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1부] (2화) 만남 - 2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7-01 3

슬비 특수요원도 승급완료 했겠다

글적겠습니다

그리고 1화부터 명전이라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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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주변에 출현했었던 차원종들은 전부 처리되었었다. 이슬비는 특경대를 지휘하는 여성 특경대원에게로 가서 보고를 하고 있었고, 이세하와 서유리는 조금 떨어진곳의 벤치에 앉아 각각 게임을 하고 딸기 우유에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마시고 있었다. 보고를 마친 이슬비는 이세하와 서유리의 앞으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아까전에 자신을 도와준것에 대한 감사인사였다.


"그리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일단 도와줘서 고마워. 그런데 설마 너도 위상능력자였을줄은 몰랐어."


이슬비는 감사인사를 하고 나서 곧장 서유리에게 말하였다. 아까전에 서유리가 목검으로 차원종을 후려친것을 보고 서유리도 자신이나 이세하처럼 위상능력자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응? 아니, 나는 위상능력자가 아닌데?"


"...뭐? 그게 무슨 말이야? C급 이상의 차원종에겐 위상력이 실린 공격이 아니면 씨알도 안먹히는데, 네 말대로라면 방금 전에는 단순한 목검으로 어떻게..."


서유리가 위상능력자인줄 알았는데, 위상능력자가 아니라는 예상외의 답변을 들었다. 이슬비는 의아해하였다. D급 이하의 차원종이라면 몰라도, C급 이상의 차원종들에게는 위상력이 실린 공격이 아니면 총알조차 박히지 않는다. 아까전에 처리했었던 차원종들은 전부 C급, 그런데 방금전에 서유리는 분명히 목검으로 그 C급 차원종을 공격하여 유효타를 먹였었다. 그런데 위상능력자가 아니라니... 놀랄일이었다.


'내가 잘못 봤던거였나...'


"그보다 얘, 혼자서 정말 힘들겠다. 차원종들이랑 싸울 때 매번 그런 식이야?"


서유리는 이렇게 귀엽고 가녀려보이는 여자아이가 혼자서 차원종들과 싸우는것을 보고 괜히 걱정이 들어서 물었다. 혼자서 힘들지 않냐고말이다.


"아니, 아직 난 그저 임시로 파견된 훈련생일뿐이야. 그리고 정식 유니온 클로저요원들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한 수준이지. 또, 지금 유니온에는 차원종과 싸울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야. 아마 알고있다시피 위상력을 각성하는 사람은 극소수잖아?"


"인력부족이라고 해도 말이지, 옛날처럼 차원전쟁때라면 몰라도 미성년자 인권 때문에 클로저가 차원종과 현장에서 싸우는건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아니야? 그런데 왜 너같은 미성년자가 이렇게 먼지나게 차원종이랑 싸우는건지 이해가 안되는데."


게임을 계속 하고있던 이세하가 대화에 끼어들며 이슬비에게 말하였다. 현재 유니온에는 차원종과 싸울 위상능력자, 클로저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력부족이라 해도 이세하가 말한것처럼 미성년자의 인권 때문에 위상능력자가 클로저가 되어 현장에서 차원종과 싸우는것은 성인이 되고 난 뒤에 할 일이다. 그럼에도 아까전에 봤다시피 지금 눈앞에 있는 이슬비는 미성년자임에도 차원종들과 싸웠었다. 이세하는 왜 그런것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최근들어 이렇게 차원종들의 습격이 빈번해졌는데 별 수 있겠어? 어쨋거나 유니온은 이러한 인력부족현상을 미성년자 클로저를 모아 조기훈련을 할겸해서 팀을 만들어 현장에 투입시켜 해결할 예정이라고 해. 팀의 이름은 [검은양], 그리고 나는 검은양팀의 리더로서 계속 훈련받고 있지."


이세하와 서유리는 잠자코 이슬비가 하는말을 계속 듣고 있었고, 이슬비는 마치 가르치는 사람이라도 된것처럼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또한, 스카우트할 팀의 멤버도 골라내야하고. 그러다가 우연히 멤버 후보에 올라와있는 미성년자 위상능력자들의 자료들을 보다가 너의 자료를 보게 된거야. 게다가 때마침 가까운 신강고등학교에 다니고있다 했었고."


"그래서 직접 이렇게 찾아와서 나한테 그 검은양인지 뭔지하는 팀에 들어와달라고 하려던 거였구나?"


