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98화- [걔네들을 조심하시길?]
호시미야라이린 2016-11-11 0
램스키퍼의 검은양과 늑대개, 그리고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이들은 철저히 서로 적이지만, 그와 동시에 ‘적대적 공생관계’ 가 아닐 수 없다. 검은양과 늑대개가 있는 램스키퍼에 여러 위험들에 대한 정보들을 다 가르쳐주고, 그것을 받아든 그들이 그 위험을 일으키는 적들을 토벌해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심히 몸소 실천해 보인다. 트레이너를 괴롭히고 약올리는 취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에벨스 에르네스트. 에벨스는 오늘도 트레이너에게 교신을 취하더니 또 재밌는 정보를 더 가르쳐준다. 구휴전선 이북. 그러니까 구북한 지역을 언제나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는 것. 왜냐하면 그곳은 여전히 불안한 곳이라는 것.
게다가 구북한의 엘리트층 출신들이 중국과 미국에 각각의 ‘북조선 민주 망명정부’ 라는 개념을 세우고서 어떻게든 구북한을 부활시키려고 하니 아무쪼록 조심하란다. 미국과 중국에 있으므로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을 테니 더더욱 조심을 하라나 뭐라나? 아무리 에벨스가 이들의 적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저런을 다 가르쳐주는 목적이 뭔지 심히 궁금하다. 본인들이 처리할 수는 없으니 그쪽에서 처리를 대신 해달라는 걸로 그냥 해석하자.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도 정말 지나칠 정도로 악질적인 테러조직들을 통제하거나 제압할 능력은 안 되는 모양으로 보인다.
[왜 그래요? 우리는 그럴 능력이 충분합니다.]
“그럼 왜 하지를 않지?”
[당연히~ 당신들에게 모든 공적을 떠넘기기 위해서죠?]
“우리에게 모든 공적을 주기 위함이라고?”
[그렇습니다.]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나쁜 것인지 모르겠군.”
[어차피 우리들은 유니온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를 겨를도 없습니다.]
“무슨 말이지?”
[여러 사정이 좀 있거든요.]
에벨스는 트레이너에게 혹시라도 램스키퍼가 비행하더라도, 구휴전선 이북 지역을 통과하고자 할 경우에는 특별히 더 조심할 것을 재차 강조하고 교신을 끊는다. 확실히 평양을 포함하여 함경북도, 양강도, 자강도, 평안북도를 조심하라고 하는 에벨스. 지금도 가끔씩은 게릴라들과 국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니 방심은 금물! 게다가 에벨스가 100% 정확하진 않지만 평양과 접경 4도에 저들의 지하요새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녀석들의 본거지를 잡아야만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어쩌면 평양 근처의 ‘평성’ 에 있을 가능성도 있죠?]
“게릴라들의 본거지가 말인가?”
[네! 구북한 시절의 ‘전시 최고 사령부’ 라고 불렸던 그 지하요새가 말입니다.]
“......”
[특경대와 정부에 한번 잘 얘기해보시죠? 하지만 말해봐야 소용없을 겁니다.]
“왜지?”
[왜긴요! 설마 그것들이~ 늑대개인 당신의 말을 들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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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벨스 에르네스트. 이 여자가 자꾸 트레이너에게 이런 저런의 정보를 계속 알려줘서 본인 나름대로의 이익을 챙긴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알고 본다면 엄연히 사실은 사실이다. 차원종들도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고, 또한 베리타 여단과 같은 반유니온 테러조직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지금 보이는 게 있다면 구휴전선 이북 지역. 그러니까 구북한 지역의 몇몇 주요 도시들에 무장게릴라들이 심히 날뛰고 있다는 것. 특경대와 정부군이 함께 게릴라들과 맞서고는 있지만 역시나 상황이 어려운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두 팀의 적은 구북한의 무장게릴라들일까?
하지만 조안은 그 무장게릴라들만 상대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무장게릴라들을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아닌 중국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니, 일개 무장게릴라들이 아닌 사실상의 중국군이나 다름이 없는 무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 생포에 성공한 게릴라들을 체포하고 보니 최신예 중국군 장비들이 대거 노획된 것을 보더라도 알 수가 있다. 이른바 59식 전차로도 불리는 WZ-120 전차를 시작으로, 96B식 전차로도 부르는 ZTZ-96B 전차들까지 발견되고 있으니, 이건 뭐 중국 정부가 작정하고 지원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뭐 이런 저런을 따져봐야 그쪽에서 부인하면 그만이지만.
“당분간 검은양과 늑대개 팀은 저 무장게릴라들을 상대하게 될 거야.”
“아 놔~ 조안 님! 그냥 저 녀석들 다 쓸어버리자니까요?!”
“파라스.”
“네?”
“우리가 벌써부터 나서면 재미가 없어. 게다가 우린 아직 준비를 하고 있잖아?”
“......”
“조안 님. 그럼 검은양과 늑대개를 계속 도와주시는 겁니까?”
“아테나. 그건 내가 판단한다. 우린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 된다.”
“알겠습니다.”
“쳇! 나라면 그냥 저 녀석들을 아주 그냥 분쇄해버렸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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