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65화- [The Goddess of Hell -3-]
호시미야라이린 2016-10-09 0
실비아는 유리의 기세가 큰 것을 부러워하고, 마에라드는 유리의 기세가 큰 것을 오히려 거추장스럽다고 한다. 똑같은 서유리의 라이벌들도 여기서부터 서로의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 것. 뭐 아무튼 이번에도 잠시 쉬어가는 외전 편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야수의 도시.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 전멸하고 그야말로 멸망해버린 세상. 유리가 검과 권총을 들고서 맞서기는 해야겠지만 땅속에서 튀어나온 저 거대괴물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게 사실. 마에라드는 유리를 보고도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에게 보내는 메서운 눈빛에서 넌 일단 가만히 있으라는 듯한 신호인 모양인데 저 녀석을 상대로 유리에게 싸우라고 하는 것은 괜한 무리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서유리는 알몸 상태이기도 해서 뭐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그냥 뒤에서 보도록 하게 놔두자. 마에라드가 거대괴물에게 손을 뻗더니 막대한 양의 맹독을 퍼붓고 무기를 휘둘러 큰 피해를 입힌다. 저런 녀석에게는 역시 EXR 랭크의 마에라드를 부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유리는 본인이 할 수가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대해서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지금은 그저 녀석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 지면에서 솟아나오는 무수히 많은 차원종들인지 뭔지는 몰라도 이런 녀석들도 빨리 처리해주면 되는데 마에라드의 무기를 보면 아무리 휘두르고 또 휘둘러도 녹슬지 않는 걸로 보이는데 일반적인 소재로 만든 무기는 아닌 거 같다.
“마에라드!”
“......넌 그냥 거기에서 있어주면 된다. 흔히 ‘쩔’ 이라는 걸 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
“지금의 넌 녀석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어째서!? 나도 지금까지 얼마나 강하게 훈련을 해왔는데!”
“네가 아직 ‘정식요원’ 정도라면, 나는 ‘최정예대원’ 직급이다.”
“최... 최정예대원? 특수대원보다 도대체 몇 직급이 높은 거야!?”
“특수대원, 정예대원, 최정예대원 순이라 대충 그렇게 생각하면 되나.”
“......!!”
“먼저 4차 결전기. 독사여신 칼리프 소환을 발동한다.”
“독사여신 칼리프?!”
“이어서 바로 정예대원 결전기, 5차 결전기를 발동해볼까.”
“5차 결전기?!”
“......‘베놈 스트라이크(Venom Strike)’ 발동이다.”
4차 결전기이자 특수대원 결전기인 독사여신 소환. 그리고 곧바로 베놈 스트라이크. 쉽게 말해서 마에라드의 정예대원 결전기이자 5차 결전기인데 메테오 스트라이크와 비슷하겠지만 알고 본다면 다르다고 생각하자. 마치 창의 날을 연상케 하는 맹독 형상들이 하늘에서 마치 대폭우가 쏟아지듯 내려 한 블록 전체를 맹독으로 오염시켜버린다. 사실상 전체공격이라 보면 되는데, 마에라드는 사실상 3차 결전기이자 정식대원 결전기부턴 사실상의 전체공격 스킬이라 봐도 무방한 걸까? 칼리프 소환을 하면 본인이 알아서 싸우다가 마지막 지속시간이 만료가 될 때에 블록 전체를 오염시킬 정도로 강력한 자폭을 하게 된다. 결국 마에라드는 어디에서 싸워도 무적이다.
뭐 아무튼 베놈 스트라이크의 효과에 따라 블록 전체에 폭우가 쏟아진다.
맹독 폭우가 쏟아지면서 계속 지면에서 솟아나오던 녀석들이 그걸 맞자마자 마치 액체화가 되어버리듯 녹아버리고 그 맹독비들이 지면으로 들어가 튀어나오려던 다른 녀석들까지 싹 다 녹여버리는데 이상하게도 그걸 정통으로 맞고 있는 마에라드와 서유리는 멀쩡하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내가 넌 적이 아니라고 설정을 해뒀기에 문제가 없다나 뭐라나? 이에 유리가 고맙다고 하며 눈물을 보이자 마에라드는 가만히 보기만 하는데, 어쩌면 속으로는 이렇게나 약한 녀석을 지켜줘야만 하는 현실이 싫지만 그래도 그간에 나에게 유일하게 호의적으로 대해줬으니 이 정도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때! 거대괴물이 파괴되고 거기에서 뭔가가 걸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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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와 정말 똑같이 생겼지만 그래도 뭔가 차이가 있다.
서유리의 긴 머리를 포니테일 형태로 묶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노출이 극도로 심한 붉은 의상을 입었다. 그리고 양손에는 검과 권총이 아닌 부채. 양손으로 2자루의 부채를 든 서유리라 하면 되는데, 속옷을 전혀 입지를 않고 겉옷만 입었는데 마치 속살이 훤히 다 드러나는 옷이라 생각하면 될 거다. 마치 닌자 느낌의 서유리라 보면 될까? 그 뒤에는 같은 의상과 같은 색의 부채지만 파란색인 것을 입은 유리와 여성용 붉은 산타클로스 복을 입은 유리, 하늘색의 여름 수영복을 입은 유리, 여성용 하얀색 간호사복을 입은 유리, 하우스키퍼 의상을 입은 유리, 검은 바니걸 차림의 유리까지! 무려 7종의 서유리들이 마에라드와 진짜 서유리의 앞에 나타난다.
이들의 공통점? 양손에 부채를 2자루 들었단 것과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었단 것과 포니테일 형태로 묶은 머리, 그리고 부채색과 의상의 색이 동일하다는 거다.
“아무래도 녀석들이 널 복제한 녀석들을 7명이나 준비한 모양이다.”
“히이이익...;;;”
“서유리 넌 다양하게 변신할 수가 있구나.”
“벼... 변신이라니!?”
“저 부채들을 조심하기 바란다. ‘전투용 부채’ 이기 때문이다.”
“전투용 부채?!”
“먼 과거, ㅁㅊ부라 불렸던 자들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녔다는 부채다.”
“......?”
“부챗살마다 칼날을 장착하여 ‘경동맥 절단’ 용도로 쓸 수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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