"그래, 맞아."


말을 마친 이슬비는 벌써부터 눈빛에서 이세하가 검은양팀에 들어왔으면 하는 마음이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세하의 입이 열리고 나온 단어는 아주 간략하면서도 그 뜻이 정확하게 와닿는 단어였다.


"싫어."


"...너 분명 아까전에도 그랬었지? 그럼 묻겠어. 팀에 들어오는게 왜 그렇게 싫은건데?"


이슬비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세하에게 왜 그렇게 검은양팀에 들어오는게 싫은건지 그 이유를 물었다. 이세하는 뭐 그런 뻔한것을 묻는냐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였다.


"... 그럼 나도 물어보자. 왜 위상능력자는 무조건적으로 유니온에 들어가서 클로저가 되어 차원종과 싸워야하는건지 이상하다고 생각 안해?"


"그건... 그야 위상능력자, 클로저는 차원종의 위협으로부터 민간인을 지켜야하니ㄲ..."


"그런 뻔한 대답만으로 위상능력자들을 지들 맘대로 데려가서 물건 다루듯이 써도 된다는거야? 뭐냐고 그 강제성, 완전 NPC취급 수준아니야? 무엇보다 나는 특별히 차원종들과 싸우고 싶지도 않다고. 그러니까 그 검은양인지 뭔지하는 팀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어째선지 이세하는 짜증이 치민듯한 표정이 되어있었다. 이슬비는 처음에 이세하가 대답하는 말을 듣고 조금 화가나려고 했었지만, 이세하의 짜증이 치민 표정에 약간 당황하였던 모양인지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이게 알파퀸의 아들, 이세하... 내 마음대로 이세하를 상상했던건 역시 나의 선입견이었어. 설마 그 아이가 이렇게 자랐을줄은...'
"너는 왜 그렇게 클로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


"뭐야, 그 질문."


"대답하기 싫다면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돼."


"......"


그 질문에 이세하는 게임을 하던 손을 멈추고 잠깐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알았어. 까짓거 말해도 상관없겠지. 일단 이건 엄마한테서 들은 얘기인... 응?"


엄마인 알파퀸(서지수)에게서 들은 얘기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이슬비는 갑자기 고도로 집중하는 눈빛이 되고 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런 이슬비를 보며 이상하게 여겼지만 신경쓰지않고 하던말을 계속 하였다.


"아무튼, 이건 엄마한테서 들은 얘기인데... 차원전쟁 당시에 자신의 팀원중에서 최연소 클로저가 한명 있었다고 했어. 어린 소년이었음에도 차원종들과 싸우던 그 사람은 전쟁중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그 후유증때문에 지금은 약 없이는 생활이 힘들다고 하였지. 어린 소년의 몸으로 죽기살기로 전쟁에서 싸우고 다쳤는데도 유니온은 오히려 부상을 당해 몸이 상한 그 클로저를 아무렇지도않게 내팽겨쳤다는거야."


"와, 너무한다..."


"그런 일이..."


이슬비와 서유리는 그 최연소 클로저에 대한것을 듣고 긴 탄식을 내뱉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야. 또 한번은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 마지막으로 했었던 임무에서는 그 임무를 맡아 구성된 팀의 대장이셨던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전부 임무도중에 전사하였었고, 결국 혼자 살아남아 귀환하셨어. 귀환하고 들린얘기는 자신과 함께 생사를 걸고 임무를 맡았던 팀원들의 가족들이 연좌제라는 되도않는 것때문에 죄인취급을 받고있었다는 거야. 팀원들은 전부 전사하였는데 대장인 자신만이 살아남아 귀환했다는것을 크게 의심했다는 어이없는 이유 때문이었지. 그리고 당연히 홀로 생환하셨던 엄마는 영웅에서 단숨에 수배자가 되셨었고."


"뭐? 잠깐만, 그럴리가 없어! 지금 알파퀸은 모두에게 영웅이라 불리고 있는데..."


과거에 알파퀸이 영웅에서 단숨에 수배자가 되어버렸다는 말에 이슬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세하는 그러든가 말든가 이슬비에게 말 끊지 말라 하고 하던 말을 계속 하였다.


