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17화- [클로저 적합성 EXR 랭크]
호시미야라이린 2016-11-29 0
절대로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할 처지가 결코 되지 못하는 그녀.
이슬비는 그래도 마음의 크기에 있어 티라도 나지만, 그녀는 그 티마저 나지 않는다. 그냥 철판으로만 되어 있다고 한번 장난삼아 거짓말을 해보더라도 남들이 정말 믿어줄 정도! 일반적인 경우들이라면 다들 그것을 비교하며 난감해하거나 그러겠지만 이 여자는 그런 거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어차피 쓰리사이즈 가운데에 ‘B’ 라는 것의 수치가 아무리 높아봐야 정작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보기에도 거추장스러우며, 나아가 개인 관리에서도 매우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 그녀는 B 라는 그것의 수치가 0 이라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러워한다.
파라스와 아테나는 뭐 그거 라면야 본인의 취향이라 말하고서는 이내 사라지고 만다. 파라스와 아테나가 사라진 이후, 인공지능 쇼그와 그녀의 대화는 다시 이어지게 되는데 쇼그가 그녀에게 파라스와 아테나. 두 여자들에게서 느꼈던 위상력이 당신의 위상력과 매우 흡사하게 느꼈다고 하며 그 비밀이 뭔지를 묻는다. 이에 마에라드는 그걸 너에게 가르쳐줘야만 하는 의무는 없다고 하며 굳이 억지로 알려고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쇼그도 본인의 개인 프라이버시 차원 이라면야 존중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답하며 더는 묻지 않는다. 하지만 저분들과 물놀이라도 하라고 하는데......
“거부한다.”
“왜 거부를 하십니까?”
“말하지 않았나. 무슨 이상한 제보가 들어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지나치게 철저하시군요?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장점이니까요.”
“......”
“역시 ‘클로저 적합성 EXR 랭크’ 라고 불리는 것이 괜히 불리는 게 아니군요.”
“......EXR 랭크라고 했나.”
“네! EXR 랭크. 그 정도면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다는 그 분마저 뛰어넘는 거잖아요?”
“인공지능 쇼그. 농담이라도 고맙구나.”
“별 말씀을요. 마에라드 님이 이곳에 계시는 것으로도 저희에겐 큰 전력입니다.”
인공지능 쇼그도 인정한 마에라드. 그녀가 괜히 클로저 적합성 EXR 랭크가 아니다.
만약 그녀가 유니온으로 들어가 클로저 시험을 받기라도 한다면, 그 즉시 A급 요원도 아니고, 무려 SSS급 요원이 될지도 모르는 일. 유니온 공식등록 클로저 랭크 등급표에 의하면 최고로 높은 등급이 SSS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는 정도가 아닌 초월하는 존재라면 어떨까? 이미 마에라드는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라 불렸다는 그의 어머니마저 뛰어넘는 존재다. 그의 어머니도 마에라드의 존재를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도. 그녀는 역시 강하다.
“쇼그. 그럼 너에게 부탁을 하나 해봐도 되겠나.”
“네. 말씀하십시오.”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까.”
“죄송합니다. 현재로서 파악할 수가 있는 건 없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어차피 내가 괜한 걸 물어본 것이기에 탓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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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멤버들은 물론이거니와 늑대개 멤버들도 모두 수영복을 차려입고서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심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마에라드는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의 전용 교복’ 이라는 코스튬을 입고 있어서 결코 그곳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인생의 패배자 부류로 낙인하난 제대로 찍힌 그 문제아들만 모였던 특수학급. 과연 그 학급의 교복을 입고 들어온다면 세상의 그 어느 누가 좋아하겠는가? 마에라드는 그저 램스키퍼의 갑판 위에서 주변을 경계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만 된다.
하와이 제도에서의 물놀이 여가생활에 푹 빠진 그들. 모두들 물놀이를 실컷 다 즐기고 다시 램스키퍼로 돌아와 편하게 잠자리에 들지만, 그녀는 여전히 함교 내부에서 경계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전투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는 그녀. 모두들 자고 있는데도, 그녀는 시뮬레이션 훈련장으로 향하고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상대라면 당연히 서유리. 서유리의 형상으로 되어 있는 홀로그램을 상대로 싸우는 그녀인데 양 측이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서 오로지 격투기만 가지고 싸우는 그녀들. 마에라드와 서유리의 홀로그램 영상. 둘 다 격투술이 대단하다.
“끈질기네~ 마에라드? 너 정말 대단하다?”
“......”
“너 이렇게 격투술도 할 줄 알았어?”
“그렇게 말하는 네가 더 대단하다. 마치 지금까지 실력을 숨긴 것만 같다.”
“농담이라도 고마운데?”
“마음 같아서는 위상력 개방이라도 발동하고 싶지만 참겠다.”
“호오? 왜지?”
“발동했다가는 이 훈련장과 램스키퍼가 통째로 파괴되어 없어지기 때문이다.”
“헤에~? 억지로 남을 배려하는 포즈를 좀 봐?”
“......”
“착한 척은 그만 두시지? 너 원래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잖아?”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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