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으로 써보는 클저 아닌 자작소설
L엘퀴네스L 2016-10-07 0
이세계 드래고니아 1권 - 프롤로그
내이름은 강민호 지구에 살고있으며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난 중학생때부터 판타지마니아 친구를 옆에 둔 까닭에 그녀석에게 물들어 판타지마니아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런 세상이 실제로 존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한 두번쯤 판타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생각.
판타지 소설 속 주인공들의 답답한 모습에 '아, 내가 판타지속 주인공이 된다면 저렇게는 안할텐데...'하는 생각 정도가 다였다.
하지만 이건 또 무슨 신의 장난인지......난 지금 판타지 세계에 와있었다.
판타지 소설속 주인공들이 항상 우연의 사건으로 판타지 세상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큭큭! 저런게 진짜면 나도 판타지세상으로 빨려들어가겠네" 라면서 코웃음 쳤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나도 그렇게 우연의 사건으로 판타지 세상으로 빨려들어와 버렸다.
그렇다. 정말 우연의 사건이었다.
그날따라 학교가 빨리 마쳐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던 중 늘 가던 길에 못 보던 골목이 있는 걸 발견했었다.
원래의 나였다면 그냥 무시하고 갔었겠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그 골목이 뭔지 꼭 확인해보고 싶었었다.
그래서 그 골목을 걸어가는데.... 가면 갈수록 점점 어두워지더니 나중에는 완전히 캄캄해져 어디가 벽이고 어디가 바닥인지도 모를 정도가 됬었다.
내가 이때 이상함을 느끼고 되돌아 갔으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건만.... 그때의 난 그런 것도 느끼지 못하고 계속 걸어가고있었다.
그리고 그순간 갑자기 눈 앞에 정체를 알수 없는 새하얀 빛이 터져나왔고 그제서야 이상함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었다.
내몸이 그 빛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난 이상함을 느낀 직후에 기절해렸으니까.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온몸에 느껴지는 왠지 모를 따끔따끔하는 통증에 강제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라? 난 골목에서 기절했지 않나?'
벌떡 상체를 일으켜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풍경.
다 낡아 부러지기 직전의 테이블과 의자3개, 그리고 군데 군데 갈라지고 쪼개진 통나무벽과 통나무문 그리고 내가 누워있는 침대.
그게 다였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허름하기 짝이 없는 집이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집에 누워있는거지? 혹시 납치!'
일단 여기가 어디고 내가 왜 여기에 누워있는지 알아내는게 더 시급하였기에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대고있자니...누군가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괜찮으신건가요?"
"괜찮을리가 없잖아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왜 내가 여기있는지...어라?"
아까까지만 해도 아무도 내 옆에 없었는데? 하며 고개를 들자 서양인이 분명한 엄청 아름다운 금발의 여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없었는데...보아하니 내가 끙끙대고 있을 때 들어와서 내가 못 알아챘던것 같다.
"깨어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벌써 일주일이나 쓰러져 계셔서 잘못되시는 건 아닐까 얼마나 걱정했다고요."
"아...그,그렇군요."
보아하니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았기에 안도에 한숨을 내쉬며 여태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저기... 저는 왜 여기에 있는거죠? 혹시...납치?"
이 말을 듣고 기분 나빠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녀는 이말이 웃겼는지 웃으며 대답했다.
"호호호, 그럴리가요~ 우리 마을 일손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납치까지는 않해요~
당신은 우리 마을로 오는 길목에 쓰러져 계셨는데 때마침 영주님께 세금을 내고 돌아오시던 저희 아버지가 당신을 발견하시고는 그냥 놔두고 올수 없어서 데리고 오셨어요."
'영주?'
그런건 판타지나 아니면 중세 유럽에서나 나올 말이었기에 이상함을 느꼈다.
그리고 때마침 통나무 문이 열리며 "라니아! 나 왔다~. 그 젊은이는...깨어났구만."이라며 덩치 크로 순해보이는 40대 정도 되보이는 남자가 들어왔다.
그리고 다가와서는 "이보게, 젊은이. 이제 깨어났으니 말해주게나. 자네는 누구고 왜 거기에 쓰러져있었는지."
그러나 난 그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멍하니 다시 되물었다.
