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파티 (세슬)(상)

firsteve 2016-07-23 11

화창한 햇살이 비추는 날, 검은 양 사무실에는 어이없는 표정의 6명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유정씨....우리가 지금 받은 게....초대장인거지?"

"....네...일단은 그런 거 같네요..."

유정이 어이없다는 듯이 초대장을 이리저리 보며 중얼거린다.

"진짜 이런 상황에서 무슨 파티라는 건지 원...."

"그러게요....이런 시국에 파티라니....유니온은 무슨 생각인 건지...."

슬비도 초대장을 보다가 한 구절에서 시선이 머문다.

[참가 하실 때는 남여로 짝을 지어오셔야 합니다. 단, 그 사람이 끝까지 파트너는 아니니 부담없이 데리고 오십시오]

"그....그나저나 이 짝을 지어오라는 건 어떡하죠?"

"그...그러게...짝을 지어오라니....아는 남자도 없는데...."

슬비와 유정이 서로를 보며 걱정하자 제이가 씩 웃으며 말한다.

"왜들 걱정하는 거지? 이미 나는 같이 갈 사람 정했는데."

"...제이씨는 벌써 정했다고요?"

"응. 받고 그 조항을 본 뒤에 바로 결정했는데, 유정씨?"

"...최서희씨겠네요. 흥! 마음대로 하세요. 나도 멋진 남자 잡아서 갈 테니까."

유정이 삐진 듯 고개를 홱 돌리자 제이가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이봐, 유정씨. 그러면 내가 곤란하다고?"

"뭐가 그렇게 곤란한데요? 내가 내 파트너 고르겠다는 건데?"

"내가 파트너로 데리고 가고 싶은 사람이 유정씨니까."

".....네?"

유정이 멍하게 제이를 바라보다가 그제야 상황이 파악됬는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말한다.

"자..잠깐만요....저....저랑 간다고요?!"

"당연하지. 처음부터 난 유정씨랑 가려고 했어."

제이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유정이 시선을 회피하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조...조금만 시간을 줘요...알았...죠?"

"긍정적인 답을 기대할게, 유정씨."

두 사람이 이렇게 짝을 맞추는 사이....

"....우리는 어떻게 하지?"

남은 검은 양 4명은 서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응?고민해야해? 난 바로 정했는데?"

"버....벌써 정했니?누구로?"

"헤헤~세하로~제일 편하고 제일 내 말 잘 들어주니까~"

유리의 말에 세하가 피식 웃으며 말한다.

"그래. 널 멀리기 위해서라도 넌 나랑 같이 가야겠다."

"그치그치~"

유리가 해맑게 웃으며 말하자 세하도 피식 웃는다.

그 모습에 슬비는 뾰로퉁한 표정을 짓고는 세하한테 툭 내뱉는다.

"그래. 예쁘고 착한 유리랑 잘 놀아. 나는 테인이랑 놀테니까. 가자, 테인아."

"네, 누나~"

테인이가 배시시 웃으며 사라지자 세하가 조금 복잡한 눈으로 슬비를 바라보다가 이내 유리와 함께 두 사람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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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

세하는 자기 방 침대에 누워 평소답지 않게 무언가를 적었다 지웠다 하며 중얼거린다.

"....아니야....이건 아니고...음...이건 내가 못하겠고....."

세하가 중얼거리며 바삐 손을 움직이던 그 때.....

"아들!!엄마 왔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의 여성이 들어온다.

"우왓! 어...어...엄마?!어떻게 벌써?!"

"얼레? 우리 아들 왜 이렇게 놀래? 혹시 엄마 몰래 ** 게임이라도..?"

"그런 건 거의 안 하거든요?!"

"하긴 하는 구나? 역시 우리 아들도 남자야, 후후훗."

세하의 엄마인 지수가 건수를 잡았다는 웃다가 세하의 앞에 놓인 종이를 보고는 눈을 반짝인다.

"아들? 아들 앞에 있는 종이는 다 뭐야?"

"어?!어....그.....그게....아...아무 것도 아니야.....그냥 게임 커멘드....."

"거짓말 하면 손목 날아간단다, 아들아?"

"이젠 아들한테 협박까지 하는거야?!"

"후훗...어짜피 그 손 잡을 사람도 없잖니?"

"잡고 싶은 사람은 있거든....!헉....!"

세하가 입을 황급히 막아**만...

"후훗....아직 멀었어, 우리 아들. 이런 유도심문에 걸리다니 말이야~"

지수가 이미 만족했다는 듯이 웃으며 세하한테 다가서더니 순식간에 세하 앞에 있던 종이를 쏙 집어든다.

"아?!"

세하가 당황한 표정으로 손을 휘저어보려 하지만....

"후훗....우리 아들 멀었어. 이렇게 허술하다니?"

