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05화- [그녀의 전용 가상훈련? -4-]
호시미야라이린 2016-11-18 0
조안의 말이 맞다. 마에라드가 지금까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와 가치가 있었던 것은 모두 ‘절대무적 최강캐’ 라는 이름의 그 칭호로 인함이다. 지금까지 그 어느 위상능력자도 마에라드를 이긴 적이 없었기에 절대무적 최강캐라 불릴 수가 있었던 것. 하지만 그 칭호도 이번 시뮬레이션의 보스 몬스터를 격파하는데 성공하는지, 아니면 그러지 못하는지에 따라 그 칭호의 운명도 갈라지게 될 것이다. 절대무적 최강캐는 ‘완전무결 최강캐’ 라는 의미로 부를 수도 있는데 1번이라도 진다는 것은 결코 흠과 결점이 없다는 완전무결이란 표현에도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
“......”
“마에라드가 어떤 결과를 내는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알겠습니다.”
“만약 녀석이 성공하면 뭐라고 하실 겁니까?”
“역시 완전무결 최강캐라는 거고, 만약 실패하면~ 그 칭호를 박탈하면 된다.”
“조안 님이 할 수 있으신가요.”
“물론이다. 아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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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결단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마에라드가 해낼 수 있는지를 지켜보겠다는 것. 서유리와 실비아의 힘을 빌려도 상관하지 않겠으니 그저 이기라는 것. 어차피 ‘우주종말’ 난이도 자체가 너무나도 비현실적 홈프론트급 판타지 소설 그 자체의 난이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난이도의 시뮬레이션에서 마에라드가 지금까지 남들 모르도록 비밀훈련을 해왔다는 것이 심히 놀라울 뿐. 유리와 실비아는 슈퍼 미노타우루스 매드를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지치는데, 마에라드 이 여자는 지치지를 않는다는 듯이 공격하고 또 공격한다. 이거 완전히 스태미나 여왕이다.
결코 지치지 않는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과시하는 마에라드.
유리의 리펄서 블레이드도 점점 닳아지기 시작하고, 실비아의 건블레이드도 많이 닳아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멈출 수는 없는 법. 오기로라도 버텨서 이 시뮬레이션을 승리로 이끌어야 자신들도 마에라드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라이벌들이 될 수가 있을 테니까. 마에라드에게 인정을 받고 싶다면 이 우주종말 난이도에서 승리하라! 반드시 생존하여 클리어 하라! 유리도 실비아도 정말 작정해서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마에라드가 보이지 않게 미소를 짓더니, 저 녀석들은 분명히 세계 최강의 클로저가 언젠가는 될 그릇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이브리드는 강하니까.
“물공과 마공을 함께 병행해서 찍는 하이브리드. 이것이야말로 최고다.”
“오호~ 진심이야, 마에라드?”
“파라스 네가 할 얘기는 아니다.”
“저기... 마에라드? 파라스를 알아?”
“......그렇다. 안다.”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지 마......”
“......”
“이봐~ 유리야. 이런 괴물들을 마에라드가 혼자서 여태 계속 상대해왔다는 게 신기해.”
“내가 봐도 동감이야......”
“뭐라고 말할 시간이 있으면 잔말 말고 거들기 바란다.”
“예!”
“맡겨만 달라고~!!”
유리와 실비아가 힘을 내지만 역시 이런 녀석들을 상대로 자신들은 아직 무리인 것이 사실. 친구들 다 데려와도 되냐고 묻자, 마에라드는 조안을 바라본다. 조안이 잠시 두 눈을 감더니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주고 이내 잠금장치를 모두 해제한다. 그냥 다 들어오게 해서 한번 싸워보라는 것.
조안이 잠금장치를 모두 해제하자, 송은이 경정, 유하나, 타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 트레이너 함장까지 다 들어온다. 조안이 그들을 보더니만 우주종말 난이도라고 했는데 심히 제대로 만들어서 놀랐다나 뭐라나? 너희들끼리 알아서 잘해보라는 말을 하고는 뒤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겠단다. 파라스는 여전히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저런 미개한 인간 족속들을 내버려둬야만 한다는 게 불쾌하다고 하고, 그나마 아테나는 가만히 있어준다. 아테나도 속으로는 인간들이 싫지만 마에라드의 눈치도 있고 무엇보다 조안의 태도를 보면서 본인 나름대로의 행동을 결정하니까.
“조안 님. 그냥 이대로 있어도 됩니까?”
“자신들이 만든 이 시뮬레이션 난이도를 자신들이 체험하게 하는 거지.”
“......그렇습니까?”
“뭐 체험이라 해봐야 마에라드만 할 수가 있는 난이도를 경험하는 거니까.”
“그런데 왜 저걸 저 녀석들에게......”
“간단하잖아? 마에라드 전용 난이도를 견뎌내지 못하면, 앞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가 현실이 될 경우에 답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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