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세슬] 이세하 "특수요원이라.."
T2R5 2016-10-17 4
※성격 날조
"특수요원이라..."
새로 지급 받은 흰색의 요원복을 보면서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지나간 일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이 생각났다.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다보니 문득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과거의 자신은 현재의 자신이 누군가를 마주보고 싶어 특수요원이 된 걸 믿을까?
현재의 자신이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는 것을 믿을까?
현재의 자신이 클로저란 일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걸 믿을까?
아니, 역시 믿지 않겠지.
그렇게 처음부터 일도 그녀와의 관계도 삐걱거렸는걸
일에 삐걱거리는 건 줄었으니 이제 이 삐걱거리는 관계는 개선하는게 좋겠지.
달칵
"이제야 왔네, 리더"
"이세하! 승급한거야?!"
"보다시피 말이지"
"..."
"뭐야...아무 말이나 해달라고? 꽤나 노력했는데"
"...수고했어"
"겨우 그게 끝이라니 섭섭하네..."
"뭘 더 바라는거야?"
"뭐, 넌 모르는게 당연하지만"
"그건 무슨 뜻이야?"
"한번만 얘기 할꺼니까 잘 들어"
"에?"
"난 널 마주보기 위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는거"
"..뭐?"
"너가 아니었다면 난 특수요원 진급은 커녕 여기 있지도 않았을꺼라는 거야"
"이..세하"
"그게 언제부터인진 모르겠는데 좋아하고 있더라고"
"그..게 그러니까.."
"마지막까진 말하게 해줘 리더.. 아니 슬비야"
"으..응"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너무 갑작스러웠어?"
"...아"
"어?"
"이 이세하 멍청아..!"
"본인 스스로 갑작스러운 걸 알면 조금은 완화 시킬려고 해야 될 꺼 아니야!"
"네? 아니 그..그게"
"..넌 항상 그래"
아..?
"항상 갑작스럽게 행동해서 사람 마음 졸이게 만드는거"
"내가 그랬던가?"
"매번 맨 앞에서 싸우면서 부상은 잦고..."
"그건 제이 아저씨도 마찬가지.."
"나한텐 너니까 특별한 거야 이 바보야..."
"..뭐?"
"시간 끄는건 질색이니까 바로 얘기 해줄게"
"나도 너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알아들었어?"
"그런가.."
"뭐야 먼저 고백해놓고 부끄러워 하는건?"
"아니 너무 당당하게 말하니까 역으로 부끄러워지는데..."
"조용히 해!"
"야 갑자기 멱살을.."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이미 거리는 줄어들어 있었다.
"왜 그런 얼굴이야?"
"아니 방금.."
"뭐가?"
"키스 정도는 내가 리드하고 싶었는데.."
"나중에 실컷 리드해 지금 꺼는 내 선물이니까"
"...너도 갑작스럽구만"
"자자, 어서 승급 소식 알리러 가자 빨리나와"
"슬비야"
"응? 왜?"
"정말 사랑해"
"그래, 나도 사랑해"
- fin -
제 자신의 필력에 분노를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반성합니다.
이 똥망글을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