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생긴 일.
검은코트의사내 2016-09-23 1
수영장, 한 여름에 사람들이 꼭 찾아오는 장소 중 하나다. 그리고 이곳은 규모가 거대한 수영장이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워터슬라이드도 있고, 다이빙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평일이었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직장일로 생계에 종사하기위해 노력하는 시간이다. 보통 주말같은 날에 이곳에 몰려온다.
"여, 강민이 형. 여기야."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검은색 수영복 바지만 입은 사내가 두리번거리는 남자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검은머리에 멸치 눈을 하고 있는 남자였다. 그도 수영복 바지만 입고 파라솔 아래에서 편안하게 쉬고있는 사내에게 다가왔다.
"나참, 휴가로 좋은데 시켜준다더니... 사람도 별로 없잖아."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야? 한 여름에 열이 좀 올랐을 테니 머리 좀 식히라고."
"나 수영못해."
"나도 못해."
"그럼 여기 왜왔어!!?"
강민, 검은날개의 학창시절 선배다. 지금은 직장에 들어가서 일하는 신세, 가끔 그와 만나서 연락하기도 했다. 휴가에 좋은 곳이라고 추천했다는 데 이런데를 오다니 이해가 안 될 지경이었다.
"좋은 구경거리가 있을테니까 왔지. 여기서 앉아서 느긋하게 구경하자고."
"으음..."
일단 한번 믿고 보는 강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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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내가 왜 이런데에 와서 이래야되냐고."
세하는 벌써부터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모처럼의 휴가라서 좋아라 했는데 하필이면 다같이 수영장으로 오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수영장에서는 게임도 못한다. 물이 들어가버리면 고장이 나는 데다가 안전요원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수처리로 하면 좋겠지만 게임기가 조금이라도 망가져서 잠깐의 전류만으로도 이용하는 사람이 다칠 우려가 있었다는 이유였다. 사실은 안오려고 했지만 팀에 소속된 이상 함께 가야될 필요가 있다고 슬비가 강하게 나오는 바람에 강제로 끌려오게 되었다. 유리와 슬비, 미스틸 테인은 물 위에서 놀고 있었다. 유리가 가장 신나는 표정, 세하는 그들이 어떻게 저렇게 즐길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제이는 김유정 요원과 함께 물 위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 했다. 수영복은 일반적으로 평범하다. 비키니라던지 아니면 다른 거라던지, 요즘 즐겨있는 수영복이다. 세하는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간다고 생각했다. 유리가 입은 비키니에 말이다. 슬비가 입은 거는 뭐랄까, 그냥 어린애가 입은 수준처럼 보였다.
"저기... 이세하님..."
세하는 죽은 눈을 하고 고개를 돌리자 깜짝 놀라면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늑대개 팀의 레비아, 그녀가 입은 비키니 수영복이 너무나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뛸 뻔했다. 헛기침을 하면서 겨우 진정하면서 물었다.
"응... 레비아, 무슨 일이야?"
"저기 그게... 저... 저거요..."
레비아가 가리킨 곳은 워터 슬라이드였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미끄럼틀 형식이다.
"혹시, 저거 타고 싶어?"
"네. 혼자 가기가 좀 긴장이 되어서요."
"그래? 알았어. 같이 가줄게."
어차피 할일도 없으니 순순히 그녀를 데리고 워터 슬라이드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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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우욱-
빨대에 대고 주스를 마시는 두 사람, 강민은 벌써부터 눈에 띄었는지 헤벌레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이, 강민이 형. 왜 그래? 누구랑 사귀고 싶어?"
"뭐? 누가 그래? 그냥 단지 놀랬을 뿐이야. 난 수영장 처음이라고."
"나도 처음이야."
"그런데 넌 왜 멀쩡하냐? 다른 사람들은 헤벌레하는 거 같은데... 저거 봐봐. 침을 흘리는 아저씨도 있잖아."
강민이 가리키자 검은날개는 주스나 마시면서 피식 웃었다.
