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는 그 말에 재차 눈물을 보이며, 만약 적 몬스터나 NPC 로서 나올 수가 있다면 후회가 많이 줄어들 것만 같다고 하고 마에라드도 누구라도 그건 다 마찬가지라고 한다. 만약 그렇게 될 수가 있다면 정말로 자신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마에라드도 남들이 모르도록 입가에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짓는다. 마에라드와 실비아는 최악의 경우, 그렇게라도 되길 원하는 모양인데 이런 와중에 그녀들에게 청록색인지 하늘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머리색을 하고 있으며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고, 연구원용 가운을 입고 있는 여성이 찾아온다. 본인은 자기 이름을 밝히지는 않지만 대신에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부르는 별명으로 소개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녀를 ‘큐브 박사(Dr. Cube)’ 라고 부르고 있다.

“키시시시시!! 안녕하신가? 실비아, 그리고 마에라드?”

“......?”

“아줌마는 누구야.”

“아... 아줌... 감히 인간의 나이로 비유하면 18살인 나에게 그런 소리를 하다니!!”

“......”

“그러니까 아줌마는 누구냐고.”

“실비아 이게 진짜! 나 아줌마 아니라고! 음음! 세상 사람들은 ‘큐브 박사’ 라고 부르지.”

“큐브 박사......”

“그래! 내가 바로 ‘큐브’ 박사라고 한다. 실비아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

“나와 계약해서 위상소녀가 되어줘!”

큐브 박사는 ‘벌처스 인식명 실비아’ 에게 자신과 계약해서 위상소녀가 되어달라는 말을 한다. 자신과 계약해서 정식 위상소녀가 되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라는 걸까? 어차피 실비아의 경우는 ‘전직 아이돌 가수’ 라고 불렸던 인물이었고, 또한 ‘클로저 적합성 SSS 랭크’ 라는 매우 경이적인 적합성까지 지니고 있어 위상소녀로서 계약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 지금 현재 실비아와 대적할 수가 있는 건 마에라드와 마에라드의 동족들, 그리고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던 알파퀸, 트레이너 함장 등이 고작이다. 현재 검은양과 늑대개 팀의 멤버들은 아직 그녀가 적수가 못 된다.

큐브 박사라고 했는데, 마치 뭐랄까? ‘전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의 민가영’ 이라는 그 학생을 생각나게 한다. 민가영도 ‘고등학생 2학년 버전의 최보나’ 라는 느낌을 주는 외모를 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 큐브 박사를 자세히 봐도 민가영의 짝퉁이라 한번 농담을 해도 사람들이 진짜라 믿어줄 만큼 외모가 심히 흡사하다. 하지만 청록색 머리의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다는 것과 ‘끝을 결단코 알 수가 없는 음험함’ 그 자체의 웃음소리와 인성. 이것들이 바로 큐브 박사라 할 수가 있다.

큐브 박사는 이 세상에 인간이 존재하는 한, 세상에 결코 평화가 찾아올 수가 없고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더러워져만 갈 뿐이라며 확실하게 세상을 정화시키기 위해 ‘위상소녀’ 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위상소녀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실비아. 왜 마에라드가 아닌 실비아일까? 그건 마에라드는 이미 ‘그 분과 같은 동족’ 이라는 거고 녀석이 훨씬 더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기에 예상외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에 대처하기가 힘들다는 것. 너무 강한 것도 단점이다.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변질이 될 때가 있다는 거구나.”

“키시시시시!! 역시 마에라드! 왜 녀석이 ‘역시 마에라드는 마에라드’ 라고 부르는지 알겠는데?”

“실비아. 어때? 나와 계약해서 위상소녀가 되면 세상을 정화시킬 수가 있어!”

“......”

“실비아. 녀석의 말을 따르든지 말든지 네 스스로의 판단에 맡기겠다.”

“마에라드......”

“하지만 난 따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다. 알아서 잘 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마에라드가 위상 게이트를 열고서 어디로 가버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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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함 램스키퍼의 체력 단련장. 마에라드가 주먹으로 샌드백을 치며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훈련을 계속 진행한다. 주먹으로 샌드백을 열심히 치며 단련하는데 여기저기에 근육질이 아주 잘 보인다. 도대체 얼마나 긴 시간을 훈련해왔으면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을까? 그래서 다른 녀석들보다도 체력적인 면에서까지 다 우위를 차지할 수가 있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절대무적 최강캐’ 라고 불릴 정도로 너무나 강하기에 이것이 위상소녀로서 계약하기에 단점이 되어버린다는 것. 최고의 장점이 어떻게 보면 최악의 단점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어? 마에라드! 너 그렇게 근육 여고생이었어?”

“......서유리. 왔구나.”

“이야아~ 왠지 부러운데? ‘근육 미소녀 여고생’ 이라~ 저 샌드백도 행복하겠다.”

“......”

“보나마나 세하나 나타 사부라면, 자기도 때려달라고 애원할 것만 같아~”

“......용건이 뭔지 궁금하다.”

“너 말이야. 전설의 격투소녀, ‘?? ?????(リンネ・ベルリネッタ)’ 와 같이 보인다?”

“......그 전설의 격투소녀를 말하는 거구나. 그 인물은 나도 동경하는 대상이다.”

“진짜?!”

“서유리. 모처럼의 기회인데 우리 다시 한 번 아레나에서 붙어볼 생각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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