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44화- [동쪽의 섬은 조용할 줄 알았어?]
사사미야레이지 2016-07-30 0
그간에 조용히만 지내던 검은양 팀. 알고 봤더니 유니온 신서울 지부의 복구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사실상 대기만 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검은양 팀에게 일거리가 들어올 수 있을까? 검은양 팀과 유니온 신서울 지부로부터 온 편지는 바로 경상도 쪽에서 왔는데 동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와달라는 것. 대한민국의 동쪽 끝에 위치한 섬? 그곳이 어딘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서 소위 ‘울릉도’ 라고 부르는 그곳을 거쳐야만 한다. 그래서 검은양 팀과 김유정 관리요원, 그리고 송은이 경정, 특경대 대원들이 함께 울릉도에 도착한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울릉도 전체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어 있다. 마치 베리타 여단이란 착각이 들 정도로의 무기와 장비를 갖춘 테러조직으로 보이는 자들인데 정말로 군세가 강하다.
테러조직이라는데 막상 그들이 휘날리는 깃발을 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테러조직들이 신서울에서 도착한 검은양 팀과 특경대 대원들을 보더니 철수할 때가 되었다며 신속히 철수한다. 저들이 들고 있었던 무기를 보니 소위 AK-47 돌격소총으로 보이는 그런 총이다. 말이 좋아서 그렇게 부르지만, 저들이 떨어트리고 간 총을 수집해서 확인해보니 신기한 건지는 모르지만 ‘구북한제 58식 보총’ 이다. 혹시 구북한군 출신의 반란세력들인지 싶어서 확인해보고는 싶지만 분석해 봐도 지문은 전혀 검출되지 않고, 뭐 하나 오래되지 않은 그런 느낌으로 보아 아무래도 테러조직으로 의심되는 자들은 뭔가 다른 게 있지 않을까? 울릉도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조선의 깃발을 세우자고 외쳤다고 한다. 조선의 깃발? 보나마나 구북한의 깃발이었던 인공기다.
아마도 과거 ‘우산국(于山國)’ 이라 불렸던 울릉도와 독도. 혹시라도 아까 그 자들이 구북한 출신의 반란세력이 맞다면 말이다. 구북한 영토도 대한민국에 빼앗겼고, 만주 특별행정구마저 중화민국의 본토수복으로 인해 빼앗겼고, 결국 그들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정부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울릉도와 독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머나먼 과거에 우산국이라 불렸던 울릉도와 독도. 울릉도와 독도를 점거하고 ‘조선우산공화국’ 이라도 건국하려는 건 아닐까? 울릉도와 독도에 한해서라도 조선을 재건하겠다는 그런 생각이 말이다. 근데 그것은 대한민국에 있어선 반역이고, 독도를 노리고 있는 일본에게도 최고의 기회를 주는 셈이라서 건국과 동시에 사실상 패망할 수가 있다. 만약 저들이 정말 그럴 거라면 독도경비대가 더 필요하다.
“헤에~ 그거 재밌는 사실인데?”
“실비아. 그렇다면 넌 어떡할 생각인지 모르겠다.”
“오펠리아. 설마 내가 이 기회를 그냥 놔둘 거 같아?”
“......”
“울릉도도 내가 갖고 싶었던 땅이야.”
“실비아. 세림 특별행정구의 규모를 더 넓힌다는 그런 계획이었나.”
“모두 오펠리아 네가 지원해준 덕이지!”
“......”
“검은양 애들은 모르겠지만~ 세림예술여학교의 자체 첩보기관에서 보낸 첩보요원들이 울릉도와 독도에 배치되어 있어.”
구 다도해 특별행정구. 현 세림 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인 실비아. 그녀가 학생회장으로 있는 학교가 약칭 종합예술여학교인데, 본인의 입으로 ‘세림예술여학교’ 라고 불렀다. 이 학교도 강금공업흑학교와 마찬가지로 자체 첩보기관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문제의 테러조직에 대해 확인하고 모든 정보를 빼내기 위해 울릉도와 독도에 잠입한 상태란다. 현역 아이돌 가수들로 구성된 자체 첩보기관에서 파견된 여성 첩보요원들. 현재 그들이 울릉도와 독도에 있다는 건 실비아가 오펠리아에게 말했지만 솔직히 실비아가 학생회장이면, 오펠리아는 그 여학교의 학생회 부회장이자 비상시 행정수반 대리다. 울릉도 출신의 여학생이자 현역 아이돌들을 자체 첩보기관에서 여성 첩보요원으로 만들고서 울릉도에 우선 잠입시켜 이런 저런의 정보들을 캐내도록 한다.
“저들이 정말로 ‘조선우산공화국’ 이라도 세우고자 하는 거라면 어떨 거 같나.”
“그건 독도를 대놓고 외국에 팔아넘기겠다는 매국 행위나 다를 게 없지!”
“그걸 막기 위해서 실비아 너도 손을 쓴 거로구나.”
“내가 직접 나서서 상대하고 싶지만, 요즘 일이 많아서 말이야?”
“......”
“그렇다고 널 부르면 울릉도 주민들이 위험해지는 수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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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울릉도 곳곳에서 총성이 들려오고 수류탄이 터지는 폭음도 함께 울린다. 베리타 여단에게서 제대로 지원을 받은 걸로 보이는데 이번엔 ‘구북한제 68식 보총’ 으로 보이는 걸 들고 나타난다. 북한판 AKM 이라 부르기도 하는 68식. 구북한제 무기들을 사용하고 있고 또한 뛰어난 전투실력을 보이는 걸 보면 혹시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걸까? 그 때문인지 울릉도 경찰들은 물론이거니와 울릉도 해병대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울릉도의 어딘가에 정체불명의 잠수함들이 도착하고 그곳에서 군인들로 보이는 자들이 내리더니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방탄철모를 쓰고 있어서 자세히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면 여자들이란 걸 알 수가 있다. 새겨진 마크를 보니 세림 특별행정구의 세림 국방군 해군은 분명하다.
“오펠리아 네가 가지 않아도 되기 위해, 또 하나의 특수부대를 보냈어.”
“......특수부대라 했나.”
“응!”
“어느 나라의 특수부대를 착안했나보구나.”
“물론이지!”
“......제법이구나. 설마 실비아 네가 ‘암살전문 특수부대’ 라는 걸 투입할 줄은 몰랐다.”
“녀석들을 은밀하고도 신속하게 끝내려면 암살전문 특수부대가 필요하잖아?”
“그 특수부대가 현역 아이돌 가수, 그리고 연예인들이란 것을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당연한 말씀을!”
“그래도 그들에겐 좋을 거다. 본인들의 우상인 연예인들의 손에 죽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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