"원래 저러는 게 정상이지. 강민이 형, 세상에는 별 특이한 사람도 있어. 나는 예쁜여자들 하도 많이 봐서 지금은 별로 아무렇지도 않거든. 군대에서 걸그룹을 지겹게 봐버렸으니까 말이야. 실제로 만난 적도 있어."
"뭐? 실제로 만났다고?"
"근데 내가 좋아하는 그룹이 아니라서 그냥 서 있기만 했지. 여기, 주스랑 팝콘 좀 가져다 주세요."
"야, 팝콘은 왜 시키냐?"
"곧 알게 될 거야."
검은날개의 말에 강민은 오늘따라 그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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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와 레비아는 워터 슬라이드 구역에 도착했다. 안전 요원이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말했다.
"두분이 서로 껴안고 탑승하세요."
"네!?"
세하는 깜짝 놀라서 말하자 안전 요원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머? 연인이 아니셨나요?"
"아니... 아니에요. 저희는 그냥..."
"세하님... 혼자서 타는 건 좀... 무서워서요."
"레비아... 아무리 그래도..."
"아 정말 답답해서 못보겠네!!"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외치는 사람이 그들에게 다가와서 핀잔을 주었다.
"야! 이런 버러지와 왜 같이 타려고 해? 굳이 같이 타기 싫으면 그냥 안 타면 되잖아."
"그럼 나타 네가 레비아와 타면 되겠네."
"뭐... 뭐야!? 내가 왜 저런 여자와 같이 타야 돼!?"
"아니, 그럼 왜 나랑 타지 말라는 건데? 그럼 네가 같이 타면 되지."
"뭐야!?"
"나타님. 전 상관없어요."
"뭐가 상관없어!!!"
나타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큰 소리를 외치면서 세하에게 으르렁 거리면서 달려들었다.
"이 버러지야. 왜 쓸데없이 여기로 데려와서...
"야! 위험해. 밀지마... 어어..."
나타가 흥분한 나머지 세하의 어깨를 잡다가 그가 넘어지려고 할 때 반사적으로 나타의 팔을 잡자 그도 똑같이 떠밀려 넘어졌지만 하필 넘어진 곳이 미끄럼틀 구간이었다.
"나타님! 세하님!"
레비아가 떨어진 구간에 대고 외쳤고, 안전 요원도 놀랐지만 곧 쓴 웃음으로 바뀌었다. 세하와 나타는 그대로 껴안은 채로 빠르게 미끄럼틀을 타고 있었다.
"아니!! 내가 왜 너같은 버러지랑 같이 타는 거냐?"
"네가 먼저 밀쳐서 그런 거잖아. 이 멍청아!!"
"뭐 임마? 이게 다 내 탓이라는 거냐!?
"그래!!"
두 사람이 서로를 노려보면서 으르렁거렸지만 레비아의 이미지에는 두 사람이 사이가 좋은 것으로 보였는지 혼자 중얼거렸다.
"설마... 이게 바로 남남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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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저게 뭐냐? 워터 슬라이드에서 방금 남녀가 가지 않았어? 그런데 왜 남자끼리 서로 껴안고 내려오냐?"
강민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쁘지는 않았는지 입가에 미소가 띄고 있었다.
"주문하신 팝콘 나왔습니다."
딱 정확한 타이밍에 도착한 팝콘이었다. 두 사람은 팝콘을 먹으면서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두 남자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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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와 세하는 내려가면서도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이 버러지가... 한번 해보자는 거냐?"
"그래. 이번만은 나도 못참아!!"
두 사람이 서로 위상력을 드러내면서 기싸움을 벌이다가 신체를 움직이자 미끄럼틀의 통로 구간에서 벗어나 그대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던 안전요원이 비상사태라고 호루라기를 불렀지만 떨어지는 곳은 물이 있는 곳이었다.
"으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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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물 위에서 슬비와 미스틸 테인에게 물을 뿌리면서 장난치고 있었다. 그들도 이에 질세라 한편이 되어서 유리에게 물을 뿌렸고, 그녀가 항복을 선언했다.
"히잉, 둘이서 덤비다니 비겁해."
"먼저 시작한 건 유리잖아."
