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이세하 - 10

에피시온 2016-08-02 3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주변은 먼지로 자욱하게 펼쳐져있었고, 다들 먼지로 인해 상황이 어떻게 됬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그러던 도중 하피는 슬비가 사라졌다는 것을 먼저 알게 되었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슬비의 모습을 확인하려 해보았다. 하지만 주변은 먼지로 가득해서 보이지 않았고, 하늘에서라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높이 점프해서 둘러보았지만 마찬가지로 먼지가 자욱했다.
하피가 처음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나타가 이상함을 느끼곤 하피를 닥달했다.

"어이 아줌마 뭔데 그렇게 안절부절 화장실 가고싶은 개마냥 그러는건데?"
빠직!
"나타 당신은 여자에게 배려심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군요."
"헹! 그래서 어쩌라고 아무튼 왜 그렇게 두리번 거리는데?"
"모두 방금전 슬비양이 공격을 시작하고 나서 모습을 본 사람 있나요?"

하피의 말에 다들 움찔하며 자신의 옆을 확인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다른사람들 옆에도 슬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다들 설마하는 얼굴로 세하가 있던 쪽을 바라보았다. 아직 먼지가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곧있으면 그림자라도 보일정도로 어느정도는 가라앉아서 다들 눈한번 깜빡이지 않고 계속해서 한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후....

스으으으...

먼지가 전부 사라지자 그 곳에는 세하가 누군가를 꼬옥 끌어 안고 있는 상태로 서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품속에 있는 상대는 역시나 슬비였고, 다들 놀라서 다가가려고 할때 유일하게 제이만 막아서서는 다가가는걸 제지했다. 그러자 유리가 다급한 목소리로 제이에게 말했다.

"아저씨! 슬비랑 세하가! 저기 있다고요! 왜 못가게 하는데요! 야 이세하! 정신차려! 슬비는 무사한거냐고!"
"아직 암흑의 광휘가 사라지지 않았을수도 있으니 진정하란 말이야 유리야!"
"하지만 하지만!"

두사람이 옥신 각신 하고 있을때 뒤에서 끊어질듯한 음성이 한음절 한음절씩 흘러 나왔다.

"두....사...람....다...시끄...러...워...."
"동생?!"
"세하야!"
"슬...비....부터....좀...."

세하는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지만 슬비를 끌어 안고있는 상태에서 슬비를 딱딱하고 더러운 바닥에 떨어트릴수 없다는 일념하나로 버티고 서있었다. 그 모습에 유리는 눈물이 계속해서 흘렀지만 일단은 세하의 부탁대로 슬비의 상태를 확인하는게 우선이였다. 제이가 뒤에서 미스틸과 함께 세하를 부축했고 하피와 유리가 조심스럽게 세하의 품속에서 슬비를 떼어내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슬비가 세하를 무의식중에도 꼬옥 끌어안고 있어서 떼어내지를 못하고 있었다.
하피와 유리가 난감해 하고 있을때 세하가 슬비의 귓가에 조금씩 힘겹게 말을 꺼냈다.

"슬...비야....나...어디...안가...니깐...좀....놔줘..."

그러자 거짓말같이 슬비의 손이 스르륵소리를 내며 세하의 품을 놓았다. 
그틈을 놓치지 않고, 슬비를 끌어안은 유리는 슬비의 상태를 확인해보았고, 다행이도 그 엄청난 힘을 정통으로 같이 맞았을텐데 상처하나없이 깨끗한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슬비가 어떻게 무사하나 하고 생각할때 갑자기 나타가 뒤에서 세하에게 말했다.

"어이 이세하 네녀석 그 모범생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끌어안고는 우리의 결전기를 다 네가 맞은거냐?"
"하핫....들...켰네..."
"죽고 싶은거냐? 아앙?"
"사부...그게 무슨..."
"이녀석은 처음부터 죽을 생각으로 우리에게 힘을 퍼부어서 공격해달라고 한거라고!"
"동생 너?!"

나타의 발언에 유리와 제이는 세하를 쳐다보았고, 세하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한음절씩 다시 끈어서 말했다.

"하..하...그게...어...쩔...수가...없어...서....쿨럭!쿨럭!"
"동생?!"
"야 이세하!"
"세하형을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해요!"
"아니 그건 좋지 않아요. 여기서 유니온 본부까지는 우리의 사이킥 무브로 금방이긴 해도 세하군의 이상태로 사이킥무브를 쓰면 아마 몸이 버티질 못해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다들 우왕자왕할때 갑자기 모두의 뒤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세하가 암흑의 광휘로 변했을때 났었던 칠흑빛 위광의 빛이였고, 다들 놀란 모습으로 세하와 슬비를 뒤로 숨긴채 경계하며 빛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그 빛을 보며 속으로 최악의 상황이라며 암흑의 광휘로 변한게 세하말고 다른 누군가 있었던건가 하며 공포심과 좌절 그리고 걱정어린 표정을 짓고 있을때 유일하게 세하만 표정이 웃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 빛을 향해 말했다.

