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20화- [너, 나에게 오지 않을래?]
호시미야라이린 2016-12-02 0
광휘의 서유리가 물러나자 하이브리드 울프들이 떼로 몰려들어 마에라드를 공격한다.
하지만 그녀는 클로저 적합성 EXR 랭크가 괜히 아니라는 걸 증명이나 하듯 그들을 죄다 신속하게 제거해버린다. 유리가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드는데, 갑자기 마에라드가 이 이상 싸우는 것은 결코 무의미하다고 말하더니 무기를 거두고는 그냥 가버리려고 한다. 아직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유리의 말에 우리가 이 이상 대화를 해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이 그 이유. 어차피 자신은 이 인류를 구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인류가 너희 차원종들에 의해 멸망하는 걸 지켜보고자 잠시 여기에 있던 것일 뿐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너희가 이길 것이라고 말한다.
제주 남부를 광휘의 검은양 팀이 공격한다면, 제주 북부는 광휘의 늑대개 팀이 공객하고 있다. 광휘의 나타, 광휘의 레비아, 광휘의 하피, 그리고 광휘의 티나. 모두가 암흑의 광휘란 이름의 레어 코스튬을 착용하고서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과연 인류의 저항은 어디까지 버틸 수가 있을까? 그들이 정말 필사적으로 싸우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과연 끝도 없이 몰려드는 차원종들을 상대로 하얗게 붙태울 수가 있을까? 마지막 그 순간까지 인간의 힘을 보여줄 수가 있을까?
“그럼 난 이만 갈게.”
“기다려, 마에라드. 내... 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서유리. 이 이상 대화를 나눠서 무슨 의미가 있지?”
“뭐?”
“어차피 난 인류를 지키고자 싸웠던 것도 아니니까? 난 이제 인류의 미래를 지켜보겠다.”
“지켜본다니? 뭔 소리야!?”
“서유리 널 포함하여 검은양과 늑대개가 남은 인간을 모두 죽이고 멸망시키는 걸.”
“......!?”
“그리고 남은 너희들끼리도 서로 싸우다가, 마지막 1명이 남겠지.”
“......”
“마에라드......”
“우정미 넌 다물고 있어. 자, 서유리. 지금 내가 한 말을 잘 생각해두는 게 좋아.”
“......”
“너희가 인류를 멸망시킨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걸. 너희들만 남게 되면, 이젠 너희들끼리도 서로 살육하다가 결국은 단 1명만 남게 될 거야.”
마에라드의 이 말은 사실상의 ‘저주가 아닌 저주’ 라는 게 된다.
마에라드가 서유리를 향해 저주가 아닌 저주를 가한 직후, 그녀를 향해 파라스와 아테나가 나타나더니 역시 너도 결국은 우리의 편에 서줄 것을 기대했다고 하면서 실망시키지 않아 기쁘다는 말을 한다. 온갖 저주는 물론이거니와 독설을 퍼붓는 실력까지 가히 압권이라 할 수가 있는 파라스가 마에라드에게 영광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는 걸 보면 그녀가 마에라드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음을 알 수가 있다. 파라스와 아테나가 우정미에 대해 특별히 구해주겠다는 말을 하고서는 그녀를 데리고 위상 게이트로 다시 들어간다. 마에라드도 스스로 위상 게이트를 만들어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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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은 다 깼어? 이렇게나 추운데 함교에서 자다니, 너도 참 가관이다?”
“......파라스. 램스키퍼 함교에 멋대로 들어와도 되나?”
“그게 뭔 상관이야?”
“뭘 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파라스는 마에라드에게 딱히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없다면서도 언제까지 저 인간들과 같이 있을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가 없다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하긴 그럴 수밖에. 자신들은 이 지구의 인류를 완전히 몰살시키고 동족의 복수를 하겠다는데 정작 같은 동족이라는 이 마에라드란 여자가 그거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그런 파라스의 분노를 진정시킬 수가 있는 존재라면 당연히 그 분. 그 분이 직접 나타나야만 해결이 된다.
“마에라드를 그냥 이해해주면 좋겠는데~ 파라스?”
“조... 조안 님!”
“......”
“마에라드. 너도 서유리란 이름의 그 인간이 마음에 드는 거야? 우정미란 인간도?”
“......”
“뭐 그렇다면~ 그렇다고 해두지. 그게 너의 특징이니까?”
“......”
“뭐~ 우리 ‘?? ???? ?(Joan Rebellion Army)’ 도 현재 전투는 피하고 있다.”
“조안 님의 병력이라면 당장에라도 인류몰살은 가능하지 않습니까.”
“나에겐 파라스와 아테나는 물론이거니와, 너도 꼭 필요하다. 우린 같은 혈통이니까.”
“......”
“파라스와 아테나도 네가 우리에게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
조안이 이렇게까지 부탁하는데, 마에라드라면 조안에게 가서 붙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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