"그런데 슬비야. 네 수영복, 너무 평범하지 않아?"
"무슨 소리야?"
"우웅, 슬비누나, 제가 수영복 입은 거와 비슷해보여요."
확실히 그렇긴 하다. 그만한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있었으니 말이다. 유리의 시선을 확인한 슬비는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어딜 비교하냐며 따지자 유리는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응? 뭐지?"
갑자기 그림자가 그들을 덮침과 동시에 뭔가가 떨어진 게 보였다. 그들이 확인했을 때는 이미 코앞까지 왔었고, 무거운 물체가 그대로 추락하니 차마 피하지는 못했다.
"헉? 세하형, 나타형?"
세하와 나타는 머리가 아래로 향한채로 동시에 떨어졌지만 하필 떨어져서 부딪친 곳이 슬비와 유리의 가슴안이었다. 당사자들은 동시에 비명을 지르면서 동시에 어퍼컷을 날렸다.
"무슨 짓이야!!"
"으아아아아악!"
뒤로 떨어지면서 날아온 두 사람이 다시 날라가버렸고, 미스틸 테인은 그것을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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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 왜 아까부터 절 쳐다만 보는 거에요? 뭐 할말은 없어요?"
김유정 요원이 제이와 마주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제이는 아까부터 가만히 있다가 그녀의 수영복을 감상하고 있는 중에 멍하니 있었던 것이다.
"아 미안, 잠시 딴 생각 좀 했어. 유정씨, 그 수영복 잘 어울리는데."
"무... 무슨... 그런 말씀은 이제 됐어요."
애써 냉정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부끄러운 건 숨기기가 어려웠는지 표정에서 다 티가났다.
"어머, 제이씨. 여자 앞에서 그렇게 있을 수 있다니 의외인데요. 적어도 침은 흘리실 줄 알았는데... 저 어때요?"
"쿨럭... 어이, 하피씨. 갑자기 왜그래?"
"호호호, 부끄러워하는 모습 귀엽네요. 맘에 들어요. 당신의 마음을 훔치고 싶을 만큼 탐이나네요."
하피는 음흉한 미소를 띄면서 수영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이자 제이는 얼굴을 붉히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양 손을 내저었지만 김유정 요원의 시선이 따가워지자 완전히 궁지에 몰린 쥐 신세처럼 작아지는 게 느껴졌다.
"으아아악!!"
첨벙!
비명소리와 동시에 두 사람이 날아와서 물에 빠지자 사람크기만큼의 파도가 그들을 덮쳤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세하와 나타가 허우적거리면서 물 위로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푸학."
"아이고 뒤통수야. 뭐에 맞고 날아간 거 같은데 대체 뭐야?"
"어머, 두 사람이 사이좋게 다이빙을 할 줄은 몰랐네요. 설마 두분 그렇고 그런사이?"
"뭐라는 거야!!? 이 아줌마야!!"
"그런 게 아니에요."
하피의 말에 나타는 윽박질렀고, 세하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부정했다. 확실히 그들은 그런사이가 아니었지만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아무튼, 실례할게요."
"야! 어디가!? 혼자 내빼려는 거야?"
"난 여기서 수영할 생각이 없어. 그래서 나가려는 거야."
"뭐? 크헤헤헤헤... 이세하... 여기까지 왔으니 결판을 내야지. 이상황까지 온 게 다 너 때문이잖아."
"뭐라고? 너 말 다했어?"
"다했다 어쩔래?"
나타와 세하가 서로 양 손을 맞대고 으르렁거리자 지켜보는 세사람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들은 툭하면 저러니 말이다. 평소에는 세하가 적당히 봐주지만 그라도 양보할 수 없는 것도 있는 법이었다.
"한판 해볼테냐!?"
"그래. 한번 해보자!!"
두 사람의 위상력이 폭주하기 시작했고, 세 사람은 뒤늦게 사태파악하고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푸른색 불길로 가득한 세하의 위상력과 나타의 위상력이 서로 충돌하면서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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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그저 선글라스를 낀 채로 파라솔을 그늘로 삼은 채 누워있었다. 매일같이 전투의 하루, 휴식을 할 수 있다면 여기가 유일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의 몸에 난 수많은 흉터를 보고 깡패라고 생각했는지 피해가는 경우가 많았다. 트레이너는 그런 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조용히 누워있었다.
