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커 -11화

비켜라 2015-01-31 0

로스트 카인드
- 2 -
" 딜리언 "



"아무래도 시간이 된거같군요."
쉴라가 열려있는 캡슐을 닫으며 말했다.
"타운이.. 어서 가봐야 해요! 당장 갈 방법이 없을까요?"
강신지기 다급하게 말한다.
"토스크도 없는 지금 당장 갈 방법이라고는..."
그녀가 고개를 저으며 답한다.
"그에 대한 방법이라면 내가 알고 있지."
쉴라가 놀라며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쳐다 본다. 그녀가 쳐다 보는 쪽은 다름 캡슐의 뒤였고, 거기서 하나의 그림자가 일렁이더니 인간형 차원종 베르고가 나타났다.
"당신이 어떻게 여길?"
놀란 쉴라가 목에 힘을 주며 말한다.
"이 녀석도 적인가?"
경계하던 강신지가 베르고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아냐 아냐, 지금은 달라. 너희를 도와주려고 하는 거다. 이 쉴라란 여자처럼."
"무슨 소립니까 베르고? 알레그로지아가 반 괴멸당한 지금 당신이 우릴 도울 이유가 없을텐데.."
"너야 말로 알레그로즈의 사람이면서 왜 이들을 돕는거지?"
그말을 듣자 쉴라는 우정미를 힐끔 쳐다 보며 입을 열었다.
"그건.. 아직 말할수 없습니다."
"뭐 그건 피차 일반이니 그렇다 치고.  그래서 내가 도와주는걸 마다할 샘인가?"
"..그럼 당신은 뭘 어떻게 도와줄 샘이죠?"
쉴라가 비트코어를 품속에 넣으며 물었다.
"현명한 선택이다. 강한 상대가 선의를 베풀땐 그만한 대우를 해줘야지. 따라와라. 차원문을 열어줄테니 들어가면 바로 너희들이 가려는 뉴 타운일것이다."
말을 마친 그가 자신의 등뒤로 차원문을 열고 몸을 비켜 보였다.
"믿어 되는 걸까요 쉴라?"
의심의 눈초리를 한 강신지가 쉴라를 향해 속삭이자 쉴라가 비트코어 몇개를 꺼내 차원문을 살핀다.
"믿어도 됩니다. 그래도 못믿겠으면 제가 맨 마지막으로 가 뒤를 살피겠습니다."
"그럼 일단 급한만큼 믿고 보자!"
강신지가 우렁찬 기합과 함께 차원문 안으로 뛰어들고 그 뒤로 쉴라가 들어간다. 우정미는 한참을 복도를 쳐다 보고 있었다.
"로.."
"잊어라. 그런 녀석. 지금은 방금 그 녀석의 안위를 신경 쓸때가 아닐텐데?"
베르고의말을 들은 우정미는 정신 차렸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앞서간 둘을 따라 차원문을 통과해 타운으로 이동하자 쉴라가 베르고를 쳐다 보며 입을 연다.
"당신은 왜 우릴 도와주는 겁니까?"
"말 했을 텐데? 피차일반이라고? 그러니 인간 주제 쓸데 없이 기다리게 하지 말고 너도 좀 들어가는게 어때?"
"그러죠."
쉴라가 마지막으로 넘어 가자 문을 열어 놓고 있던 베르고도 뒤 따라 넘어 갔다. 그들이 넘어간 타운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곳곳에 나타난 알레그로즈의 병사들과 어디론가 걸어 가고 있는 사람들. 우정미와 강신지는 각각 어디론가 가버린다.
"저 둘은 어디로 가는 거지?"
"둘 다 가족을 찾아가나 봅니다."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니 꽤 저 둘에 대해서 잘 아나 보군?"
"글쎄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렇게 생각한거 뿐입니다."
"그런가. 그럼 얼른 가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그렇게 둘은 타운의 사람들이 가고 있는 방향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 나기 시작했으며 타운의 중앙에 다다르자 무수히 많아 그 수를 헤아릴수 없는 사람들이 타운 중앙 공원에 모여있었다. 아무래도 카운 사람들이 모두 모이고 있는것 같다고 둘은 생각한다. 중앙의 사람들을 살피던 중에 강신지와 우정미가 그들 앞에 나타났고. 제일 먼저 우정미가 입을 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동생들이 사라 졌어!"
뒤이어 오던 강신지도 다급한 목소리를 하며 입을 연다.
"우리 백수아저씨랑 가족들도 사라지고 프로코콜 박사님과 대령선 아저씨 그 둘은 연락이 안돼."
"뭐? 그 사람들이 누구길레..?"
우정미가 처음듣는 이름에 대해 질문을 하자 베르고가 끼어들며 그녀의 말끝을 자른다.
"저길 봐라. 사람들 사이로 누군가가 올라오고 있다."
베르고다 가리키고 있는 곳을 보자 사람들이 모여 있는곳 중앙에서  무대가 올라 오더니 다름아닌 슈베르츠와 대령선이 올라 서있었다.
"아저씨?!"
이 사태가 믿기지 않는지 대령선을 본 강신지가 그를 노려**만 그는 담담한 표정을 하며 사람들을 쳐다 보고 있었고. 곧 이어 슈바르고가 한 손에 마이크를 들고 입쪽으로 가져다대고 지켜보는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나의 사람들이여. 나의 이름은 슈베르츠 슈바르고. 그리고 이쪽은 나의 동생. 딜리언 슈바르고. 앞으로 이 뉴타운의 관리자로써 그대들에게 음악처럼 화려한 인생을 제공하게될 두 사람이니 주의깊게 감상하길 바랍니다. 또 한. 나와 함께 이 타운의 미래를 꾸며갈 사람을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옆에 있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 안수난에게 가서 자신을 어필하세요. 어필 방법은 어렵지 않은 일종의 면접이니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저 사람이 대령선이란 사람이야?"
