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S2 06 -심장쥔손-
소드쉽 2016-11-09 0
차원종들은 현재 특경대 본부로 물밀 듯이 몰려가고 있었고 물밀 듯이 가는 길목중에 있는 도시는 순식간에 쑥대밭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모두 돌아왔다고 해도 중과부족이였다.
“** 이 자식들… 숫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같잤아?”
“제이 씨. 차원종 유인장치로 몰려드는 수가 예상한 것 보다 너무 적어요. 아무래도 애쉬와 더스트가 직접 지휘하러 와서 그런지 효력을 별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이, 하피 외에도 유리와 나타도 같이 차원종들을 쓰러뜨리고 있었다.
나머지 레비아와 티나, 미스틸이 특경대와 함께 본부쪽을 지키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레비아가 가장 독보적이였는데…
“알을 깨고… 용이 태어나요!”
마치 한 지점이 지우개로 지워지듯 싹 사라져 버렸다.
그 외에도 특수 대원으로 전직한 레비아의 힘은 나타가 한**삐 자신도 특수 대원으로 전직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사실 여기에 슬비랑 세하도 있었으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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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온건 기쁘긴 했으나 난생 처음으로 질 것 같은 적을 눈 앞에 두고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엄마, 아빠랑 둘이 싸우면 재들 상대할 수 있어?”
“무리야. 저 둘은 알파퀸 정도가 아니면 싸우지도 못할 정도야.”
“엑!! 할머니가 나서야 돼?”
자신들의 증오의 대상이 뜻 박의 명칭으로 불리자 애쉬와 더스트는 참지 못하고 터트렸다.
“뭘 하려고 하는 건데?”
“애쉬와 더스트가 노리는 게 나랑 지하에 있는 누나야. 근데 지하에 있는 누나를 노리는 사람이 특경대 본부에도 있어. 느낌이 안 좋아서 연락을 해 보려 하지만 내 장비는 하필이면 고장나 버린데다가 애초에 여기선 저 둘 때문에 연락은 꿈도 못 꾸잖아. 오세린이라는 누나가 하는 것처럼 텔레파시라도 되면 좋은데 하필 내 힘이 너무 쎄서 여지껏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거 외엔 다른 용도로는 안 썻거든.”
어느세 무수한 보랏빛 파동 에너지가 셋을 향해 덮쳤다.
“일단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만 집중해 봐!”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세하가 EX 발포로, 슬비는 EX 규율의 칼날로 어느 정도 파동포를 상쇄하면서 펠롭스에게 가르쳐줄려고 했지만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였다.
만일 펠롭스가 직구로 다른 누군가랑 정신 능력으로 텔레파시를 시도 했다간 상대방 뇌에다가 폭탄을 터트리며 전화를 거는거와 다를 바가 없었다.
“차라리 어딘가에 전화기라도 있었으면…”
“전화기라니…;;; 잠깐 펠롭스!! 이렇게 해봐!!”
“좋은 생각 있어?”
“그게… 미스틸한테 좀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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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왁!!!”
“왜 그러지?”
“그, 그게 제 창이… 뭐 뭐라고!?”
펠롭스는 일단 부담이 가지 않게 미스틸의 창에다 텔레파시를 걸었더니 창이 그야말로 휴대폰 진동이 울리는 것처럼 요란하게 떨었다.
“티나 누나!!, 레비아!! 미안한테 잠깐 다녀올 데가 있어!! 금방 갔다가 올게!!”
“곧 있으면 렘스키퍼의 지원이 있을거니 괜찮다.”
“응. 다녀와”
미스틸은 그렇게 서둘러 지하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정책관의 특경대와 콘도르의 연구원들이 지쳐 잠든 류자청을 우리에 집어 넣듯 특수한 상자에다 집어 넣으려 하는 것이였다.
“서둘러!! 가짜 시체는?”
“지금은 빨리 빼돌리는 게 급합니다!! 서둘러서…”
더 이상 숨어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미스틸은 앞을 가로 막았다.
“어디로 빼돌리시려는 거에요?!”
“무 무슨…”
“다 들었어요!! 시치미 때지 마시고 어디로 옮기려고 하는지 말씀하세요!!”
“이 꼬맹이가!!!”
순간 정책관과 콘도르의 환기성이 위상관통탄이 든 총을 미스틸에게 겨누었다.
“이… 이게 무슨…”
“너도 우릴 함부로 공격 못하니 어서 비켜 주련? 피차 문제 일으키지 말자. 우린 그저 이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것 뿐이야.”
“대체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행동하시는 거에요?”
“그러니까 비키라고!!!”
“소리 지르면 안되요!! 정책관님!! 깹니다!!”
“아, 아차!!”
그러나 자기도 소리 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저… 정책관님. 애가…”
“애가 뭐…”
순간 정책관과 환기성은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잽싸게 도망가 버렸다.
“나…가……나가…라고!! 전부 다!!!!!!!!!!!!!”
힘은 없고 흐느낌만 가득 찬 비명 소리가 퍼지는 동시에 둥근 막(幕) 같은 것이 퍼지더니 그대로 주위에 있는 특경대들이 벽으로 밀려났다.
“죄다 나가!!! 나가라고!!! 다 나가!!!!! 오지 말라고!!!!!”
다행히 미스틸이 겨우 구해내 밖으로 나가게 했지만 막이 기어이 천장과 벽까지 밀어내기 시작했다.
라그라노크를 펼쳐서 무수히 창을 발사해 막을 부서 보려고 했지만 물리적으로 부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만 깨달았다.