"얘기 끝까지 들어. 으흠, 그런데 엄마는 자신이 수배자가 되든 말든 신경쓰지 않으시고 단신으로 유니온의 총본부에 쳐들어가 장관의 멱살을 잡고 '내가 수배자가 되든말든 상관은 없는데, 내 부하들한테 달아놓은 죄는 없애. 안그러면 다음에는 유니온이고 뭐고 다 날려버릴테니 그리 알아'라고 말씀하신뒤에 떠났다고 하셨어. 그런데 오히려 그걸 명분으로 유니온은 모든 인력을 동원해서 엄마를 잡겠다 나섰어.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아마 유니온이 자신의 힘을 두려워해서 이참에 걱정거리를 없애려고 했을거라고 하시더라."


"그,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


"자신을 잡으러온 사람들은 혼자서 전부 쓸어버렸다고 하시더라. 그런 충격적인 일때문이었는지 유니온은 언제 그랬냐는듯 엄마께 사과를 하며 마지막 임무때 전사하였던 부하들의 죄를 전부 없애주고 엄마가 유니온에게 협박했던 일과 유니온이 엄마를 잡으려고 했던 일들을 전부 없던걸로 하고 다시 영웅이라며 떠받들었어. 내 생각에는 아마 엄마를 완전히 적으로 돌리는건 큰 위험이라 생각하고 그런거겠지. 아무튼, 지금까지의 얘기를 토대로 요약하자면, 결국 클로저는 유니온의 맘대로 필요할때는 맘대로 부리다가 필요가 없어졌을때는 토사구팽처럼 버리고... 달면 먹고 쓰면 뱉는다, 클로저의 취급이란 그런게 아니겠어? 이러니 내가 클로저가 되고싶어 할리가 없지."


그렇게 자신이 클로저가 되고싶지 않다는 이유를 요약해서 말한것을 끝으로 이세하의 얘기는 끝났다. 얘기를 다 듣고 이슬비는 뭐라고 답해야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이슬비가 아무말도 없자 이세하가 다시 말을 꺼냈다.


"내가 볼때, 오히려 너처럼 자발적으로 희생해서 차원종과 싸우겠다고 하는 사람이 별나보여."


"뭐?"


시비를 거는것 같은 말투때문에 이슬비는 조금씩 화가나기 시작하였다. 방금 이세하가 한 말은 곧, 이때까지 자신이 노력해온 것과 계속해서 차원종들과 싸우면서 훌륭한 클로저가 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부정당한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네가 그렇게 클로저가 되기 싫어하는것도, 결국 어머니께 들은 얘기만으로 판단한거 아니야? 직접 클로저로써 임무를 해본적도 없으면서 함부로 말하지마."


"미안하게 됬네, 클로저로써 임무를 해**도 않아서."


둘 사이의 분위기가 점점 더 험악해지는것을 느낀 서유리가 중간으로 끼어들어 밝게 웃어보이며 두사람을 진정시켰다.


"에이, 분위기 왜이래? 아까전에 함께 사운 애들끼리 그러지들 마~. 그보다 세하야, 우린 이만 돌아가자. 계속 여기 있으면 일하시는 분들께 방해가 될것 같으니까. 그리고 와플도 먹어야하고."


"그놈의 와플... 진짜 끈질기구만."


"와플?"


와플이라는 단어를 들은 이슬비는 그게 뭔지 모르는것처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 와플 몰라?"


"계속 유니온의 기관에서만 자라서 잘..."


"디저트 이름이야. 격자홈이 나 있는 빵인데 아이스크림이나 과일같은걸 올리고 과일소스랑 시럽을 뿌려서 먹는거야. 엄청 맛있다구~."


서유리는 이슬비에게 와플에 대해 묘사를 해가며 자세히 말해주었다. 마지막에는 아주 맛있다라는 말은 빼먹지않고.


"후후, 물론 슬비한테도 사줄꺼지?"


"하아? 내가 왜?"


고개를 돌려 이세하에게 은근슬쩍 이슬비한테도 와플을 사줄거냐고 물었다. 이세하는 자신이 왜 그래야하냐는 표정으로 어이없어하였다.


"음... 세상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미소녀한테 주는 감사의 의미랄까?"


"그러니까 왜 내가... 그보다 너 이제 가봐야하는거 아냐? 검도장에서 시합 대비해서 특별 수업 해준다고 했잖아."


"아! 완전히 깜빡 잊고있었다!"


