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58화- [THE GATES OF HELL.]

호시미야라이린 2016-10-02 0

The Gates of Hell. 그러니까 이는 곧 지옥의 문이라는 의미다.


 

마에라드가 지옥의 문을 열어버렸다는 식으로 말하는 실비아. 마에라드에게서 느껴지는 극도로 강력한 기운. 그녀의 몸에서 방출되는 위상력은 일반적인 위상력이 아니다. 진한 보랏빛의 기운이고 위상력이 뿜어져 나오는데 극도로 강력한 맹독이라 하면 될까? 가까이 다가가 손이라도 댔다간 바로 맹독에 의해 다 녹아내릴 것만 같다. 가까이 다가가면 녹아내리고, 멀리서 맞서고자 하면 그녀가 날릴 검기에 맞아 썰어질 것만 같은 이 느낌! 하지만 실비아의 입장에선 반드시 마에라드를 이기고 싶기에 언젠가는 꼭 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 아레나 필드가 그녀에게 가혹하다.


 

뭐랄까? 24시간 유황불이 타오르는 불못과 그 주변 자체가 화산지대이고 나아가 주변의 공기도 너무 극도로 뜨겁다. 지옥을 눈으로 볼 수가 있게 된다면 아마 그런 느낌이라는 걸까? 모든 것을 불태워버릴 만큼으로 뜨거운 공기. 실비아가 너무 뜨거워 움직일 수가 없다고 말하자마자 마에라드는 천하의 SSS 랭크가 이 정도에서 쩔쩔매면 안 된다고 하며 이 수준에서 자포자기를 한다면 서유리에게 뭐라고 말할 것인지 궁금하단다. 그러자 실비아는 네가 EXR 랭크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넌 혹시 인간이 아닌 거냐고 묻자 역시나 예상했듯 무표정과 무감각으로 일관하는 마에라드. 즉답을 피하는 건 여전하지만 아주 미세한 수준의 표정변화도 보이질 않는 그녀다.


 

“......”

 

마에라드. 네가 EXR 랭크랬지. 넌 혹시 인간이 아닌 거야.”

 

“......”

 

지금까지 그 어떤 위상능력자도 X 랭크. 그러니까 EXR 랭크는 나오지도 않았어.”

 

“......”

 

그렇다면 넌 분명히 인간이 아닌 거야. 어쩌면 차원종도 아닐지 모르지.”

 

“......인간도, 차원종도 아니라면 난 도대체 뭐라 생각하는지 네 의견이 궁금하다.”

 

“......”

 

그렇잖나.”

 

마에라드......”

 

혹시 날 상대로 외계인(外界人)’ 이자 에일리언이라 말할 생각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실비아는 마에라드를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외계인으로 보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이 지구에서 그 어떤 위상능력자도 X 랭크란 이름의 비공식 랭크에 도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라 불렸던 그 알파퀸조차 X 랭크란 그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에라드가 SSS 랭크도 아니고 그 이상의 기준이다? 그것에 당황한 나머지 벌처스 회사에서 자기네들만 사용하는 이른바 비공식 랭크인 X 랭크를 따로 만들기에 이르렀는데, X 랭크가 지금은 명칭이 바뀌어 EXR 랭크로 바뀐 것인데 그래봐야 혼용으로 표기하거나 불러도 상관없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다.”

 

물론이야. 마에라드. 넌 반드시 내가 이기고 싶어. 그래서 널 최초로 이긴 존재로 기록되고 싶어.”

 

넌 분명히 그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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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바로 시작해볼까? 실비아가 포르크 방그를 마에라드에 겨누고서 연속사격을 가하는데, 정작 마에라드 이 여자는 두 눈을 감고서 그 공격을 모두 상쇄시키는 위엄을 선보인다. 이에 실비아가 이데아 캐논이라 쓰고 1차 결전기라 읽는 그 스킬을 발동해 포격을 가하지만 그녀는 그것도 다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오른손을 내민다. 실비아의 이데아 캐논을 고작 본인의 한손만으로 막아내는 위엄을 보이는 마에라드! 실비아가 당혹스러워하고 서유리도 지켜보며 심히 놀라는데 이게 바로 마에라드의 실력이란 걸까? 마에라드가 자기 이름값을 한다는 거다.


 

“......!!”

 

말도 안 돼! 고작... 고작 위상력도 없이 한손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내 이데아 캐논을 막아내다니!”

 

“......”

 

히이익!”

 

실비아. 하나 물어봐도 되나.”

 

마에라드.”

 

지금의 너에게는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다.”

 

“......!?”

 

지금의 너에겐 그 어떤 꿈도, 희망도, 그리고 비전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 어떤 꿈도, 희망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실비아에게 내가 결코 패배해야만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마에라드의 말. 만약 이런 녀석에게 내가 진다면 난 이 세상에 결코 존재할 이유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물론 그냥 해본 소리이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너에게 져선 안 된다는 것이 그녀의 말. 실비아가 그 어떤 공격을 퍼부어도 마에라드는 위상력도 쓰지 않고 한손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막아내는 걸로 모자라 정 위험한 상황에도 본인의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으로 보호막을 만들어 모든 공격을 다 녹여버리는 식으로 막는다. 마에라드가 실비아에게 2차 결전기인 베놈 윈드커터로 날려버린 이후 서유리를 바라본다.


 

... ... 마에라드.”

 

서유리. 넌 이런 능력을 쓸 줄 모르나.”

 

“......;;;;;;”

 

서유리. 네게도 아무런 꿈도, 희망도, 비전도 느껴지지 않는다. 너도 모든 걸 포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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