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이한 일상

압생트한잔 2016-09-09 0

5분전. 말년병장이 행보관을 피해 짱박혀 있기 좋아 보이는 곳에서, 티나는 세상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충격적일수 있는 사고를 겪었다.


그것은 트레이너가 뻐꾸기로 찍은 티나의 사진을 정리하는 장면을 목격한것도 아니고 레비아가 트레이너 씹x끼라고 욕하는것을 들은것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티나의 반쯤 죽은것 같은 심장을 격렬히 뛰게 만들었다.


통돌이가 주인인 이빛나 만큼 이상한 물건을 뱉는것은 티나고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통돌이가 이세하의 브래지어를 내뱉을지 언정, 김유정이 술먹다 토한것 같은 덩어리를 뱉는다는것을 상상 할수있는 것은 아니었다.


티나는 덩어리를 뒤집어쓰고 빛나는 늘 그랬듯이 주의사항을 들먹이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다.


티나는 이 세탁기 주인의 입안에 수류탄을 처넣어줄까 하고 생각하다가 위화감이 들었다.


어느새 덩어리는 사라졌다.


머릿속의 교관도 없어졌다.


그 대신 뭐라고 설명할수 없는 무언가가 머릿속에 들어와 치킨을 뜯는 기분이 들었다.


티나안에 내장된 자기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전원이 다운되고 얼마 안 있어 전원이 들어왔다.


티나는 신비로운 기분이 들었다.


한석봉이 게임기를 3개를 동시에 하는것을 봤을때 보다 더한 느낌이었다.


그런 자게이 같은 기분도 잠깐뿐. 휴식이 끝났으니 근로를 해야할 시간이 왔다.


티나는 요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원종이 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땅콩으로 비행기를 돌릴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대로는 트레이너와 늑대개에 도움이 되지 못 할 수도있다는 생각이 든 티나는 강해지기 위해 장비를 바꾸려고 했다.


심장에 흐르는 강철의 비트에 따라 알라의 요술봉을 구하려고 했다.


알라의 가르침에 따라 블랙마켓직원에게 딱히 의미없는 폭력을 휘두르고 요술봉을 강탈했으나 티나는 크나큰 위기에 빠졌다.


요술봉의 주문을 모르는 것이다.


알라의 요술봉을 쓰기전에 반드시 외쳐야 할것같은 느낌이 드는 주문이 차원전쟁 전에는 카레가루를 마약과 함꼐 태우는 이들에의하여 널리 알려졌었다.


하지만 종교인들이 만화로 치자면 39권이 넘어갈 대서사시를 써내려 가며 해낸, 닭을 숭배하는 늙은이들 같은 쓸모없는 투쟁으로인해 요술봉을 쓰기전에 외쳐야 할것같은 느낌이 드는 주문이 소실 되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주문을 찾지 못한 티나는 허탈함에 한숨을 쉬며 말했다.


치즈샌드위치.





그리고 세상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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