서유리는 급히 목검을 챙겨 등에 메고 곧장 검도장으로 가려 하였다. 서유리는 가기전에 이세하와 이슬비를 서로 한번씩 보며 말하였다.


"그럼 와플은 다음에 먹는걸로! 둘 다 내일 또 보자~ 참, 둘이서만 와플 먹으러 가기 없기다? 그럼 안녕!"


"그래, 힘내라."


"어, 잘가."
'내일 보자고?'


서유리가 가고 난 뒤에 둘만 남은 이세하와 이슬비는 한동안 가만히 서유리가 간 방향만을 보다가 무심코 서로 고개를 돌려 두 눈이 마주쳤다.


"...칫."


"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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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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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신강고등학교, 교장실


"어제는 급한 공무로 찾아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어쩐일인지 이슬비는 신강고등학교의 교장실에서 교장선생과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신강고등학교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흐음... 이 학교의 위상능력자 학생을 유니온의 전력으로 스카우트 하겠다고?"


교장선생의 재확인차 묻는 물음에 이슬비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교장선생은 길게 생각하지않고 말하였다.


"좋겠지. 어차피 클로저는 성인이 되면 유니온에 들어가야 하니... 그럼 다른 학생들 학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부탁하겠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네의 그 옷차림 말일세, 학교에서는 좀 그렇다고 할까. 탈의실을 빌려줄테니..."


"?"




5분후

이슬비는 탈의실에서 신강고등학교 학생의 교복을 빌려입고 나와 2층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교복이라... 묘한 느낌이네. 그나저나 학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이라니, 느긋하시구나. 그러고보니 지금은 분명 수업시간이었지?'


지금은 수업시간, 다들 교실안으로 들어가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있는 시간이었다.


'이세하의 반은 분명 2학년 C반... 이 복도 끝에 있는 반이네. 살짝 보고올까?'


때마침 이세하가 있는 반이 가까이 있어서 이슬비는 한번 이세하가 수업시간때는 어떻게 하고있는지 궁금하여 살짝 봐보기로 하였다. 소리나지않게 천천히 2학년 C반으로 걸어갔고, 다 왔을때 창문틈으로 교실안에 있는 이세하를 보았다.


"...!"


이슬비는 이세하를 보고 놀라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낼뻔 하였다.


"Zzzz..."


왜냐하면, 지금 이세하는 눈에 수면안대를 씌우고 교과서를 베개대신 사용하며 대놓고 퍼자고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세하를 몇몇아이들이 불쾌한듯이 흘겨보고, 선생님은 그런 이세하를 깨우거나 하지도 않고 가만히 놔둔채 수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슬비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


'덜떨어지는 애라 생각은 했지만, 설마 이정도였을줄은...'


이슬비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이세하의 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게 보았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조금은 성실할줄 알았다고 생각하였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퍼자고있는 이세하를 보고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아무도 없었던 복도는 언제 그랬냐는듯 여럿 학생들이 거닐게 되었고, 이슬비는 그런 학생들 사이에서 걸으며 같은 복도에 있는 평범한 또래 학생들을 보며 잠깐 생각에 빠졌다.


"......"
'차원전쟁만 없었다면... 나도 지금쯤 저 속에 끼어있었을까? ...안돼, 마음 약해지면 임무할때 지장이 올거야. 후우... 마음 같아선 혼자서 차원종들과 싸우고싶지만, 현실적으로 동료가 있어야 한다는건 어제 있었던 일로 잘 알았어. 실력 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있는 동료가.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겐 이세하를 꼭 팀에 넣어야할 이유가 있어...'


"...응?"


"...어?"


계속 생각을 하면서 복도를 지나고 계단을 내려갈때쯤, 계단의 난간에 앉아서 이세하가 게임을 하던중에 계단을 내려오는 이슬비를 보았고, 이슬비도 계단을 내려가면서 난간에 앉아서 게임을 하던중에 자신을 본 이세하와 눈이 마주쳤다.


"너는... 그런데 왠 교복? 너 이 학교 다녀?"


"아니, 그런건 아닌데... 어젠 미안했어."


"어?"


이슬비는 갑자기 사과를 하였다. 이세하는 이슬비가 갑자기 사과를 하는 이유를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괜히 폭언을 해서..."


"아, 아니... 나야말로. 괜히 열받아서 되는대로 말해서..."
'이상한 애네...'


이슬비가 갑자기 사과해서 이세하도 일단 어제 자신도 이슬비에게 폭언을 한 것에 대하여 사과하였다.