“오지 마!! 나가!!! 가!! 제발!!!!… 켈록, 켈록, 켈록 콜록 콜록”
안 그래도 몸이 허약한데 능력까지 사용하고 괴성을 질렀으니 목이 쉴 만했다.
막은 간신히 천장을 살짝 뚫었다가 겨우 멈추었다.
가쁜 숨을 몰아내고 경계하 듯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안심이 안 되는지 몇 번이나 광인처럼 어지러울 정도로 머리를 돌리며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은 미스틸의 눈에 매우 안타깝게 비춰졌다.
순간 막에 손을 대고 있던 미스틸이 갑자기 쑥 들어가졌다.
어찌 된 건가 싶어서 고개를 들어보니 바로 눈 앞에 막의 주인이 마지막 남은 기둥에 웅크린채 앉아 있었다.
눈물이 새어 나오는 복잡한 눈을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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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또 폭주한 모양이군.”
“시간이 없네? 세하야 미안하지만 우리도 많이 바빠서 이번엔 놀아줄 시간이 없어.”
“큭!!”
“아직도 이렇게까지 힘의 차이가 나다니.”
특수요원으로 전직했다고 한들 애쉬와 더스트는 현 차원종들의 사령관이였다.
“일단 저기 있는 것부터 제거해야겠군.”
“안 돼!!”
“넌 일단 얌전히 있어줘야겠어.”
펠롭스는 더스트를 막으려 했지만 애쉬의 강력한 결박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제어기가 없다고 해도 넌 우릴 이길 수 없어. 얌전히만 있는 다면 지금은 슬비를 봐서라도 살려줄테니 제발 조용히 있어라.”
“너!! 진!! 짜!!!”
“억지로 풀려고 했다간 내상으로 당분간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을걸?”
세하와 슬비가 동시에 더스트를 향해 공격을 퍼부어 간신히 저지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숨이 가쁠 지경이였다.
“애쉬!! 단단히 묵었으면 가자고.”
“멈추어 주십시오 나의 옛 주인이시여!!!”
그때 몸소 예를 갖추어 둘을 말리려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뭐야, 칼바크? 감히 옛 하인 주제에 뭐라고 했어?”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하지만 부디 펠롭스와 류자청의 목숨을 거두지 마시옵소서. 주인님도 미래를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래 칼바크. 하지만 ‘저 둘과 같은 놈들이 있음으로써 생겨난 미래’다. 그렇다면 차라리 제거해서 없애 버리는게 더 나아.”
애쉬가 냉정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들’이 있어야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비록 단편적으로만 보았으나 그 거대한 재앙 앞에 그들이 가로막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얼마 안 남은 목숨을 여기서 거두어 줄까? 칼바크?!!”
더스트가 위압감을 뿜어내며 말했지만…
“무엇 때문에 그러시는 줄 압니다. 하지만 결코 그럴 일은 없습니다. 주인님께서 두려워 하시는 건 ‘자신의 거울’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으로 폭주한 미래 때문에 더더욱 이러시는 게 아닙니까?”“…”
펠롭스는 이 상황을 어찌 해야 될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
엄마와 나타를 세뇌시킨 전례 때문에 박살내고 싶었지만 이 웬수가 하필 자신과 지하의 그 누나를 어떻게든 보호하려고 무릎까지 꿇고 빌고 있는 상황이니 난감하다는 표현조차 부족했다.
“펠롭스는… 아직 어리지만 자신의 거울조차 받아들였습니다. 필시 저 아이도 그럴 것입니다. 더군다나 주인님께서 설령 펠롭스를 제거하시더라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주인님도 보이실 겁니다. 펠롭스의 진정한 근원이 무엇인지…”
“…거기까지 해라.”
둘이 동시에 싸늘한 목소리로 대답하자 마치 주변이 얼어 붙는 듯 조용해 져 버렸다.
“잘도 우리가 난감해 하는 문제조차 입에 담다니… 죽여버리고 싶긴 하지만… 사실 저 안에서 약간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했거든. 옛날을 봐서, 그리고 그 버러지 같은 목숨을 봐서 이번 한번은 상황을 볼까나?”
“누나… 설마 ‘그 녀석’을 클로저들한테 맡겨보자고?”
“그래. 과연 저 녀석이 ‘자신의 거울’을 감당 할 수 있는지 보자고.”
둘은 동시에 차원문을 열었다.
“명심해. 세하야 부모 노릇도 잘 해야 되지만…”
“앞으로 저런 녀석들 감당하려면 엄청 애먹을 걸 생각하면… 불쌍해지는걸? 슬비야.”
“…”
펠롭스는 분하기도 했지만 둘이 완전히 물러나자 한 숨을 푹 쉬며 주저앉고 말았다.
“야, 까만 머리 미라. 너 뭐야? 무슨 목적인데? 그리고 진정한 근원은 또 뭐고?”
“근원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거니와 지금은 시간이 없다. 어서 가서 그 아이를 보호해라. 아이의 운명은 미세한 차이로도 바뀔 수 있을지니…”
“아오 대체 뭔 소리야!!?”
“일단 돌아가자.”
“뭐, 오늘 일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해요. 가자 펠롭스.”
슬비와 세하는 씩씩대는 펠롭스를 데리고 사이킥 무브로 특경대 본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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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저 아이를 보고 멈추었다.
손에 쥐고 있던 심장소리가 나서…
그리고 저 아이가 이쪽으로 오니
손에 쥐고 있던 심장에서 흐르는 피가 자신의 온 몸을 적셔갔다.
결코 손에서 뗄 수 없는 그 감정을 안은 채 그저 소년을 바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