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00화- [동생이 출세하지 못 할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7-08 0





안녕하십니까. 절 아시겠습니까. 제가 바로 오펠리아(Orphelia)’ 라고 합니다. 이곳 지구에 와서 살아온 지도 얼마의 세월이 흘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언제부터 이 지구에 오게 되었는지를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은 제가 18살이라 생각하겠지만 당신께서는 제 진짜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크림조랜더라는 표현. 원래는 디멘션 밀레시안(Dimension Milletian)’ 이라는 표현이 맞았습니다.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이자 제3의 종족, 디멘션 밀레시안이 말입니다. 디멘션이란 용어가 차원이란 의미라면, 밀레시안은 별에서 온 자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디멘션 밀레시안 종족이 지금은 크림조랜더라 불리고 있다는 것도 여러 사정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저도 처음에는 오펠리아 란드루펜이라는 이름이 벌처스 회사의 인식명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저의 진짜 본명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벌처스 정보부의 기밀문서를 보고 알았습니다. 제 본명은 현 인식명의 앞부분인 오펠리아. 설마 인식명이 저의 진짜 본명일 줄은 몰랐습니다. 벌처스 정보부의 기밀문서를 통해 알게 된 내용입니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가 저의 정체성을 비난했던 자가 있었던데 이젠 그 자를 향해 제가 반격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바꾼 게 저의 정체성을 버린 거라고 했지만, 알고 보니 그 이름이야말로 저의 정체성을 버리는 행위였습니다. 오펠리아가 저의 벌처스 인식명임과 동시에 진짜 본명. 이제 그 자도 다시는 저를 향해 정체성이 어쩌고란 식으로 비난하진 못할 겁니다. 이런 건 제가 생각해도 놀랍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왜 제가 소수민족들의 편만 드는 것인지 불쾌해하는 것만 같습니다. 이미 그 이유를 가르쳐줬는데 여전히 모르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께선 일제강점기 시절의 한국인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1910년부터 45년까지의 기간 동안에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한국인들뿐만이 아니라 식민 지배를 받던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 현대에 갖가지 방법으로 다 핍박을 받는 소수민족들을 보면 마치 일제강점기 시절의 한국인들과 여러 외국인들이 생각납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내버려둘 수는 없거든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저는 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나갈 뿐입니다. 그리고 차원종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많은 민족들이 분리 독립을 성공하거나, 독립하지 못하더라도 고도의 자치권을 인정받고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랜만이야? 오펠리아. 너 요즘은 어떻게 지내? 그 학교로 전학을 간 후로.”

 

“......그럭저럭이다. 오세영 너는 국가 공무원 종합직에 합격했다고 들었다.”

 

! 벌처스의 최연소 비서 경력도 가산점이 되었더라고? 합격하는데도 성공했고.”

 

종합직이라 쓰고 감사 및 관리직이라 읽으면 되나.”

 

그런가?”

 

국가기관들은 곧 너의 지갑이다. 오세영 너도 그걸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이야. 국가기관 및 공기업 등은 나의 지갑이지.”


 

세계 최악이자 최대 규모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세운 신 아프리카연합이라 했는데 그들이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해도 전 별로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만 강하면 모두의 자극과 반발을 부르는 거라고 하니까요. 모두가 힘이 평등해야만 평화가 찾아오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실이 느껴지는 게 바로 이 지구입니다. 인간은 본래 저렇게 다 저런 것입니까. 인간들은, 지구인들은 다 저런 겁니까. 지구인들이 저런 걸 즐기는 유형이라면 전 세계가 정말로 답이 없는 세계가 되면 어떨지 세삼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아마 당신께선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의 모든 소수민족들이 분리 독립을 하고, 모두가 자체 핵무장을 하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가 무한대인 세상이 말입니다. 참으로 무시무시한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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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전 세계의 모든 소수민족들이 분리 독립을 이루고,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핵무장을 한다면 이 세상이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요. 인간들은, 그리고 지구인들은 그런 세상이 올 경우를 한번 상상이나 하고 그에 따른 대비책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 세계가 핵무기 하나에 의존하여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확실한 것은 전 세계의 모두가 핵무장을 한다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 그러니까 막장드라마가 현실이 되는 정도를 초월한드라마가 펼쳐지게 될 거라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막장드라마를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왜 정작 막장드라마가 현실로 일어나면 환호하진 않을망정, 오히려 비난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인간들은, 지구인들은 참으로 모순된 종족인 것만 같습니다.


 

왜 인간들은 막장드라마를 그렇게 좋아하면서 정작 그것이 현실로 일어나면 환호하지 않고 오히려 비난하는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드라마는 재밌고 현실은 싫다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불의를 비판할 거라면 적어도 막장드라마도 시청하지 않을 줄 알아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인간들은 왠지 모르게 제가 느낄 수 없는 뭔가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뭐라고 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왜 인간들은 별별 감정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인지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걸 일일이 다 표현할 수가 없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요. 저의 1인칭 시점에서의 말을 당신께선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번 편은 제가 하고자 하는 말만 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앞으로는 뭐라고 불러주면 될까?”

 

“......”

 

그러니까. ‘크림조랜더(Crimzo Lander)’, 혹은 다른 말로서 디멘션 밀레시안(Dimension Milletian)’ 중에서 말이야.”

 

크림조랜더, 디멘션 밀레시안. 어느 쪽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진짜?”

 

크림조랜더는 바뀐 명칭이고, 과거의 명칭이 디멘션 밀레시안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널 외계인으로 생각하고 있겠네?”

 

외계인이라 생각해도 상관없습니다. 오세린 선배.”

 

?”

 

선배의 남동생은 제가 알기로 감사 및 관리직 공무원이 되었다던데 말입니다.”

 

진짜? 세영이는 그런 얘기 한마디도 안했는데?!”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니온 쪽의 사람과 얽히면 정신건강에 심히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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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은 이번 편으로 900화까지 모두 완료했습니다.

다음 901화부터는 사실상의 10기라고 생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가 9기입니다.



2. 제가 하루에 2편씩 올리는 건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번 편에 이어, 다음 화까지는 오펠리아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이 될 겁니다.


뭐 아무튼!

지금까지 계속 읽어주고 계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요.

아직 완결은 아닙니다만...


저도 어디까지 가야만 완결이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음 901화부턴 10기라 생각을 해주시고요. 완결시까지 정말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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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356

2024-10-24 23:02:4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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