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78화- [우린 인류의 편이 아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6-10-22 0
“너희 반란자들을 모두 여기서 때려잡아주마!”
“아스타로트 웨폰!?”
“너희들은 잠시 뒤로 물러가 있거라.”
“꼰대? 너 설마~ 저 녀석 처리하고 다 가질 생각이야?!”
“어차피 나는 저 녀석을 처리한다고 해서 다 가질 수가 없다.”
“쳇!”
“실비아. 혹시 마에라드에 관한 느낌은 없나?”
“죄송합니다, 트레이너 님. 마에라드에 대한 위상력의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실비아에겐 본인의 위상력을 사방으로 퍼트려 탐지하고자 하는 대상을 탐지해내는 그런 스킬도 보유하고 있는데, 그것을 ‘페이즈 디텍터(Phase Detector)’ 라고 부른다. 페이즈 디텍터를 이용해 자신의 위상력을 사방으로 퍼트리며 찾아보는데 그래봐야 무의미하다면 무의미. 왜냐하면 마에라드가 현재 용경이란 곳에 있는데, 실비아의 페이즈 디텍터를 아무리 최대 범위로 퍼트린다고 해도 그녀의 최대 탐지 범위를 벗어나기에 잡아낼 수가 없다. 실비아가 아무 느낌도 찾을 수가 없다고 하자, 트레이너는 잠시 머리를 싸매더니 혹시 죽은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아스타로트 웨폰으로 보이는 자. 그 녀석이 크하하하하!! 하고 웃어대더니 인간들은 결코 우리 군단에 반항할 수가 없다고 하며 네 녀석의 말대로 죽었을 거라고 한다. 왜냐하면 적룡군단은 절대무적의 군단이니까. 내전에서 패배한 저 겁쟁이 청룡군단 따위가 아니라고 하면서. 온갖 험담이란 험담을 다 늘어놓는데, 그렇다면 모두가 함께 그 아스타로트 웨폰과 흡사하게 생긴 녀석을 때려잡자. 지금부터는 그냥 일관되게 ‘아스타로트 웨폰’ 이라고 표기하더라도 양해를 부탁하도록 하겠다. 다른 차원종들은 다 상대하기가 쉬운데, 이상하게도 아스타로트 웨폰은 피해를 입지 않는다. 인간의 공격으로 쓰러트릴 수가 없는 특별한 상대라는 걸까? 참으로 넘사벽이다.
“흥! 역시 인간들은 어리석구나. 그리고 청룡군단! 너희들도 당장 항복해라!”
“......”
“......”
“항복하고 용에게 무릎을 꿇어라!!”
“말은 잘 하시는 군요. 아스타로트 웨폰.”
“네... 네 년은!?”
“후후... 제가 누군지 알아보실 수가 있으시군요.”
“당연하지. 반역자들의 보스!”
“잘 떠드시네요. 하지만 이제 반역자는 제가 아니라 당신들의 용입니다.”
“네 이 불여우 년! 우리의 주군이... 우리의 용께서 뭐가 반역자란 거냐!?”
“정말 모르시겠나요? 지금 당신들의 용의 서약식이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걸요.”
하늘하늘한 청색의 ‘황제의(皇帝衣)’ 와 입가에 만연한 옅은 웃음이 느껴지는 존재. 바로 청룡군단의 군단장이자, 마룡 군단의 총군단장. 두 눈을 철저하게 가리고 있어 자세한 외모를 알 수는 없다. 지팡이를 들고 있는 자세만 보더라도 황제로서의 위엄이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사뿐사뿐 조용하게 걷는 편이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모두에게는 피가 식는 게 느껴지게 만들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는다. 마치 ‘암흑의 광휘 지팡이’ 라는 걸 포함하여 ‘바이테스 지팡이’ 라는 것을 합체시킨 것만 같은 느낌의 그 이상한 지팡이. 이 자는 본인의 이름을 집요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레비아는 뭔가를 느낀다. 자신과 비슷한 위상력이 느껴지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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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초토화가 되어 아수라장인 마룡성의 마룡문 광장이다.
“그래서, 당신은 인간들의 편입니까?”
“애쉬의 말대로 저도 궁금합니다. 당신은 인간들의 편입니까?”
“미안하지만 난 인간들의 편에 서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면 우리 군단입니까?”
“군단입니까?”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너희 군단의 편에도 설 수가 없다.”
“그렇습니까.”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이라는 제3의 종족을 인간과 군단, 모두 인정하지 않았으니까요.”
“더스트 네가 아주 잘 알고 있구나.”
애쉬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더스트는 그래도 이해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 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그 자가 그 혼혈에 해당할 것으로 봐도 무방할 터. 그 자는 나를 포함한 모두가 결코 인간들의 편을 드는 것이 곤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는데 설령 몇몇 동족들이 아니라고 해도, 결국 인간들은 우리의 주적이라는 데엔 변함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장에라도 정변을 일으켜 세계를 다 뒤집어버리면 된다는 애쉬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마음만 먹는다면 당장에라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냥 허탕으로 하는 소린지 아니면 진짜로 가능한 것인지.
“마음만 먹으면 애쉬 네가 언급한 그대로 정변도 가능하다.”
“전 세계를 상대로 정변을 일으킬 수가 있다는 겁니까?”
“물론이다. 왜냐고? 방해하는 녀석들은 전부 다 죽이면 되니까?”
“역시 군주님은 다르시군요. 감탄했습니다. 저도 군주님과 같은 힘을 가지고 싶습니다.”
“너희 남매는 이미 가지고 있다.”
“군주님. 그럼 군주님은 어떻게 전 세계를 향한 정변을 할 생각이시죠?”
“더스트. 그걸 얘기하는 건 특급 기밀을 대놓고 공개하는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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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