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어두울 뿐인 이세하 이야기
휴이넨스 2015-02-02 4
※어둡습니다.
※그냥 망상일뿐
※저자는 큐브의 스토리를 모릅니다.
※캐붕,작붕이 심합니다
※똥퀄입니다.개연성따위
※일기형식입니다.
※이세하 죽음 묘사있슴다
※..사실 조금이 아니라 더 어두울지도.
※그래도 괞찮으시다면 부디.
검은 양팀 소속 클로저,이 세하.
그는 홀로 폭주하는 큐브 속에서 차원종에 맞서 싸웠지만 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폭주하던 큐브는 멈출수 있었지만 몸도,마음도 상처입은 그는 결국 차원종이 되고말았다.
"세하야..미안해..엄마가 미안해.너한테 이런 일을 시켜서..엄마 때문에 네가.."
"야..야 이세하 이건 아니지.너 무사히 나오겠다고 약속 했잖아..빨리 안 일어나면 니 게임기 다 부순다?응?"
"이세하!일어나 제발!이건 리더로서의 명령이다!지금이라도 일어나면 장난이었다고 해도 용서 해 줄테니까..!"
"하..세햐야.형이 매번 말 했잖아.첫째도 건강,둘째도 건강이라고.어서 빨리 일어나야지.어린게 형보다 먼저 가서야 되겠냐."
"세하야.지금 유니온 본부에 연락하고 왔어.치료제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니까 조금만 참자,세하야.."
이세하는 차원종이 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발악했다.
그는 지금 매시,매분 생사를 오가는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몸은 이미 어느정도 변화과정이 진행된것인지 왼팔과 왼다리는 벌써 드라군과 비슷한 형태로 변해 있었다.
유정의 말도 거짓이었다.
유니온에서는 치료제는 커녕,오히려 이세하를 죽이자는 입장이었다.
아직 위험하지 않을때 처리하자는 거였고,유정은 그 사실을 세하일행들에게는 밝히지 않았다.
그들이 세하를 위해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동료를,아들의 곁을 지키는 것 이외에는.
*
○월 ☆일 금
폭주한 큐브를 처리하려다 어찌저찌 해서 반인반차원종이 되버린 클로저 정식요원 이세하임다-
딱히 승급시험을 본건 아니지만 큐브를 처리한 공이라나.
그럼 뭐해 이젠 차원종이 되버렸는데.
예전에 유하나한테 썻던 약은 뭔 오류가 있는 모양인지 나 한텐 안 통한다나봐.
그래서 곧 차원종이 될테니까 일기라도 써보려고.
그럼,내가 차원종이 되기 전까지 잘 부탁한다.
○월 ●일 토
이거 진짜 위험한듯;아까도 죽을 뻔 했어
유하나한테 썻던약,완치는 안돼도 늦추는건 할 수 있나보더라고.
근데 몸도 약해져서 침대 밖으로 나가 지도 못하겠고.
그때 봤던 나 ***.뭐가 차원종이 되면 강해진다는거냐.
오히려 예전보다 약해졌다만?!죽기 직전이다만?!!
○월 ◎일 일
아 이젠 게임도 재미없다
내가 이런말을 하게 될 줄이야.
내가 내가 아닌느낌.이게 뭔 개소리래
지루해 할거없다
○월 ◇일 수
미치겠다.기억이 안나
그제랑 어제 내가 뭐 했는지 기억이 안나.
돌겠네 물어봐도 그냥 어색하게 웃는게 다고..
뭐냐고 데체
○월 ◆일 목
내가 그제랑 어제 뭐했는지 알아냈다.
제기 랄 이게 뭐냐고
내가 진짜 차원종처럼 난폭해져서 병실이고 사람이고,그냥 공격했다나봐.
미쳤네 진짜 허
○월 □일 금
이슬비랑 서유리,제이아저씨에 유정씨,엄마까지 와서 하루종일 내 옆에 있었다.
이 사람들은 일 안하나?
그래도,고마워 모두들
○월 △일 화
이번에도다
이번에도 또 기억을 잃어고 난폭해졌다나봐.
다른 사람들은 전부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어떻게 신경을 안쓰냐고.
유정씨가 유니온에서 치료약을 개발중이라고 한다.
잘됬으면 좋겠는데.
○월 ■일 수
제이아저씨가 건강식들을 잔뜩 챙겨줬다..
그러곤 "나보다 먼저 죽으면 안된다?"하고 웃었다.
나도 "적어도 아저씨보단 오래살거야."하고 같이 웃었다.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라고는 하지만,반응이 재밌어서 더 부르고 싶은거라고,제이형.
○월 ▽일 목
엄마가 울었다.
울지마요.엄마 때문이 아닌걸.
○월 ♠일 수
또 기억을 잃었다.
기억을 잃고 난폭해지는 시간이 늘고 있다.
팔이랑 다리가 차원종처럼 변해버렸어.
모습을보니까 드라군같네.
○월 ♥일 목
이슬비가 쳐들어와서는 답지않게 오글거리는 말을 했다.
"네가 몇번이고 기억을 잃어도,몇번이고 우릴 공격하려 해도,난 그걸 막아내고 널 지킬거다."라니.
동조하지 말라고.서유리.제이형.
○월 ▷일 수
이건 아냐
이건 아니라고
몰라
모르겠어
무서워
싫어
도와줘
제발,살려줘!
●월 ♣일 토
유정씨가 통화하는걸 엿들어버렸다.
약은 유정씨의 거짓말이고 원래 내려진 임무-는 나를 죽이란 죽이란건가보다.
안그래도 위상력의 잠재력이 풍부한 나인데,걔가 미쳐서 달려들어봐.
정-말 현명한 선택이다,유니온
●월 ★일 일
좋아,자연스러웠어.
일주일동안 미쳐있었다.
●월 ☆일 월
..이봐,그렇게 까지 하고 싶은거야?
상처투성이잖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니,그런거 퀘스트 포기 버튼 누르는거 만큼 쉽다고?
날 상처없이 제압하려다 그렇게 된거잖아.그냥,죽이는게 편하고 빠르지않아?
●월 ◎일 목
죽고싶지않아
●월 ◇일 월
리더,임수 수행해야지.
계속 상부의 명령을 무시하면 어떻게.
유리 넌 출세하고 싶다면서.
자꾸 이러면 너 미운털박혀서 승진 못한다?
형은 나말고 건강 챙겨요.
엄마 눈 부운것좀봐.그만 울라니까.
유정씨도 좀 자고,걱정되잖아.
●월 □일 목
이젠 그냥 죽고 싶다.
언제 날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언제 동료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해방되고 싶어
●월 △일 수
모두 미안.
고마웠어
더 이상 버티기엔 무리고,더 폐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모두 정말 고마워,
슬비도,유리도,제이형도,유정씨도.정말,정말 고마워요.
엄마도 사랑해
*
"...●월,△일,수요일. 이세하 정식요원.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자살.차원종으로 변하는 과정을 버티지 못한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입술을 꼭 깨물고 보고를 하던 소녀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바보..바보녀석..진짜 바보..흐..왜..왜 죽어버린건데..왜..!"
"젠,장할.."
"세하야..세하야..!"
"...."
목놓아 우는 소녀,작게 욕설을 내뱉는 남자.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어머니.울음을 참는 여자.
이세하는,●월 △일 수요일에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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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1편 끝입니다.
다음 편엔 일기 형식이 아니라 줄글 형식으로 나올거에요.
좀..어둡나요?
다음 편도 잘부탁드립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