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64화- [전 걔네들을 버리지 못하겠어요.]
호시미야라이린 2016-10-08 0
세상 사람들은 클로저 이슬비를 ‘기세가 작은 여자’ 라고 표현하며 부르곤 한다.
그러나 과연 그 사람들이 마에라드를 보고도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있을까? 기세 자체가 애당초 존재하지 않은 여자, 바로 마에라드를 말이다. 마에라드를 보면 기세가 작은 정도가 아니라 성장하지 않은 그런 수준이라 할 수가 있다. 아니? 진정한 의미로까지 본다면 기세 자체가 애당초 존재하지 않은 그런 경지라고 하면 될까? 슬비가 마에라드를 보더니만 이내 유리에게 네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겠다는 입장이라고 하면서도 그녀가 다 듣고 있기에 곧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렇다면 그녀가 뭐라고 답할까?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자신은 그런 거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니 일일이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 본인도 기세 자체가 없어서 오히려 편하단다.
기세 자체가 없어서 오히려 편하다고 말하는 마에라드.
기세가 크면 보기에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된다고 마에라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그런 것으로 인해 괜히 주눅 들거나 그러지 않는 그녀. 그걸로 인해 무기를 휘두르는 것이 심히 방해되기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녀. 오늘도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램스키퍼 함교의 내에서 타 캐릭들과 달리 다소 조용하고 있는데 진지하고 조용한 것이 그녀의 특징이니 그냥 그러려니 봐주자. 오늘도 유리는 실비아와 마에라드와 같이 있으며 그녀들의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는데 김유정은 그런 유리에게 너의 노력은 인정하나 저들이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데 그냥 포기하라고 말하고, 그러나 유리는 그걸 포기하지 못하겠단다.
“왜 포기하지 못하는 거니......”
“죄송해요, 유정 언니. 실비아와 마에라드를 그냥 버리지 못하겠어요.”
“걔네들은 그냥 임시멤버들일 뿐이잖아?”
“그건 그렇지만......”
“쟤네들은 아마도 올해 말이면 이 램스키퍼에서 내려야만 할 거야.”
“......”
“마에라드는 전 임시멤버고, 실비아가 현 임시멤버이긴 해도~ 그 ‘임시멤버’ 란 딱지는 여전히 유효하잖아?”
“......”
“유리야. 네 노력은 알겠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어.”
김유정은 현실적인 말을 한 것인데, 김유정의 눈에는 적어도 올 연말에 늑대개 팀의 마지막 5번째 멤버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단다. 그것은 곧 실비아와 마에라드가 이 램스키퍼에서 내려야만 하는 걸 의미하는데 유리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엄연히 실비아가 늑대개의 임시멤버이고, 마에라드도 자신의 오랜 친구이기에 버릴 수는 없다는 것. 적어도 여기에 있는 동안이라도 최대한 잘해주고 싶다는 게 유리의 말. 적어도 마지막 그 순간이자 그 잠깐 동안만이라도 그녀들의 변화된 태도를 보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말. 김유정이 그런 유리를 보며 넌 정말 대단하다고 말함과 동시에 힘내라고, 너의 진실 된 마음은 응답받을 거란다.
“그래. 유리야. 어쩌면 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못할지도 몰라.”
“네. 알고 있어요. 유정 언니.”
“하지만 너의 바라는 그 마음 그대로 꼭 응답받길 바랄게.”
“네! 힘낼게요~ 유정 언니.”
“실비아랑 마에라드도 너의 그 노력을 인정하고 마음을 좀 열었으면......”
“둘의 마음은 극도의 어둠이에요. 어릴 때부터 쌓여온 그 기억들이 영원히 지배할지도 몰라요.”
“......”
“하지만 그 어둠을 이겨낼 수가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잖아요? 제가 아니라도 어차피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
“......”
“유정 언니! 그게 저라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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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항상 외롭고 고독하게 있는 실비아와 마에라드를 언제나 열심히 챙겨주고 있다. 타 검은양 멤버들은 물론이거니와 늑대개 멤버들도 서유리에게 너무 무리하지 마라고, 쟤네들은 어차피 임시멤버일 뿐이라 그냥 버려도 된다 말하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들을 버릴 순 없다. 만약 자기라도 이렇게 해주지 않는다면 얘네들이 정말 극도로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버리게 될 것이라는 게 그녀의 생각. 요즘은 차원종들도, 그리고 반유니온 테러조직도 보이지를 않으니 램스키퍼 함교에서의 생활도 언제나 그냥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만 진행되는 걸로 봐도 된다. 유리가 요리하는 것도 정말 일품인데, 실비아와 마에라드에게 오늘도 시식을 부탁하고 있다.
“어때? 맛있어?”
“......그래. 우리 때문에 네가 고생이 많네.”
“에이이~ 고생이라니, 난 너희들과 좀 더 친해지고 싶어. 실비아.”
“......”
“마에라드. 고민이 있으면 언제라도 내 품에 와서 이렇게 안아주면 되는 거야?”
“......불편하다.”
“뭐? 서... 설마 이 가슴 때문에 불편한 거야?”
“이래서 가끔은 아예 없어서 좋다. 무기를 휘두르는 것이 훨씬 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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