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27화- [그 날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을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7-21 1

여전히 램스키퍼의 바로 뒤에서 대놓고 미행하듯 따라다니는 히페리오나. 당연히 시험비행을 명분으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너무 따라다니니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법. 그러고 보니 히페리오나란 이름의 저 공중전함이 어째 뭐랄까? ‘잠수항모(Submarine Aircraft Carrier)’ 와 같이 생겼다고 하면 될까? I-401 잠수함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램스키퍼와 마찬가지로 위상변환엔진을 사용하고 있단다. 여전히 시험비행을 하는데 어째선지 이번엔 비행기 사출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램스키퍼 함교 내에서는 인공지능 쇼그에게 무슨 연락이 들어오는데 정부가 강금, 보미, 그리고 세림 특별행정구들에 대해 자치권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통과시켰고 게다가 국회 본회의도 통과했다고 한다. 이게 과연 뭘 의미할까?


 

제한적 군사권까지 풀어준 3곳의 특별행정구에 대해 제한적 군사권이 아닌 군사권까지 풀어준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현재 자체적으로 편성하고 있는 경비대이자 준군사조직이 이젠 정식 국방군으로 개편된 것을 의미한다. 평안북도의 강금 특별행정구, 함경북도의 보미 특별행정구, 그리고 전남 다도해의 세림 특별행정구. 본래는 다도해 특별행정구였는데 그 학교 측에서 특별행정구의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져 세림 특별행정구라고 바뀐 것. 강금무장경비부대가 강금 국방군 육군으로, 보미 작전전투경찰기동대는 보미 국방군 육군으로, 그리고 세림 해안경비대는 세림 국방군 해군으로 명칭이 각각 변경된다. 세림 해안경비대는 육상의 경비대를 세림 국방군 해군육전대로 바뀌는데 해군육전대란 해병대를 의미한다.


 

군사권까지 풀어준 3대 특별행정구들 가운데에 항공경비대. 이제부턴 엄연히 공군이라 불러야만 하는데 공군까지 보유한 건 강금 특별행정구가 유일하다. 이건 아예 초미니 천조국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별별 자체 군사력을 다 갖추고 있는데 일각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이미 공중전함까지 자체개발을 했고, 전투기는 물론이거니와 이젠 ICBM 이나 SLBM 과 같은 전략무기들까지 자체개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로 저것들까지 개발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강금 특별행정구는 외교권만 없을 뿐이지 엄연히 독립국은 독립국이란 게 된다. 만약 정부에서 외교권까지 풀어주게 된다면 특별행정구가 아닌 엄연히 하나의 독립된 국가가 된다. 전 세계의 모든 폭력조직들에 있어서 심히 낙원과 같은 곳. 바로 강금 특별행정구다.


 

정부가 3대 특구들에 대해 드디어 군사권까지 다 풀어줬다.”

 

드디어 그 날이 빨리 올 수가 있게 되었네?”

 

좀 더 자세히 말해보기 바란다. 복수의 크림조랜더.”

 

천하의 수호의 크림조랜더가 그걸 모르다니 정말로 놀랍구나.”

 

“......”

 

지금 정부가 얼마나 한심한지 정말로 모르나.”

 

당연히 알고 있다. 국민들을 상대로 개돼지라고 공개적으로 부르는 건 물론이거니와, 국민들을 강제노동착취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고, 전쟁이 나면 외국으로 가장 먼저 도망칠 생각이나 하고 있다.”

 

동시에~ 전쟁이 끝나면 다시 돌아와 왕 노릇을 또 할 생각만 하고 있지.”

 

“......”

 

그런데~ 넌 어째서 처리하질 않는 거지?”

 

정부가 총알받이로 써먹기 위해 3대 특별행정구들에 대해 군사권까지 풀어줬지만, 이것은 곧... ‘그 날이 빨리 다가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똑똑한데? 수호의 크림조랜더?”

 

그 날이 온다고 해도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만약 실패하게 되면, 정부는 국민들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인간쓰레기라 규정하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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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대 특별행정구들에 대해 군사권까지 풀어준 것은 이들로 하여금 총알받이로 내세워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 그들을 사실상의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이들을 철저히 죽게 만들어서 자신들의 피해를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자신들이 외국으로 가장 먼저 도망칠 수가 있도록 시간 끌기를 위한 그런 용도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들을 희생양으로 내세우고 자신들은 가장 먼저 탈출하겠다는 것을 결코 국민들에게 숨기지 않고 오히려 뻔뻔하고도 당당하게 말하는 정부. 정부는 국민들을 향해 네 녀석들과 같은 인간쓰레기들이자 개돼지들은 그냥 입 다물고 살면 된다고 대놓고 말하는데 그렇다고 보면 된다. 왕을 위해서 그냥 상황에 따라 죽어주면 된다는 것. 국민을 그렇게 말하니 국민들의 반발이 얼마나 심할지는 뻔한 일이다.


 

군부대 내에서도 현 정부의 그런 정책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많다. 이러한 와중에 신서울과 경기도 등을 담당하는 사실상의 수도권 쪽의 군부대들이 대규모 행동을 위해 지휘관들과 장성들이 비밀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이른바 쿠데타(coup d’état)’ 모의라고 하면 될까? 쿠데타라 읽어도 되고 군사정변이라 읽어도 되는데 현 정부를 무너트리기 위해 수도권의 모든 군부대 지휘관들이 모여 쿠데타 모의를 시작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정부가 그걸 알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지금 당장 쿠데타를 일으키기엔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이 때! 한 여성 지휘관이 정부에서 3대 특별행정구들에 대해 군사권까지 풀어줬으니 그곳의 국방군들을 불러들여 교류협력 차원에서 연합훈련을 계속 해나가며 준비하자고 한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3대 특별행정구들의 자체 국방군을 끌어들이자는 그 여성 지휘관의 말에 모두들 동의하는데 얼마 후, 수도방위사령부로 3대 특구들의 국방군들이 도착한다. 명분이 교류협력 차원의 연합훈련이라 하지만 실질적 명분은 쿠데타 준비 연합훈련이다. 3대 특구들에서 수방사로 파견한 부대라고 한다면 모두 특수부대들을 보낸 것. 먼저 보미 특구에선 국방군 육군 소속의 알파부대라고 부르는 특수부대를 보냈고, 세림 특구에서는 국방군 해군 소속의 육전수색대라는 특수부대를 보냈으며, 그리고 강금 특구에서는 특전사라는 특수부대를 보낸 것. 보미 알파부대, 세림 육전수색대, 그리고 강금 특전사부대. 이렇게 3대 특수부대들이 수방사에 모여 교류협력 연합훈련을 위해 왔다고 하고 수도권 전역의 모든 군부대와 함께 지내게 된다.


 

보미 국방군 육군의 알파부대전원 도착했습니다!”

 

세림 국방군 해군의 육전수색대전원 도착했습니다!”

 

강금 국방군 육군의 특전사전원 도착했습니다!”

 

수방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신서울과 경기도의 여러 군부대를 다니며 연합훈련을 하며 지내게 될 겁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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