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75화- [초대받지 않은 세계]
호시미야라이린 2016-10-19 0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정말로 돈이 많기는 한 모양이다. 그러지 않다면 절대로 이러한 행동들을 취할 수가 없는 법.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으로 인해 전 세계의 모든 극단주의 반군조직들이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으니 국제사회는 물론이거니와 유니온도 크게 우려할 수밖에 없는 대목. 그러나 그 테러조직의 실체를 알 수가 없고,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할 수가 없다. 게다가 그 반군들의 활동이 너무 거세어지면서 대규모 내전 수준으로까지 확대된다. 그렇다면 중앙아프리카의 평화유지군은 괜찮을까? 평화유지군 기지에까지 공습이 막 가해지는 상황에서 여러 국가들이 대규모 군사행동을 단행하게 된다. 이럴 때엔 강하게 진압하자!
아프리카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이 와중에도 램스키퍼는 언제나 그래왔듯 평온한 나날들이 계속 이어진다. 요즘 램스키퍼는 할 일이 따로 없는 덕분에 아프리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의 세계 일주를 하는 것으로 그렇게 보인다. 게임으로 비유할 때에 아직은 신지역이자 신던전이 개방되지 않았고, 그것은 곧 만렙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따로 할 일이 없다. 램스키퍼가 여기저기를 다니다가도 이내 돌아올 곳은 플레인 게이트나 티어매트 대책실. 그래서 현재는 신서울의 상공을 순회비행 하는 정도만 취한다고 하면 될까? 검은 밤까마귀 공중전함이 자신은 따로 일이 있다며 돌아간 이후로 램스키퍼는 현재 국제공항으로 돌아와 착륙하여 정비를 받는다.
램스키퍼가 정비를 받는 동안에는 그 공중전함이 출격할 수가 없다.
이러한 때에 실비아와 마에라드가 검은양, 그리고 늑대개 팀에게 램스키퍼가 정비를 끝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니 그렇다면 ‘다른 세계’ 라는 곳으로 한번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는데 이에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 이에 마에라드가 다른 세계를 보여주겠다며 몸소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여 그 문을 연다. 이 게이트를 통해서 다른 세계로 바로 들어갈 수가 있다는데 모처럼 여유롭고 신나고 한가하게 지내왔으니 한번 수련을 해보자는 것. 그렇다면 모두들 따라가 보자. 트레이너 함장과 김유정 부국장이 반대하자, 마에라드가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으니 두 분도 함께 가면 된단다. 송은이 경정과 특경대 대원들까지 가도 괜찮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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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게이트를 통해 다른 세계로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타이베이(臺北)’ 에 도착하는데, 아무리 보더라도 우리가 아는 타이베이와 확연하게 다르다. 그냥 ‘저 세상’ 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초대받지 않은 세계에 오셨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그들을 반겨줄 뿐.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그냥 폐허로 변해있는 타이베이라 하면 될까? 이곳을 둘러보는데 대만기라고 알려진 ‘청천백일만지홍기’ 와 상당히 흡사한 깃발이 게양되어 있는데 그러나 자세히 보면 청천백일 문양을 대신해 용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대만기를 교묘하게 변형한 이 깃발. 이러한 와중에 검푸른 방탄철모, 검푸른 방탄전투복, 검푸른 돌격소총을 무장한 인간형 차원종들이 나타나 겨눈다.
“모두 총을 내려놓으세요. 저들은 적이 아닙니다.”
“......”
“......”
“어서 오십시오. 인간 여러분. 마에라드, 혹시 당신이 데려온 겁니까?”
“......그렇다.”
“마에라드. 여전히 딱딱하시군요. 하지만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게 당신의 매력이니까요.”
“누구?”
“소개가 늦었군요. 제가 마룡 군단의 한 종파, 청룡군단의 군단장이라 합니다.”
상당히 예의바르게 말하는 이 여자가 청룡군단의 군단장이라 한다.
착용하고 있는 의상이 ‘청색의(衣)’ 의 느낌을 주고 있고, 오른손에는 자신의 키와 같은 수준의 지팡이를 들고 있으며, 머리에도 뭔가를 쓰고 있는데 마치 제국의 황제들이 쓰는 그런 거라고 할까? 그걸로 인해 두 눈을 가리고 있어 외모를 알 수가 없다. 아까 군단이 여러분들을 상대로 무례를 범했다면 용서해달라고 하는 청룡군단의 군단장. 청룡군단은 인간들과 함께 공존하며 사는 세상을 원하니 적으로 생각하지는 말아달라는 것. 하지만 인간들을 적으로 생각하고 몰살만을 원하는 마룡 군단의 종파들도 많아 그게 심히 우려스럽단다. 요즘 그 종파의 행동이 수상하단다.
“여러분. 인간들과의 전쟁을 원하는 종파가 있습니다.”
“......”
“......”
“여러분. ‘대청룡도(大靑龍島)’ 라는 섬이 저 멀리에 있는데요. 저기로 가서 그 종파들의 공격을 막아주십시오. 이 섬이 무너지게 되면, 저들은 바로 인간계로 쳐들어가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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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군단의 군단장이자 마룡 군단의 총군단장이 손수 빌려준 전용 공중전함을 이용해 마룡군단 본토에 위치한 ‘대청룡도’ 라는 곳에 도착한 검은양과 늑대개 팀, 그리고 트레이너와 김유정, 송은이 경정과 특경대 대원들. 그 검푸른 청룡군단들이 방어선을 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엄청난 수의 마룡 군단들이 이 섬으로의 상륙을 시도한다. 붉은 깃발을 휘날리고 있는데 자기들이야말로 마룡 군단의 정통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는 적룡군단. 현재 마룡 군단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 청룡군단과의 내전에 승리하여 섬으로 쫓아낸 이후, 청룡군단을 완전히 굴복시켜 완전한 정통성을 갖고자 이 섬을 꾸준히 침공하고 있는데 이들이 참전한 것.
대청룡도. 마치 중국 본토에 위치한 진먼 섬. 금문도와 매우 흡사하다.
“트레이너 님. 무슨 상황인지 아시겠습니까.”
“마에라드. 혹시 저 청룡군단 녀석들과 함께 몰려오는 적룡군단을 상대하라는 건가?”
“그렇습니다. 이 섬을 방어해야만 합니다.”
“뚫리면?”
“바로 그 섬으로 올 겁니다. 그리고 저들이 인간계로 침공할 수가 있게 됩니다.”
“헤헤~ 모두 썰어주지!”
“나... 나타 님... 나타 님 스위치가 켜지셨어요, 하피 님.”
“내버려둬라~ 저게 나타잖아? 제일 신났네~ 하지만 뭐 덕분에 돈도 벌고 좋잖아?”
“동감이다. 저것들을 상대하지 못하면 결코 우리 늑대개가 비상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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