"교관."
티나였다. 그녀도 수영복을 입었지만 노출이 심하지 않는 평범한 수영복이었다. 트레이너는 몸을 일으키며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냐? 티나?"
"수영하는 법을 알고 싶다."
"이유라도 있나?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만..."
"그냥이다. 한번 저렇게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티나는 물 위에서 물장난치면서 놀고 있는 검은양 팀을 보면서 말했다. 트레이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르쳐 주겠다. 물 위로 들어와라."
트레이너는 티나에게 간단한 수영방법을 교육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하게 말이다. 간단하게 부력을 이용하는 기초부터 배웠고, 그 다음 손까지 잡아주면서 헤엄치는 것까지 도와주고 있었다.
"교관... 이것도 나름 괜찮은 움직임인 거 같다."
"상황에 따라 틀리지."
"교관 갑자기, 물이 뜨거워졌다."
"음? 무슨 소리냐? 물이 뜨거워지다니... 정말이군. 어떻게 된 거지?"
트레이너와 티나는 물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게 느껴짐과 동시에 파도가 출렁이는 소리가 들리자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쳐다보다가 파도가 덮치는 것을 보고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여서 티나를 자신의 품에 이끌어서 등으로 파도를 맞았다. 그렇게 굉장한 위력은 아니었지만 트레이너 자신도 본능적으로 나선 거라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는지 티나가 왜 자신에게 이렇게 대해줬냐고 물어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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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수영장 물이 순식간에 온천으로 변했네."
"물론 차가운 물을 다시 공급하면 되지만 말이야. 하지만 사람들이 불평하면서 나가는 게 보이네."
검은날개와 강민은 안전요원들이 쩔쩔매는 모습과 그 자리에서 나가는 손님들을 보며 피식 미소를 지었다. 뭐, 위상력 능력자들은 어딜가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들이니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만 가자 형. 구경거리도 끝났고."
"그래. 집에가서 밥이나 먹자."
검은날개는 품에서 리모컨을 꺼내 버튼을 누르자 두 사람의 모습이 입자처럼 분해되면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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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오래 있지 못하고 더 나왔다. 손님들에게 민폐를 끼친이상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은 더 이상 거기에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휴, 왜 사고를 쳐야지고."
"미안해."
슬비는 투덜거리고 있었지만 세하가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있었다. 반면에 나타는 투덜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눈치가 보이면 시선만 피할 뿐이다. 당분간 침묵상태로 있다가 나타와 세하가 나란히 서서 걸어가다가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야, 이세하. 그건 그렇고, 아까 뒤통수에 닿는 느낌 뭐였는지 아냐?"
"응? 그건 그렇고 나도 궁금하네."
"뭐랄까... 말랑말랑한 게 내 머리에 부딪친 느낌이야. 꼭 젤리같다고 해야되나? 만져보면 그나마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고. 혹시 거대한 젤리 아니었나?"
"젤리? 글쎄... 나는 뭐 아무런 느낌도 안들었는데 뭔가에 부딪쳤긴 했는데 철벽에 부딪친 기분이었어. 말랑하지는 않았더라고."
"그러냐? 키히히힛! 이 나타님은 좋은 느낌, 네놈은 나쁜 느낌이군. 좋아. 운빨에서는 내가 승리다."
"나 참,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왜 이래?"
두 사람이 이렇게 대화나누고 있는 사이 등 뒤에 오싹한 살기가 느껴지자 동시에 뒤를 쳐다보니 무서운 표정을 짓는 슬비와 유리가 두 주먹을 한 가운데로 모으면서 위상력을 드러내고 있었다.
"왜 그래? 너희들."
"뭐야? 너희 뭐 잘못먹었냐?"
영문을 모르는 나타와 세하였지만 그들의 위에서 지하철이 그대로 강하했다.
쾅!!
-The End-
여름은 끝났다. 이제는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