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 돌아온 자.
김현아 2015-02-02 1
차원종 특유의 냄새는 언제나 역겹다.
파괴된 강남의 잔해 속에서 흘러나오는 이 냄새는 잊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싫다.
형태를 잃어버린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역겨운 냄새가 진해졌다.
"후우...차원종 **들."
- 꿀꺽 꿀꺽
들고 있던 드링크를 마저 마시고 뒤로 던졌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샤샤샥!" 하는 소리가 들린다. 놈이 동요하여 흔들리는 위상력이 느껴진다.
"우로보로스 놈들...인가?"
- 으드득!
주먹을 꽉 움켜쥔다. 손을 감싸던 붕대가 끊기는 것을 느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흐으읍!"
호흡을 들이킨다.
-위이이잉!!
몸 속 깊이 잠들어 있던 위상력이 깨어난다.
거대한 빌딩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을 것만 같은 힘이 느껴진다.
예전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힘이 지금 내 손 안에서 요동친다.
위상력으로 인해 감각이 날카롭게 벼려진다.
"큭!"
지독한 차원종 냄새에 위상력으로 후각을 차단한다.
다시 정신을 감각에 집중한다.
주변에 살아숨쉬는 차원종의 위상력이 느껴진다. 그래.
지면을 박찬다.
-쿵!
단숨에 뛰어올라 거리를 좁힌다.
가장 가까운 차원종에게 다가간다. 놀란 놈의 꼬리가 파르르 떤다.
- 퍽!
일격에 놈의 머리통이 터지며 모로 쓰러진다.
"나는..."
놈이 죽자 은신해 있던 우로보로스 5마리가 튀어나왔다.
시리도록 날카로운 놈들의 칼날이 나를 향해 날아온다.
"네놈들에게..."
손 끝에 머물던 위상력을 회자 결의 묘리를 섞어 놈들에게 날린다.
위상력은 맹렬하게 회전하며 놈들을 붙잡는다.
"반격할 시간도,"
회전하는 위상력을 흡자 결의 묘리로 끌어당긴다.
우르보로스 놈들은 예쁘게 섞여서 끌려온다.
"도망갈 시간도,"
굳건하게 진각을 내딛는다.
터지는 위상력.
- 콰콰콰콰쾅!
"주지 않는다."
우르보로스 놈들의 시체 파편이 공중에 흩날리고 피냄새가 요동친다.
"...피 냄새는 더 역겹군."
나는 돌아왔다.
그 날 이후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이 곳에.
---------------
중2병 터뜨려 봄.
재미있나요 ?
재미 있으면 더 쓰고 아니면
걍 ㅈ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