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팬픽 - [TS, 현실] 네?! 제가 레비아라구요?! - 00

Senhori 2016-11-11 1

아,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17세 남자였던 사람입니다. 네 맞아요. '남자 였던' 이라는 부분에서 다들 당황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아 물론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당황 엄청했어요. 

물론 이중인격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제가 여자가 되었다는 걸까요? 

물론 아침에 제방에 들어오신 어머니께서 당혹성을 내지르시긴했지만 자식과 부모사이는 끊을 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라 어떻게든 처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학교도 안가고 좋긴 좋습니다만 갑작스래 여자로 변해 당혹스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지금.....이 모습은....."

뭔가 말투에 정중, 침울이 가득섞인 이 말투. 대충 예상하실 분은 예상하실 거에요. 네! 제가 레비아가 되었답니다!!

클로저스 팬픽 - [TS, 현실] 네?! 제가 레비아라구요?! - 00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째서 발생한걸까요?"

아아! 미치겠어요! 마음과 행동이 괴리되는 이 말과 행동 터프하다못해 격했던 행동을 한 저로서는 이 조신 조신한 행동이 너무나도 낯간지럽습니다.

"잠시만요. 제가 헤카톤테일의 딸이고....저는 그럼 차원종?"

여기서 발생하는 의문이 머리속에서 매아리치네요. 제가 자주하던 게임은 클X저X라 불리우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코스튬 갈아입히는 재미일까요? 
물론 템파밍을 위해 플래인 게이트와 무저갱을 수백번 도는건 일상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이명이 괜히 근로저스일까요?

아 그리고 제 주 캐릭터는요.

"특수 대원 레비아였지요."

아악! 손과 발이 오그리토그리, 퇴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겉은 여자라도 속은 남자! 이런 말투 정중히 거절하고 싶습니다!
그런대 제가 레비아라면 게임속에서 나오던 위상력이라 불리우는 힘을 사용가능 할까요?

"에....어디 한번 해봐야겠어요."

마음 먹은 대로 행하자 몸 속 깊이 잠재되어 있던 미증유의 힘이 온몸을 돌아다니는게 느껴집니다. 이게 위상력이라는 걸 깨닫는건 금방이였습니다.

"이쁘....네요..."

검붉은 빛의 위상력이 제 양손 사이에 응집되어 주위를 밝히고 있습니다. 영롱하기 그지 없는 자수정과 비슷한 색이랄까요? 
자연스럽게 운용되는 위상력이라는 힘에 저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럼....힘내볼게요"

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될거라는 근거없는 감정이 자꾸만 드는건 착각일까요?

그렇게 하루가 흘렀습니다. 타임 스킵은 레드썬이라고 봐주세요.

"하암....안녕히 주무셨어요?"

"잘잤니 하영아?"

네. 여기서 제 이름이 밝혀지는군요. 남자일때 이름은 정태민입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여자아이면 하영, 남자아이면 태민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여자로 되자마자 바로 하영으로 개명되었습니다. 법적인 절차나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요.

"어머님"

"어머 어머 그냥 평범하게 말해주면 안되겠니?"

"그, 그게....."

"얘가 여자가 되더니 말투가 싹바꼈네"

제 말투에 놀란 표정을 지으시더니 이내 주방으로 가시더니 아침상을 차려서 나오셨습니다. 
레비아라는 캐릭터 특성상 자그마한 일상에도 감탄사가 나오는 뭐랄까......살짝 애교가 많은 캐릭터랄까?

"와...고맙습니다 어머님"

"어머 어머 얘가 또"

저의 말에 기쁘시다는 듯이 웃으시는 어머님을 보며 다시금 밥을 먹습니다. 게임상 레비아라는 캐릭터의 설명은

-헤카톤테일의 딸

-벌쳐스, 늑대개 팀 소속의 위상능력자

-그리고 꿈과 희망도 없는 소녀

이런 생각이 들자 내심 불안해집니다.

"......여기서는 괜찮지 않을까요?"

"응? 뭐라고 했니?"

"아, 아니요 어머님. 맛있게 잘먹었어요"

어머님이 아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저는 급히 말을 줄이고 다시 제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방 한켠에 놓인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보니 왠지 모르게 나타님이 생각납니다.

"나타님이 무언가 만드시는거 잘하셨죠...."

쿠크리로 만든 투박한 조각새가 간절히 생각나는건 왜 일까요? 것보다! 제가 왜 이런 감성적인 상념에 빠져**거죠?!

"저는 정하영....레비아가 아니에요..."

마음 속 깊은곳에서 두 자아가 싸우는 거 같습니다. 정하영과 레비아. 저는 누구일까요? 인간 정하영? 차원종 레비아?

"저는....뭘까요...."

왠지 모르게 이 마음을 풀어줄 곳이 없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하루가 또 저물어 갑니다.

2024-10-24 23:12: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