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74화- [그녀들을 변화시키고 싶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10-18 0

그렇기에 노래를 부르기 싫어한다는 마에라드. 그 말에 실비아는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하는데 마에라드는 자기는 오히려 실비아 네가 부럽다는 것. 왜냐하면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한 때에는 전 세계의 가희라고 불렸던 존재였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요즘 마에라드는 실비아에게 가창력을 익히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녀들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는 게 세삼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요즘은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일어나지 않으니 어딜 가더라도 외부의 방해공세를 받지 않는데 차원종이란 녀석들도 도통 보이질 않는 상황이라 신서울은 언제나 그렇듯 평온한 나날들이 계속 된다. 하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게 여론이 상당히 나쁘다.


 

무슨 이유로 인함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여론이 상당히 나쁘단다.


 

아무튼 램스키퍼는 언제나 평온한 일상이 계속될 수가 있고, 특경대 대원들과 송은이 경정도 모두 정신줄을 놓고서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가 있다. 지상의 특경대들이 모두 정신이 없다면, 램스키퍼 내의 특경대 대원들은 그래도 행복한 것이고 덕분에 각자의 개인정비시간을 충분히 즐기고도 남을 수가 있다.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전 세계의 모든 극단주의 반군세력들에 각종 무기들을 막 뿌려댄 덕에 여러 나라들의 정부군들도 그들을 함부로 진압하기가 힘들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까 말인데 혹시 반군세력들이 정부를 무너트리고 그들이 새로운 정부가 되길 바라는 게 아닐까? 그들이 정부를 무너트리고 장악해야 유니온에 큰 압박이 될 테니까.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그들이 카피한 경전투기를 전 세계의 모든 반군들에 뿌려댄 걸로 모자라 그것들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전투기를 또 카피하고 연구개발 한다. 당연히 실전배치를 완료하면, 또 그들에게 막 뿌려대기 위함인데 조종사 경력이 미약한 이들도 쉽게 조종할 수가 있도록 조종 시스템을 심히 단순화하는 그런 개념으로 극비리에 수입을 거치고 분해조립을 몇 번이고 반복해 역설계를 할 수가 있는 것. 아무래도 그 조직은 일개 테러조직이 아니라 엄연히 국가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다만 국가라고 하더라도, 잡아낼 수가 없는 국가. 국제법상의 미승인국(未承認國)’ 이라 생각해도 괜찮은 걸까? 사실상 서류상으로도 없는 국가라 할까?


 

실비아! 마에라드!”

 

유리는 자꾸 우리만 부르네.”

 

실비아. 어차피 우리에게는 좋은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해.”

 

간단하다. 솔직히 우리들도 서유리 이외에는 그 누구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다.”

 

우리 두 사람이 모두 딱딱해서 그래.”

 

어쩔 수가 없는 문제다.”

 

얘들아~! 이리 와서 같이 먹자!”


 

다른 녀석들과 달리 서유리는 이들을 정말 잘 챙겨주고 있다.


 

유리가 그래도 그녀들을 챙겨주고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 유리마저 그러지 않았으면 과연 그녀들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그냥 그녀들만의 이야기로서 자기네들끼리만 따로 얘기하고 보고할 것만 보고하는 식으로 매우 딱딱하게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유리가 참 열심히 신경써주는 걸 볼 수가 있는데 유리의 밝고 활발한 성격이 실비아와 마에라드의 굳은 마음을 열어줄 수가 있을까? 김유정과 트레이너가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두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밝고 활발하게 바뀌어야 혹시나 하는 상황이 현실이 되더라도 각자 잘 살아갈 수가 있을 테니까. 그리고 언제나 비공식적으로도 함께할 수가 있을 테니까. 유리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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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의 꿈속. 과연 트레이너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실비아와 마에라드. 난 두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해주고 싶다.”

 

“......”

 

가르쳐다오. 두 사람을 변화시키는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

 

“......”

 

“......서유리.”

 

서유리? 검은양 팀의 서유리를 말하는 건가? 왜 다른 누구도 아닌 서유리란 거지?”

 

“......”


 

트레이너가 말을 거는 상대가 누군지 알 수가 없는데, 그 상대는 아무런 말도 해주지를 않는다. 그저 서유리라는 그 한 마디를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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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램스키퍼에 마련된 TV 기기를 통해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데,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서 대규모 내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보면 중앙아프리카 일대 전체가 해당된다고 할까? 정부군 공군과 반군 공군이 공중전을 벌이는데 뭐랄까? 마치 Mig-21 전투기와 J35 Draken 전투기의 공중전을 연상케 한다. 물론 드라켄은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카피 및 대량생산을 한 것. 성능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건 사실이나 경험이 적은 이들도 쉽게 조종할 수가 있도록 설계되었고, 나아가 대지공격도 가능하다. 중앙아프리카 전체가 시끄럽다.


 

... 마에라드? 실비아?”

 

서유리 넌 저 방송에서 뭐 느끼는 거 없나.”

 

모르겠는데......”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그게 본격적으로 행동을 시작한 거다.”

 

... 무슨 소리야?”

 

정말 모르겠나. 그 조직의 지원을 받은 전 세계의 모든 테러조직들이 정부전복까지 꾀할 능력을 갖추게 되었단 거다.”

 

“......”

 

그리고 어쩌면 차원종들도 인간들의 무기를 무장하여 날개를 달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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