딜리언 이라고 소개된 사내를 보며 우정미가 강신지를 향해 물었지만 연설이 계속되는 동안 강신지는 주먹을 불끈쥐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강신지를 부른다. 그 목소리에 여기 저기 둘러 보던 강신지는 인파속에서 프로토콜로 보이는 사내를 찾아내어 그 쪽으로 달려 가더니 곧 바로 그의 멱삽을 잡는다.
"이게 어떻게 된건지 당장 설명해요!"
그러자 멱살을 잡힌체 겁을 먹은 듯한 프로토콜이 식은 땀을 흘리며 그녀를 안정시키려고 한다.
"아, 알겠어. 알았다고! 그러니까 이거 놓고 예기해! 무서워서 말을 할수가 없잖아?"
그러자 그의 멱살을 잡고있던  손이 내려오며 강신지는 자신의 두 팔로 팔짱을 낀체 프로토콜을 노려보았다. 살짝 겁먹은 듯한 프로토콜은 천천히 흐르는 식은 땀을 닦아 내며 무거운 입을 연다.
"때는 네가 말 없이 연구실을 뛰쳐 나간 얼마 뒤였어. 대령선과 네가 돌아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저 여자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우리가 은거해있는 곳을 잘 도 찾아 오더군. 그러면서 뭐라는지 알아? 같이 앉아 있는 대령선을 보고 자기 동생이라면서 데려가려는 거야! 나는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냐며 대령선한태 따졌지만 그 고지식한 녀석이 아무 말도 없이 담담하게 일어나 저 여자한태 가버리는거 있지? 어처구니가 없어서 따지려니까 이번애는 왠 젊은 여자애가 막아서잖아!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야. 다행이 내가 유니온에 연락해서 특경대를 보내 달라고 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만.. 차원종과 관련된 일도 아니니 그들은 지금 이 상황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 하고 올게 뻔하지.. 아냐 아예 안올지도 몰라!"
"제발 목소리좀 낮춰라 시끄러운 인간."
주위를 살피던 베르고가 아까부터 말끝마다 히스테릭적으로 소리치며 설명하던 프로토콜을 향해 작게 소리내 말했다. 그러자 뒤늦게 깨달은 듯한 프로토콜도 말을 끝내고 주위를 살피며 따라오라는 듯이 손가락으로 손짓하며 인파속을 빠져나갔고 그들이 도달한 곳은 프로토콜과 대령선, 지금의 딜리언이 은거하던 연구실이었다.
"그래.. 아까는 경황이 없어서 눈치채지 못한게 있는데 말이야. 쉴라는 그렇다 치고 나머지 둘은 누구지? 한 명은 나를 인간이라고 부른걸 보니 인간은 아닌거 같은데.. 설마 차원종인가?"
집으로 돌아오자 기분이 안정된듯한 프로토콜이 예리하게 집어 넘겨 흠칫한 강신지와 쉴라에 비해 베르고는 여유롭게 그를 쳐다보며 입을 연다.
"그렇다. 하지만 걱정마라 시끄러운 인간. 우선 적은 아니니까."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그럼 넌?"
프로토콜이 우정미를 가리키며 물었다.
"제 이름은 우정미라고 해요. 강신지의 친구구요."
"그렇군.. 신지의 친구라니 심여란이란 애가 떠오르는데 걔는 어떻게 됬나 몰라? 항상 같이 다니는거 같더니 오늘은 아침때 외에 보이지도 않는거 같은데?"
"그건.."
강신지가 힘든 표정을 하며 입술을 깨물어 하던 말을 멈추었다. 이 모습을 이해 못할리 없는 우정미도 가만히 서있기만 하고 말없이 강신지만을 쳐다 보고 있자 이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하던 프로토콜을 향해 쉴라가 앞장서며 입을 연다.
"친구라고 무조건 붙어 다닐 이유는 없죠. 그리고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닙니다 프로토콜. 제가 지시한 일은 잘 수행 하셨겠죠?"
프로토콜이 쉴라의 마지막 말을 듣자 마자 얼굴이 시퍼래지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다,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지금이라도 보여줄수 있어. 어때? 보여줄까?"
프로토콜이 허세 섞인 말을 하자 그것을 알아챈 쉴라가 한숨을 들이 쉬며 고개를 젖는다.
"아닙니다. 그건 이미 이곳을 오기 전에 봤기때문에 굳이 보여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왜 물어 본거야?"
"당신의 반응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뭐?!"
쉴라의 답에 프로토콜은 얼굴이 다시 한번 시퍼래졌다.
"반응을 보아 하니 본인은 미완성이라고 생각했나 보군요. 실망입니다 프로코콜. 이 연결자의 재능이 아니었다면 약속을 못지킬뻔 했어요?"
쉴라의 일침에 프로토콜은 말없이 자리를 떠나 무엇인가를 분주하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저 인간은 갑자기 왜 저러는 거지?"
그런 그를 보며 베르고가 물었다.
"글쎄요. 그건 보면 알겠죠."
2024-10-24 22:22:3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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