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77화- [Lord of Crimzo, Joan.]
호시미야라이린 2016-10-21 0
마룡 군단의 본토. 현재 그 본토의 가장 중심지를 ‘용경(龍京)’ 이라 부르는데, 그 용경에 위치한 가장 심장부를 ‘마룡성(魔龍城)’ 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마룡성의 정문이자 정말로 큰 성문을 ‘마룡문(魔龍門)’ 이라 부른다. 그곳에서 뭔가를 하려는 걸로 보이는데 역시 적룡군단. 이 마룡 군단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규모를 자랑하고 언제 어느 때에라도 인해전술을 구사할 수가 있는 그야말로 답이 없는 녀석들. 이들이 마룡 군단의 정통으로 알려진 청룡군단을 저 바다 너머로 쫓아낸 현재, 이제 이곳 마룡성에서 총군단장으로 인정을 받는 그런 서약식을 할 차례다.
엄청난 수의 적룡군단 녀석들이 마룡문의 광장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얼마나 수가 많은지 일일이 다 셀 수가 없을 정도! 적룡군단의 보스로 보이는 자가 나타나는데 아무리 보더라도 ‘아스타로트 웨폰’ 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칠흑과도 같이 검은 투구를 쓰고 있으며, 또한 그 검은 전신갑주를 착용하고 있다. 전신갑주라 했는데 당연히 ‘풀 플레이트 아머(Full Plate Armor)’ 라서 보호하지 않는 부위가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자. 목까지 보호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등에도 코트를 착용하고 있는데 어째 이상하다.
뭐랄까? 코트가 심히 예리한 칼날로 이루어져 있어서 펄럭이기만 해도 엄청난 살상력을 발휘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자신이 용으로 거듭나고 마룡 군단을 최강의 군단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것. 마룡문 광장에 모여 있는 무수히 많은 녀석들이 군단장님 만세! 라고 몇 번을 외쳐대며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대로 서약식이 모두 끝나게 되면 적룡군단이 마룡 군단의 정통성을 갖게 됨과 동시에 청룡군단은 이제 진짜로 반란세력으로 낙인이 찍히게 된다. 군단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던 그들이 반란세력으로 전락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다. 청룡군단은 그 서약식이 무사히 끝나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그걸 사용하자.
“좋습니다. 공중전함이고 뭐고 다 사용해도 좋습니다.”
“총군단장님!”
“적룡군단의 ‘극단주의’ 방식을 없애버리기 위해서 심사숙고한 일입니다.”
“......”
“......”
“인간계에서 가져온 모든 무기들과 공중전함을 마룡문으로 출격시키세요.”
“그 말은!?”
“그렇습니다. ‘마룡문 폭격’ 단행입니다.”
마룡문 폭격을 단행하라. 청룡군단이 그 즉시 무기들을 출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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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이 인간계에서 어떻게 무기들을 가져왔는지 모르겠지만 꽤나 많은 무기들이 하늘로 이륙하고서 마룡문을 향해 날아간다. 덩치가 심히 큰 무기들인데 어떻게 가져온 무기들인지 폭탄을 잔뜩 채워놓고 있는 상황! 그 무기들이 도착하고 보니 마침 저 짝퉁 아스타로트 웨폰이 마룡문의 성루 위에서 뭐라고 외치는 듯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바로 폭격을 시작해볼까? 무기들이 배를 열자 무수히 많은 폭탄들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이내 폭탄들이 마룡문을 포함하여 그 일대의 광장에도 떨어지고 폭발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다. 어차피 마룡문은 다시 만들면 되니 절대 주저하지 말고 폭격해서 아예 가루로 만들어버리라는 총군단장의 지시. 반드시 따르자!
청룡군단의 그 무기들이 돌아간 이후, 마룡문 광장은 쑥대밭이 되어 있다.
엄청난 수의 적룡군단 소속 차원종들이 모두 시체바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짝퉁 아스타로트 웨폰은 살아있을까? 믿겨지지 않겠지만 살아있다. 아무리 보더라도 5,000여 발의 폭탄은 떨어트려서 폭격한 걸로 추정이 되는데 어떻게 살아있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폭격이 여기서 끝난다면 아무 재미가 없다. 이어서 곧바로 2차 마룡문 폭격이 단행되는데, 긴급히 모여든 적룡군단 차원종들이 그 폭격의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그 아스타로트 웨폰은 이번에도 살아남긴 하지만 더욱 큰 타격을 입기는 한다. 2차례에 걸쳐 진행된 폭격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다니 이 녀석은 정말 끈질기다.
“......끈질기구나. 짝퉁 아스타로트 웨폰.”
“누... 누구냐!?”
“설마 이 목소리를 듣고도 모르지는 않겠지?”
“마에라드?!”
“이 몸을 ‘마에라드(Maerad)’ 라고 부르다니, 이건 내가 마에라드의 육체를 빌려서 말하고 있는 건데?”
“......!?”
“이 목소리...... 정말로 모르겠나?”
“다... 당신 설마!?”
“이제 알겠어?”
“크윽! ‘??? ??, ??(Lord of Crimzo, Joan)’ 이라니! 이건 말도 안 돼!!”
짝퉁 아스타로트 웨폰의 마룡 군단의 총군단장 즉위 서약식은 2차례 연속으로 진행된 마룡문 폭격으로 인해 완전히 아수라장이 됨과 동시에 취소당하고 만다. 거기에 녀석의 바로 눈앞에 나타난 마에라드. 물론 마에라드의 육체를 빌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릴 뿐. 짝퉁 아스타로트 웨폰을 손도 대지 않고서 블랙홀을 소환해 그 속으로 날려버리는 저 자는 과연 누굴까? 마에라드가 기절함과 동시에 폭격으로 인해 파괴된 마룡문과 마룡성. 거기로 누군가가 조심스레 걸어 나온다. 그리고 그곳을 애쉬와 더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애쉬와 더스트가 예를 갖추다니! 이 자는 누굴까?!
“너희 ‘이름없는 군단(Nameless Legion)’ 이 나에게 예를 갖출 이유는 없는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주인님께서~ 당신에 대해 예를 갖추라고 지시하셨습니다.”
“......”
“이런 누추한 세계까지 오시고 고생하셨습니다.”
“동생인 애쉬와 함께 처음 뵙겠습니다. ‘??? ??, ??(Lord of Crimzo, Joan)’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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