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7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G 타워 옥상-]
호시미야라이린 2016-09-07 0
“트레이너. 그간에 정말 고생이 많았네.”
“이것이 우리 늑대개의 일상입니다. 별로 그렇게 말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트레이너. 자네에게 긴히 할 얘기가 있네.”
“그게 뭡니까?”
“내가 이번에 벌처스의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네.”
“취임을... 축하드리오.”
“그리고...... 자네에게 미안한 말이기는 하나, 그래도 해야겠네.”
벌처스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는 김가면. 트레이너는 그런 그녀에게 취임을 축하드린다는 말을 하며 축하해주는데, 하지만 김가면의 이어지는 말에서 이것이 바로 진짜 본론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벌처스 회사에선 이제 더 이상 처리부대를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건데 여기까진 그래도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인데 이번 강남 사태의 책임을 처리부대의 탓으로 유니온이 그렇게 매도한 탓에 늑대개 팀은 완전히 도망자 신세로서 전락하게 되었고, 전 세계의 적이 되어버리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되어버린 것. 트레이너는 이에 웃어대더니 지금까지 고생해온 대가가 도망자 신세라는 것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말한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
“트레이너......”
“지금까지 고생해온 대가가 전 세계의 적이 되어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겁니까?”
“미안하네......”
“크하하하하하하!! 이거 왠지~ 우리가 모두를 위해 싸운 의미가 없게 되어버렸네?”
“......”
“이거~ 완전 인생을 헛살았다는 거잖아? 크하하하하하!!”
“......”
“두고 봐라......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모두를 기어이 항복시키고 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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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해서 마룡 군단을 상대로 싸운 늑대개 팀. 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나도 가혹했다. 유니온에 의해 제대로 찍혀서 정부 요원들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고, 혹시라도 붙잡히게 된다면 생사여부를 장담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 것. 실비아는 다 알고 있을까? 역시나 학생회장 님이 보낸 문자를 보고서 다 알고 있었던 것인데 실비아가 비록 그 학교의 학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회장의 신임을 받은 걸 보면 역시 실비아가 역대급 우상이자 세계의 가희란 칭호가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란 게 된다. 하지만 역대급 우상이니 세계의 가희니 뭐니란 표현도 이젠 아무런 의미도 없다. 왜냐하면 지금 늑대개 팀은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이제 전 세계의 적이 되어버렸다는 트레이너의 말에 실비아는 어차피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하며 이제 앞으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우리가 다 자급자족 수준으로 모든 보급품을 조달하는 식으로 행동해야만 한다고 한다. 나타, 레비아, 하피, 티나 등은 뭐 어쩌지 못하지만 임시멤버 실비아는 언제나 그렇듯 침착함을 유지한다. 과거 강남에서부터 홍시영에 의해 초커 고문을 많이 당했기에 그 영향에 따른 자기학습 효과로 인한 침착함과 냉정함이 제대로 느껴진다. 뭐 아무튼 이제 G 타워 옥상인 이곳을 떠날 시기인데, 그러나 그 전에 신세를 졌던 모두에게 안부를 묻도록 하자. 그러나 어째 모두의 분위기가 매우 심상찮다고 할까?
모두들 늑대개 팀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트레이너와 김가면이 어느 빌딩의 옥상에서 대화할 때에, 김가면이 그걸 언급했는데 정부에서 이번 강남 사태를 포함하여 늑대개 팀과 인연을 맺었던 모든 이들에 대해 대대적으로 기억소거를 실시했기 때문이란다. 그 영향으로 인해 모두들 늑대개 팀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이것은 곧 늑대개 팀은 여전히 슬프고도 불행한 인생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걸 의미하고 있다. 타 멤버들과 달리 실비아는 이젠 그 학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학교의 비공식적 지원을 받고 있는데, 그런 그녀에게 한 여학생이 다가온다. 붉은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여성. ‘벌처스 인식명 미나토’ 라고 알려진 세림 예술여학교의 학생이다.
“실비아...... 너 괜찮아?”
“미나토? 네가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얼른 돌아가. 자칫 너까지 위험해져.”
“왜 그래? ‘베네토나슈’ 측에서 보내서 왔는데.”
“베네토나슈?”
“원래는 학비감당의 자신이 없어서 자퇴하려고 했는데, 학생회장 님이 끝까지 만류했거든.”
“그래서, 자퇴를 취소하는 대신 베네토나슈로 소속을 바꾸는 걸로 합의했지.”
“너처럼 ‘특대장학생’ 이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자퇴신청서를 제출했다니, 학교의 학비가 어지간히도 비싼 정도가 아니니까.”
“유니온 정부 요원들을 감시할 수가 있는 휴대용 레이더야. 꼭 가지고 다녀.”
“설마 베네토나슈 측에서 자체개발을 해낸 장비는 아니겠지?”
“정답! 그리고 그 친구에게도 꼭 안부 전해줘~”
대한민국 세림 특별행정구의 정부 청사 역할도 병행하는 세림 예술여학교.
그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또한 운영하고 있는 첩보기관의 이름이 베네토나슈라 하는데 단순히 정보조작만 하는 게 아니라 비상시에 적국의 주요 요인들을 암살 및 저격하는 임무도 함께 수행한다. 그러니까 암살첩보원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는데 이들을 자세히 보면 다윗의 별을 국기로 쓰는 그 나라의 첩보기관을 보는 것만 같다. 뭐 아무튼 지금은 아이돌을 그만 두고 베네토나슈 소속의 미나토가 건네준 휴대용 레이더를 이용해 정부 요원들의 위치와 행동패턴을 파악할 수가 있게 된 늑대개 팀. 모두에게 전해지지도 않을 마음의 안부를 묻고 다음 장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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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