아 님과 마에라드 님을 만나서 진심으로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집사님. 지금까지 그래왔듯 바이올렛을 부탁드릴게요.”
“물론입니다. 실비아 님과 마에라드 님도 앞으로도 활동 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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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가 얼마의 시간을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상보다 더 빨리 모든 멤버들에게 나누어줄 악보선물들을 모두 완성시킨다. 하이드 집사가 박수를 쳐주며 수고했다고 말해주는데, 이에 실비아는 집사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집사님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거라 말하며 오히려 자기가 고맙다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한다. 뭐 아무튼 이것들은 이제 오는 12월 21일에 건네주도록 하자. 실비아도 마지막 후회가 없이 잘 준비하면 된다.
램스키퍼의 분위기는 어떨까?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모두들 뭘 하고 있다.
모처럼 마련된 노래방이자 노래연습장에 모두들 열심히 노래 부르며 이런 저런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단순히 부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댄스이자 율동,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안무들까지 전부 다 맞추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들도 이들 나름대로 뭔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모두들 집에서 약 1개월 정도의 휴가를 보냈는데, 그 기간 동안에도 각자 집에서 각자가 맡은 안무에 대한 연습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 시간을 쪼개는 것이 가능할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안무 및 노래연습에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흡이 맞지 않지만.
이를 밖에서 지켜보던 실비아는 저들이 취하는 게 무슨 의도인지를 대충은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입을 열고서 말하면 그들에 대한 예의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애써서 모르는 척을 하고, 그곳으로 들어와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이 취하는 각자의 안무를 점검해주자. 역시 전 세계의 가희라 불렸던 실비아라 모든 멤버들을 다 지켜보면서도 문제점이 발견된 안무 동작들을 다 교정해주고, 노래를 부를 경우에 주의해야 할 사항을 포함해 여러 지식들을 마치 강의를 하듯 가르쳐준다. 책상에 앉는 게 아니라, 모두가 서서 듣도록 한 상태라 중간에 자는 게 어렵다.
“모두들 안무는 잘 따라하고 있어. 휴가기간에 연습을 많이 했나보네.”
“......”
“......;;;;;;”
“......”
“......”
“괜찮아. 모두들 사정이 있으므로 말할 수가 없다는 건, 눈빛만 봐도 알거든.”
“진짜야, 실비아?”
“그래. 그 눈빛이라면 마에라드에게 배웠어. 지금의 모두의 안무실력을 보니까 연습을 많이 한 사람들과 같이 보여.”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아니야, 서유리. 고마운 건... 네가 아니라 오히려 나거든.”
“......?”
“아니야. 아무것도. 그렇다면 계속해서 교정을 좀 도와줄까?”
벌처스 인식명 실비아. 괜히 전 세계의 가희라 불렸던 여성이 아니다. 과거 그 감시관에 의해 초커 고문을 받고 천지개벽을 방불케 하는 천상의 목소리를 잃었지만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에게 이런 저런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그녀의 모습에서 생기발랄함이 느껴진다. 원래 같았으면 지금은 그저 극단적 선택을 준비했겠지만, 늑대개 팀의 나타를 보면서 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고 나아가 아이돌 가수 이외에도 자신이 벌처스를 위해서 할 수가 있는 일이 분명히 남아있을 거라고, 오로지 나이기에 할 수가 있는 그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온 덕에 지금의 실비아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초커 고문으로 아이돌 가수를 잃었지만, 그 외의 모든 걸 새로 채운 그녀다.
“......역시 ‘전율의 마녀’. 아니면 ‘전율의 여신’ 이라 불러줄까.”
“마에라드잖아. 넌 ‘지옥의 여신’ 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잖아.”
“모두의 안무가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네가 다 교정해준 모양이구나.”
“응. 칭찬 고마워.”
“......난 지금의 네가 마음에 든다.”
“응. 지금 뭐라고 했어.”
“아니다. 아무튼 난 이만 물러나겠다. 저 녀석들에게 너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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