"어...이....살아...있는것...뿐만...아니...라...나와...완...전...히...분리...된...거야?"
"그게 무슨소리죠 세하님?"
"동생 무슨 헛소리를 그렇게 하는거야?!"
-흥 이몸이 그리 쉽게 죽을거라 생각했나? 이세하?
"아...니....설마.."

빛이 점점 사그라들면서 목소리의 주인인 암흑의 광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세하와 아예 분리가 되면서 암흑의 광휘는 자신만의 육체가 만들어졌고 점점 그 모습은 세하가 암흑의 광휘로 변했을때의 모습을 그대로 똑같이 배낀듯한 모습을 하고는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칠흑빛 갑주를 입은 은발자안의 세하의 모습을 한 암흑의 광휘는 경계하는 검은양팀과 늑대개팀 그리고 쓰러져있는 세하와 옆에 같이 누워있는 슬비를 보며 씨익 웃더니 그대로 세하에게 다가왔다. 제이가 몸을 날려 암흑의 광휘를 막으려고 달려들자 암흑의 광휘는 건블레이드도 꺼내지 않고 제이의 공격을 한손으로 막고는 그대로 옆으로 툭하고 쳐냈다.
그리고는 쿠크리를 휘두르는 나타에게 주변에 떨어진 자갈돌을 주워서는 나타의 배에 정통으로 가격해 움직임을 무력화 시켰다.

"커헉!"
-잠시 거기서 얌전히 있어라 이몸의 가는길을 막지 말란 말이다.
"이...자시이이익....!"

암흑의 광휘는 하피와 티나 레비아를 무시하고 미스틸마저 무시한뒤 슬비를 끌어안고 있는 유리와 누워있는 세하앞까지 다가가더니 세하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는 세하의 몸에 손을 댔다. 
그러자 유리가 자신의 권총을 암흑의 광휘의 머리에 겨냥했지만 암흑의 광휘는 코웃음을 치며 신경도 쓰지않고 하려던 일을 계속 하려고 했다.

키이이잉
"멈춰! 더이상 세하를 힘들게 하지말란 말이야!"
타앙!

유리는 화가난 목소리로 암흑의 광휘의 머리를 향해 탄환을 쏘았고, 탄환은 그대로 암흑의 광휘의 머리로 향했지만 위상력으로 인해 도중에 튕겨나갔다.

-가만히 있어라 서유리 그렇지 않으면 이세하는 죽는다.
"뭐야!?"
-흥 이번은 이몸의 변덕으로 하는것이다.

암흑의 광휘는 위상력을 이용해 세하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모습에 다들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쳐다보았지만 암흑의 광휘는 신경쓰지않고 쓰러진 세하에게 위상력을 이용해 치유하기 시작했다.
세하의 상처가 점점 아물자 유리는 당황해서 손에 들고 있던 권총도 떨어뜨렸고, 하피와 티나도 저녀석이 왜저러는거지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혹시 모를 상황에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을때였다.

-어이 이제 일어나 봐라
"크으...아직 좀 힘드네....."
-멍청한 녀석 그정도로 엄살을 부리다니 역시 인간은 나약한 존재야
"시끄러워 내 몸을 차지한주제에 건방지네"
-다물어라! 네놈 이몸이 그때 힘을 주지 않았다면 이 계집과 함께 저세상행이였을것을 감히
"네~네~ 그쯤하시고 이제 네 목적이나 말해"

세하의 도발적인 말투에 다들 세하가 머리를 다친건가 하며 노심초사 했지만 암흑의 광휘는 코웃음을 치면서 세하에게 반박했다.

-다물어라 이세하 이몸이 변덕으로 살려주는것에 감사히 여겨라 다음은 없다.
"다음이 없다라는건 역시 다시 싸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네놈들은 아직 너무 약하니 나중에 어느정도 강해지면 그때 다시 와서 싸우도록 해주마 이제 육체를 손에 넣었으니 즐겨야 하지 않겠나? 아하하하하하하하!
"우리는 네가 안오는게 좋은데"
-다물어라 다음에 왔을때는 너희 전부의 목을 취해주마 크크크....그리고 여기있는 모두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군...크크크
"그게 무슨..."

암흑의 광휘는 갑작스럽게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더니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의 몸속에 있는 제 3위상력을 꺼내기 시작했다.
다들 괴로운 표정으로 움직이지 못할때 세하만 겨우 겨우 건블레이드를 집고 일어나더니 암흑의 광휘에게 건블레이드를 겨누며 경고했다.

"어이...이게 무슨짓이야"
-흥! 이제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지 크크.....소개하마 이것이 바로 나의 군단이다!

암흑의 광휘의 외침에 몸속에서 나온 제 3위상력들은 점점 형체를 갖추더니 다들 칠흑빛 위상력을 풍기며 칠흑빛 갑주를 입고 천천히 암흑의 광휘에게 다가오더니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며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제 3위상력은 각각 몸속에 있던 사람들의 모습으로 변하여 나왔고. 슬비,유리,제이,미스틸,나타,레비아,하피,티나의 모습을 한 암흑의 광휘들이 암흑의 광휘 이세하의 뒤에 서서는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세하 - 10] 끝 -
                                                                                                -NEXT [이세하 - 11] -

2024-10-24 23:10: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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