"어...엄마 빨리 줘요!"

"싫어. 원하면 한 번 힘으로 가져보던가?"

"....후회없죠?"

"응?"

그 순간....

세하의 신형이 사라지는 듯 싶더니 어느 새 지수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러나.....

"어딜."

지수가 한 발 먼저 피하고 세하의 머리로 야구 베트를 휘두른다.

땡 하고 맑은 소리가 울리자 세하가 그대로 바닥에 엎드린다.

"쓰으으으읍.....아...아파라........"

"후훗....아들아 너무 허술한 거 아니니?뭐....그 덕에 볼 수 있으니 다행인가....?"

지수가 배시시 웃으며 종이를 읽자 세하가 머리를 감싸쥐며 중얼거린다.

"망했다....."

지수가 세하의 중얼거림에 종이를 읽다가 피식 웃으며 말한다.

"어쭈 아들? 이제 엄마 품에서 떠나시겠다?"

"......."

"게다가 뭐야 이 멘트는? 80년도니?왜 이렇게 오글거려?"

"그...그럴 수도 있지!!!왜 아들 기를 죽여요?!"

"언성 낮추고."

지수가 배트를 한 번 휘두르자 다시 한 번 맑은 소리와 함께 세하가 앞으로 고꾸라진다.

"아야야야.....대체....엄마가 휘두른 건 언제쯤이면 안 아파지는 거야.....이제 나도 특수요원인데...."

"후훗....전직 알파퀸의 힘이 어디 가겠니~"

지수가 배시시 웃다가 세하를 보더니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들."

"왜요, 엄마?"

"후훗.....엄마도 이 파티 참여할까?"

"....네?!"

"재미있는 구경 거리가 눈 앞에 있는데 놓칠 순 없잖아~"

지수가 피식 웃고는 전화기를 들어 누군가에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끝. 엄마도 참가한다~"

"뭐가 이렇게 빨라요?!"

"후훗....알파퀸이라는 칭호는 이럴 때 써 먹어라고 있는 거란다~"

"그....그러면 누구랑 참가하실려고요?! 그 파티는 꼭 남녀 한 쌍으로...."

"엄마가 그런 거 신경 쓰는 사람이니?"

".....설마....."

"강행돌파~"

지수가 배시시 웃더니 세하를 보며 말한다.

"하지만 세하 너는 엄마랑 같이 가줘야 겠어~들어가는 그 순간에는 우리 아들이랑 들어가고 싶으니까."

"....싫다고 하면 또 때리실 거죠?"

"빙고~"

".....할 게요....."

세하가 졌다는 식의 말을 하자 지수가 작게 중얼거린다.

"후훗....아~파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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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며칠 후.....

파티 당일....

세하를 제외한 5명이 파티장 앞에 도착한다.

"우와.....파티장 크다......"

유리가 감탄을 하며 말하자 유정도 한 몫 거든다.

"그...그러게.....좀....크다 그치?"

"걱정 마 유정씨 내 손만 잡고 다니면 미아 될 일은 없을 테니까."

"누...누가 제이씨 손 만 꼭 잡고 다닌데요?!"

제이의 느끼한 말에 유정이 부끄러운 톡 쏘자 제이가 익숙하다는 듯 미소를 짓는다.

어딘가 모르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슬비는 혼자 자신의 손에 들린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다.

'이세하 이 바보....왜 따로 오겠다는 거야......파티장 들어가면.....같이 못 있을텐데....'

그 순간....

핸드폰이 울리더니 핸드폰 화면에 문자가 작게 뜬다.

[출발했어. 곧 도착할 거니까 먼저 들어가 있어.-바보멍청이-]

"......세하 곧 온다고 먼저 들어가 있으라네요."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좀 더 기다리고 싶지만 시간도 시간이니까."

제이가 먼저 유정을 데리고 들어가자 뒤이어서 유리가 테인이와 슬비를 데리고 파티장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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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irsteve입니다.

....할 말이 없네요. 오늘은 분량이 좀 짧죠?

머리 속에 엉킬 만큼 엉켜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당연히 파티장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세하의 플래그 본능이 팍팍 들어날 겁니다.

아 그리고 black knights 1번 지지자가 많네요 ㅋㅋㅋㅋㅋ

사실 2번 골랐으면 정미 되살려서 세하랑 싸우게 만들려고 했던 작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의 선택으로 정미 살리는 선택지를 기준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근데 단편 다 쓰고 포트거스님 꺼 까지 쓰면 아마 전역일 거 같은 기분은 함정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빠르게 돌아오겠습니다.

신분상 자주 뵙지도 못하는데 이런 짧은 글만 투척해서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쓰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지금까지 firsteve 였습니다
2024-10-24 23:10:1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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