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8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램스키퍼 함교-]
호시미야라이린 2016-09-20 0
램스키퍼 함교의 이야기는 계속 진행된다. 베로니카를 어떻게든 구해낼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데 하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생각도 없이 행동했다가는 오히려 더 심각한 역효과를 초래할 수가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일단은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을 함께 타 지역들을 향해 공격하도록 하여 기회를 엿보자는 건데 베로니카가 있는 ‘특수 격리구역’ 으로 즉시 쳐들어가기엔 위험한 면이 많으니 우선 타 지역들의 차원종들과 베리타 여단 병사들을 상대하게 하도록 하자. 지금으로선 확실한 준비가 갖춰지기까지 이들을 단련시키는 것만이 방법. 검은양과 늑대개 모두가 작전수행을 하는 동안에 블랙 레이븐이 또 온다.
트레이너가 엠블라에게 이번에는 왜 또 온 것이냐고 묻자 이번엔 그냥 심심해서 램스키퍼를 옆에서 호위하기 위함이라 하는데 잠시 놀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므로 그냥 이해하라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엠블라의 거짓말 실력을 결코 우습게 봐선 안 된다. 엠블라는 거짓말을 할 때에도 결코 침도 삼키지 않고서 아주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거짓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침도 삼키지 않고서 아무렇지 않게 평상시처럼 말한다면 그것은 진실로 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엠블라는 거짓을 말해도 진실 되게 말하기에 남들은 진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나에게 그런 대충 얼버무리는 말은 안 통한다. 엠블라.”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응?”
“제가 여기에 온 건,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또 다른 이유?”
“만약 유니온이~ 늑대개 팀을 끝까지 수배령 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에 말입니다.”
“......”
“이 블랙 레이븐의 모든 포문을 개방하여 미사일 샤워를 가할 것입니다.”
“미사일 샤워?! 혹시 유니온과 함께 신서울 전체를 통째로 파괴시킬 작정이냐?!”
“트레이너 님. 그러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습니까?”
“......!!”
“가진 자들은 모든 걸 마음대로 하잖습니까? 저도 가진 자로서 제 맘대로 하겠습니다.”
“......”
공중전함 램스키퍼의 옆에 블랙 레이븐이 또 나타나 호위를 하는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유니온 전체에 있어 심히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이 공중전함이 군용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경비대. 그러니까 경찰용이라 뭘 함부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도 현실이라면 현실. 평안북도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강금 특별행정구. 이곳의 방위산업체에서 자체개발을 해낸 공중전함이 참으로 쓸모가 많아 보기가 좋다. 전 포문을 개방하여 풀 버스트를 가하기만 하면 해당 지역은 완전히 불지옥이 되어버릴 것은 자명한 사실! 그러니까 블랙 레이븐은 누가 뭐래도 최고다.
“엠블라.”
“왜 그러시죠?”
“내가 너에게 부탁을 해도 되나. 적 지원군이 오지 못하도록 견제해줄 수는 없나?”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블랙 레이븐에게 특정한 적들만을 타격하는 ‘정밀타격’ 개념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
그렇다면 그곳은 어떨까? 어느 지역이자 던전인지 자세히 알 수가 없으나, ‘칠흑의 미라주’ 인지 뭔지의 이름을 지닌 차원종이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과 마주보게 되더니만 뭐라고 말을 한다. 자신들은 평화주의자라나 뭐라나? 자신들은 결단코 전쟁을 싫어하고, 평화를 사랑한다고 하는데 지금 이 녀석이 하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걸까? 타 멤버들은 모두 물론이거니와 실비아도 지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정작 보이지 않게 숨어서 지켜보는 마에라드는 이게 무슨 말인지를 알아들은 것만 같다. 하지만 저들의 스토리에 자신이 끼어들지 않겠다는 의미로 그저 숨어서 엿듣기만 할 뿐. 너무 강하다면 가만히 있는 게 좋다.
“우리는 철저히 평화주의자입니다. 우리는 결코 전쟁을 반대합니다.”
“이곳을 완전히 박살내고 있으면서 평화주의를 말하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를 방해하는 겁니까.”
“그건 내가 해야만 할 말이야. 네가 할 말은 아닌 거 같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를 무시하다니, 정말 인간들은 위선자들로만 가득하군요.”
“인간들이나 차원종들이나 결국은 다 마찬가지 아닌가.”
“의리라고는 쌀알 한 톨 만큼도 없는 인간들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
“우리는 평화를 사랑합니다. 우리는 의리를 목숨과 같이 중히 여깁니다.”
“한번 은혜를 입으면,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감사로 갚는다. 그거인가.”
“하지만 인간들은 전혀 그런 게 없습니다. ‘구제불능’ 그 자체죠.”
“뭐라고 말하든지 부인하지 않겠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03011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