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종계에서 마룡 군단의 영토를 보면 ‘중화민국 미수복지구’ 전체를 다 회복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러니까 인간계로 비유하면 과거 청나라 시절의 영토를 말하는데, 현 중국대륙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몽골’ 이라 부르는 외몽골, 그리고 현재 러시아에 속한 걸로 알려진 ‘투바 자치공화국’ 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청룡군단의 군단장이자 마룡 군단의 총군단장인 진 광휘의 레비아. 총군단장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훈련에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다른 차원종들보다 더욱 진지하게 임하는데 진 광휘의 레비아에겐 자신이 ‘롤 모델’ 로서 삼고 있는 녀석들이 있다. 수호의 크림조랜더와 파멸의 크림조랜더. 그렇게 불리는 두 사람이 자신의 현재 롤 모델이라는 것. 레비아가 정말로 난이도를 극악으로 올리면서까지 훈련을 진지하게 임한다.

그런 레비아를 뒤에서 지켜보는 건 청룡군단 부사령관이자 마룡 군단의 부총군단장인 라이자. 다들 죽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라나와 한 몸으로 융합이 되어 일체되었다고 하는 게 맞다. 라나라 불러도 되고, 라이자라 불러도 되는데 그녀가 레비아에게 모든 군단의 거주 지역을 ‘특별행정구’ 로서 인정하고 있는데 이걸 ‘중앙집권체제’ 라고 할 수 있겠냐고 한다. 이에 레비아가 모두가 특별행정구란 이름으로 각자의 나름대로 살고 있지만, 그래도 모두들 ‘하나의 마룡 군단’ 이라는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고 인간들로 비유하여 중앙정부인 우리 청룡군단의 지시를 철저히 잘 따르니 이것도 충분히 중앙집권체제란다. 마치 뭐랄까? ‘자치권이 있는 듯 있지 않은 것만 같은데, 있는 거 같은 자치권’ 이라 해도 될까? 마룡 군단의 현재는 철저히 그렇다.

진 광휘의 레비아는 본인의 롤 모델인 수호와 파멸의 크림조랜더들과 같이 강해지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라이자는 그들과 같이 강해져야만 총군단장으로서 모두를 지킬 수가 있고, 또한 마룡 군단이 계속 이어질 수가 있는 거라고 한다. 현재까지 차원종계의 전체를 봐도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건 아무래도 녀석이 포위망을 구성한 상태만 계속 유지하고 있는 걸로 추정이 된다. 마룡 군단이나 이름없는 군단이나 모두 그 군단에 완전히 포위되어버린 건 똑같기에 자체적인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해서 대항해야만 한다. 두 군단이 어떤 식으로 나와도 어차피 그 군단에는 전혀 손해될 것이 없는데 이미 저들은 신종 차원종까지 개발하고 있는 추세! 과연 신종 차원종은 무엇일까? 어째 보기만 하더라도 엄청난 수준의 위상력이 느껴진다.

“크크큭. 아주 마음에 들어. 이것이 우리의 ‘신병기’ 라 부르면 되나.”

“물론입니다.”

“이름없는 군단과 마룡 군단의 인질들을 토대로 실험을 한 결과가 훌륭합니다.”

“스케빈저와 크리자리드, 스케빈저와 드라군을 각각 강제융합 시킨 형태. 크크큭!”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가 나오고 있습니다.”

“퓨마 님. 이제 우리 군단의 신병기 군단이 만들어지면 어떻게 사용하실 건지......”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녀석에게 우선 사용해볼까?”

“만만한 녀석이라면......”

“그걸 지금 말하면 아무 재미가 없다.”

퓨마 녀석의 본체가 있는 본거지의 군락 지대에 군단의 신병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반 하위등급의 차원종들로 알려진 것들이 최소한 B 랭크는 되어 보이고, 힘을 좀 쓸 것만 같이 보이는 것들은 A ~ S 랭크라 나온다. 그렇다면 위광의 날개까지 펼치고 있는 상위랭크의 신병기 차원종들은 어떨까? 최소한 SSS 랭크이거나, 최악의 경우 X 랭크일 것이다. 그러니까 위광의 날개를 펼치는 것들은 바이테스, 메피스토 등과 결코 비교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그런 무시무시한 존재들이라 생각하면 될까? 그렇다면 혹시 무저갱의 티어매트도 능가하는 그런 존재들일까? 그렇게 봐야만 할지 모르겠는데 아직 실전배치는 어려우니 그나마 만만하게 보이는 녀석을 상대로 성능테스트를 해볼 필요는 있다. 그렇다면 목적은 역시나 그렇듯 인간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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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퓨마의 군단의 신병기 차원종들을 한번 성능테스트를 위해 인간계에서 한번 사용해볼 시간이다. 퓨마는 여기를 한번 때리는 게 좋겠다고 하며 이곳으로 신병기 차원종들을 전부 다 투입하는데 목표대상은 중국! 중국의 장안, 난징, 충칭, 기타 주요 도시들에 전부 다 풀어서 대규모 난동을 부리게 만드는데 퓨마는 난장판만 만들지 말고 전부 다 없애라는 지시까지 내렸기에 군대는 물론이거니와 경찰, 그리고 민간인들까지 전부 다 없애기에 이른다. 위광의 날개를 크게 펼치고, 마치 위상력으로 자체 보호막까지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 신병기 차원종들. 녀석들의 피부를 확인해보면 무려 ‘중장갑(重裝甲)’ 인데 전차나 그 이상의 장갑에 해당한다. 전차의 장갑이나 그 이상으로 강하다고 보면 되는데 로켓포를 정통으로 맞아도 멀쩡하다.

위광의 날개는 없고, 자체 보호막도 없지만 역시나 피부가 중장갑일 뿐만 아니라 왠만한 공격에는 전혀 끄떡도 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재생형 장갑’ 이라는 능력까지 있어서 정말로 치명적이다. 재생형 장갑이란 흔히 말하는 ‘재생’ 능력과 같은 건데 만약에 아군의 전차가 적 전차의 공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전차가 스스로 공격을 받기 이전의 상태로 스스로 원상복구가 된다고 생각하자. 그런 거다. 신병기 차원종들은 정말로 강하다. 위상력 탐지 레이더에는 무려 X 랭크로 나온다. SSS 랭크도 아니고 X 랭크다. 그러니까 X 랭크의 차원종인 이상 수호의 크림조랜더, 그리고 파멸의 크림조랜더라 불리는 그 자들만이 신병기 차원종에 대항할 수가 있는 것이다. 퓨마 녀석이 이번에 얼마나 제대로인지 알 수 있다.

“오랜만에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만 총통.”

“신 아프리카연합 대통령이시군요.”

“차원종들이 ‘대륙 정부’ 측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대만 측에서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총통.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때가 되었다고요?”

“뭐긴요. 신 아프리카연합과 대만... 중화민국의 오랜 동맹의 약속을 말입니다.”

“......”

“저 차원종들이 아수라장으로 만들면 그 후에 우리가 대륙 정부를 장악하는 겁니다.”

“아... 알겠습니다...”

‘대만이 대륙 정부를 장악해도... 주도해야만 하는 건, 범람연맹이 아닌 범록연맹이어야만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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