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63화- [Closers The Three Sacred Stars]
호시미야라이린 2016-10-07 0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현재 그들이 대륙간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는데 뭐 그냥 그러려니 내버려두자. 마에라드와 실비아. 두 여자들을 보면 누구라도 기분이 정말 침울하게 변하는데 그걸 그나마 버텨내는 존재가 바로 서유리다. 유리의 입장에서는 그녀들을 그냥 무시할 수가 없고, 또한 자신과도 알고 본다면 직접적 관계가 있기도 하니 어쩌겠는가? 너무나도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로 인해 모두들 그녀들과 어울리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 이럴 때일수록 유리가 뭐라 말이라도 걸어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만약 그녀마저 내버려뒀으면 저 녀석들이 얼마나 더 어두워지게 될 것인지 함부로 짐작이 금물! 그녀들의 어둠은 정말 깊다.
쳐다보기만 해도 극도로 우울해지는 수준인데, 만약 그녀들에게 접촉했다간 어떻게 될까? 아마 정신이 분열되고 찢겨져 나가는 그런 고통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천하의 트레이너도 실비아와 마에라드를 상대로 대화를 하면 남들이 의식하지 못할 만큼이지만 그래도 식은땀을 흘린다고 하니 이미 말은 다한 셈. 그리고 과거 하얀 악마라 불렸던 송은이 경정도 두 사람의 앞에선 결코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 아무리 특경대 대원들까지 나선다고 해봐야 그녀들의 눈에는 그저 무명의 잔챙이들이 괜한 반항을 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송은이 경정이 실비아나 마에라드에게 대련을 신청한다면 그녀들은 받아줄까? 받아주긴 해야겠지만 결과는 참혹할 거다.
램스키퍼 함교. 마에라드는 혼자서 뭘 하고 있을까?
그녀는 함교에서 자신의 무기를 손질하는 것을 취미인지 뭔지는 몰라도 항시적으로 손질하는 모습을 보인다. 언제라도 비상사태가 발생할 시에 신속한 대응을 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봐도 무방한데 남들이 보면 너무 지나치게 준비성이 확실하다고 하면 될까? 마에라드의 저 무기와 실비아의 포르크 방그.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데, 마에라드의 무기에 다가가면 온갖 사념들의 절규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고 실비아의 포르크 방그에 다가가면 그 검 자체가 검게 물들어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 지금의 실비아가 가진 감정도 어둠 그 자체라고 하면 될까? 지금의 실비아는 어둠이 지배하는 내면이란 걸 짐작해도 된다. 그 감시관 시절의 영향으로 지금도 유효하다.
“실비아! 마에라드!!”
“......”
“......”
“왜 그래~ 내가 너희들을 위해서 특별히 맛있는 거라도 만들어왔어. 먹어봐~!”
“......자장면이네. 너 요리 잘하네.”
“헤헤~ 실비아. 그거 칭찬이야? 집안일을 나 혼자서 하니 실력이 늘더라고?”
“......”
“......”
“응? 마에라드 넌 왜 그래?”
“아니다. 나도 혼자 살았지만 너와 같이 그러한 수준은 갖추지를 못했다.”
인정할 것은 그냥 바로 인정할 줄도 아는 마에라드.
“마에라드! 혹시 괜찮다면 네 본명을 가르쳐줄 수가 있을까?”
“......미안하다. 나도 내 본명이 뭔지 모른다. 난 본래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그... 그래? 그렇다면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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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실비아와 마에라드를 결코 내버려둘 수가 없다. 마에라드는 본인과 비록 잠깐에 불과했지만 단짝 친구에 준하는 수준이었고, 같은 검도부 출신이기도 했으며, 나아가 그 검도대회에서 서로 맞붙었던 상대이기도 하다. 과거부터 친하게 지내왔던 기억을 가지고 있고, 또한 ‘늑대개 팀의 전 임시멤버’ 이기도 했던 마에라드. 원래는 마에라드가 더 하고자 했지만 본인은 정보부 요원이기도 해서 이 이상의 계약연장이 어려워 2인자나 다름이 없는 실비아로 교체했던 것. 늑대개 팀의 현 임시멤버인 실비아. 전 세계의 가희라 불렸던 그녀가 그 감시관에게 제대로 고문을 당한 이후로 확실하게 변하여 지금의 인격이 되었고, 타 멤버들과 달리 변화하지 않았다.
“마에라드! 실비아! 어때? 맛있어?”
“......응. 그래. 맛있어.”
“정말? 다행이다~”
“이봐. 좀 떨어져. 네 가슴 크다고 들이대는 거 반칙이야.”
“아아~ 미안해! 실비아......”
“......속으로는 좋다고 생각하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흥. 마에라드. 넌 아예 ‘가슴 자체가 성장하지 않은’ 부류잖아.”
“너와 달리 난 18년이란 세월을 온갖 독극물과 위험물을 먹고 자라온 덕에 기세 자체가 성장할 수가 없었다. 존재할 수가 없었다.”
기세가 작다는 표현보다 더 심한 표현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기세 자체가 성장하지 않았다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쩌면 그거마저 뛰어넘는 진정한 표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건 바로 ‘기세 자체가 애당초 존재하지 않은’ 이라는 표현이다. 마에라드의 경우가 거기에 딱 맞는데 사실상 약 18년이란 세월을 인체실험의 피험체로서 살아온 마에라드는 매일 매일을 온갖 독극물들과 위험물들을 강제로 마셔온 덕에 그거 자체가 존재할 수가 없었다. 마에라드를 보면 고등학교 2학년의 체형은 맞지만 기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그런 신체 사이즈를 지녔다고 보면 될까? 당시에 함께 인체실험의 피험체로 있었던 실비아도 그런 수준이 아닌데 말이다.
“마... 마... 말도 안 돼......”
“슬비야~ 슬비야~ 너 말이야. 언제 가슴 커졌어?”
“뭐... 뭐... 뭔 소리야, 서유리! 난 원래 이랬거든?!”
“미안해! 마에라드를 보니까~ 왠지 슬비 네 가슴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세상에. 이 세상에 가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여자가 있을 줄이야.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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