"저기... 지금 영주님께 세금을 내고 오셨다고요?"
"그래, 영주님께 세금을 내고 왔지. 세금을 내야 마을에 쳐들어오는 몬스터들도 쓰러뜨려주실것 아닌가. 자네 마을에서는 안그런가?"
"모,몬스터요!"
몬스터가 무엇인가! 판타지세계에나 등장하는 괴물이 아니던가! 혹시나 해서 마저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그럼 이곳에 혹시 마법사들도 있나요?"
"아니, 없어."
"없어요? 휴~ 다행이다."
"여기에는 없고 옆 영지의 영주성에 몇 명있어. 우리마을에는 마법사들을 끌어보을 재력도, 광물도 던전도 없어서 안오더라고."
"그럼 기사는요? 정령사는요?"
"기사야 물론 영주님의 성에도 계시지. 정령사는...아마도 우리 왕국 수도쯤 가야 있을거야."
"그럼...드래곤은요!"
"드래곤? 몰라. 옛날에는 살았다고 하는데...요즘은 동화책정도에 나오지. 그런데 그런걸 왜묻나? 자네는 다른 차원에서 오기라도 한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군."
"다,다른 차원이요? 그럼 이차원의 이름은 뭐죠?"
"자네 정말 다른 차원 출신인가? 아니지, 다른 차원같은게 있을리가 없지. 그냥 기억을 잃은건가? 아시리아 아닌가! 아시리아!"
(우리가 사는곳을 지구차원이라하고 우리모두가 차원이름이 지구라는것을 알듯이 여기사람들도 아시리아차원이라고 한다.)
역시 아니길 바랬는데 판타지 세상이었다. **!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대자니...이 남자는 내가 기억을 잃은 것이라고 단정지었는지
"괜찮네 괜찮아 그렇게 기억을 떠올리려고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네. 기억은 차례차례 돌아올거야. 그때까지만이라도 우리마을에서 머물게나. 우리마을일을 도우면서 지내면 될거야."라며 내등을 토닥여주더니 옆에 있던 라니아(신기하게도 한번 들었는데 잊지 않고 기억해냈다.)라는 여자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혼자있게 해주면서 마음을 가라않히고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들을 정리할 시간을 주자면서... 난 일단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곳은 지구가 아닌 판타지세상인 아시리아라는 곳이다.
어떻게 넘어온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에 빨려온 이상 한동안은 돌아가는게 불가능하다. 그러니 그때가지는 이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 다행이게도 난 판타지 마니아여서 이런 판타지세계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다.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곳에 있으면 공부도 않해도 되잖아. 판타지 지식도 풍부하니까 여기서도 잘 적응해살수 있을거야. 화이팅!'
이렇게 마음을 가다듬자 왠지 이곳에 온 것이 차라리 잘된거라는 생각도 들고 잘하면 다른 주인공들처럼 나도 마법사나 기사, 정령사가 될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마음도 설레기 시작했다.
결국 이 아시리아라는 차원에 눌러않기로 결정하고(어짜피 돌아갈수도 없다.) 게다가 지금의 난 기억을 잃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으니까 모르는게 있어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밖으로 나서자 남자와 라니아가 다가와 "괜찮아 기억은 곧 돌아올거야 힘내게."
"맞아요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요."라며 다독여주었다.
그리고 남자가 입을 열었다.
"나는 알렉이라고 하네. 자네의 이름은...기억나는가?"
이름정도는 기억하는걸로 하기로 하고 말했다.
"네. 이름은 기억해요. 강민..."까지 말하다가
"에리미트예요."라며 얼른 바꿔 말했다.
에리미트는 내 닉네임이다.
내가 아는 판타지 지식으로나 여기있는 라니아, 알렉이라는 이름만 봐도 강민호라는 아름은 이곳 세계에 맞지 않았기에 그나마 판타지틱 해보이는 닉네임을 알려줄것이었다.
"에리미트? 오~좋은 이름이군. 이름은 잊지 않아서 다행이야."
알렉의 반응으로 보아하니 에리미트는 이곳에서도 쓰이는 이름인가 보다.
그렇게 강민호가 아닌 에리미트로서의, 지구가 아닌 판타지세계에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다음이야기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