"사실을 말한 거긴 하지만..."


"그렇냐... 뭐, 됬어. 어제 일 갖고 뭘."


대화를 끝마치려는 것처럼 이세하는 다시 하던 게임에 집중하려 하였다. 그런데 대화가 끝났음에도 이슬비는 그 자리에서 떠나질 않고 계속 이세하의 옆에 서있었다. 이세하는 자꾸만 옆에 서있는 이슬비가 신경이 쓰여서 게임에 집중을 하지 못하였다.


'얘는 왜 안가고 계속 있는거야...'


"저기..."


"?"


아무말없이 가만히 서있던 이슬비는 다시 입을 열어 이세하에게 말을 걸었다.


"어제 내내 너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봤어. 넌 내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차원종에게 덤벼들었었지. 위상능력자라지만 차원종에게 덤비는건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해."


"...무슨말이 하고싶은건데?"


"실은 다시 한번 널 만나기 위해서 여기에 온거야. 나는 네가 필요해."


"뭐?"


"난 네가 아니면 안되겠어."


'응...?'


잘못들은게 아닌지 이세하는 황당해하고 있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이세하는 이슬비에게 소리쳤다.


"뭐야, 영문을 모르겠어! 대체 어떻게 사고가 흐르면 그런 결론이 나는건데?? 그리고 너 기합이 너무 들어가서 공중에 떠있거든?!"


"그런건 됬고, 부디 검은양팀에 들어와줘."


'아, 그 얘기였냐... 사람 놀래키기는...'


이세하는 자신이 말뜻을 잘못 알아들었다는걸 알고 짧게 한숨을 쉬어주고 나서 대답하였다.


"미안한데, 내 생각은 안변해. 클로저가 되고싶지는 않아. 백번 양보해서 팀에 들어간다쳐도 너랑 잘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니 나 말고 다른 위상능력자를 찾는게 어때?"


"알아, 네 실력이 형편없다는거. 어제 봤는걸"


"뭐?"


"넌 위상력을 컨트롤 하기보다는 전부 힘으로 밀어붙였었잖아? 게다가 평범한 목검이라서 제대로 된 충격도 못줬었고. 아마 제대로 된 무기만 있으면 제 몫을 할거라고 생각해."
'위상능력자의 힘을 그대로 싣고도 안부러진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유니온의 연구원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딱 맞는 무기를 맞추면 어느정도 제 몫을 할 수있을거라며 이세하에게 자세히 말해주었다.


"어찌됬건 실력이 좋은 분들이야. 너한테 딱 맞는 무기를 찾아줄걸?"


"미안한데, 나는 무기같은거 없어도 ㄷ..."


"그리고 확실히 말하겠는데, 나는 네 배경이나 실력때문에 이러는게 아니야."


이슬비는 이세하의 말을 싹둑 자르고 이세하가 타고난 배경, 그리고 실력때문에 지금 이렇게 검은양팀에 들어와달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말하였다. 이런말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하는 이슬비가 참 대단해보였다.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군...'
"갑자기 그런 얘길 들어도 말이지... 그런데 넌 대체 왜 차원종과 그렇게 죽자살자 싸우는거야?"


"그건... 차원종을 남김없이 섬멸해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으니까. 그 외에 다른 이유가 있니?"


"그래? ...일단 생각 좀 해볼께."


"알았어."


'뭐랄까... 존경스러울 정도인걸.'


이세하가 잠시 생각해보겠다 말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이슬비가 다시 말을 하였다.


"그런데 서유리는? 분명히 오늘 만나자고 했었는데."


'그냥 한 작별 멘트도 진지하게 들은거냐...'
"나랑 같은 반이긴 한데 지금은 학교에 없어. 걔가 그래뵈도 검도 신동이라서 지금은 전국대회 결승전 치르러 갔거든."


"그래? 대단하네."


"뭐, 아마 지금쯤 상대를 신나게 후드려패고 있던가, 아니면 시상식 위에서 당당히 우승 메달을 걸고 있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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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전국대회 결승전 대회장


- (신강고등학교)서유리   'DQ' -                                                   ※ DQ : 실격시키다


검도 전국대회 결승전이 치뤄지는 대회장, 서유리는 승리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은 전광판으로 뜬 DQ, '실격'이라는 단어가 뜬것으로 순식간에 당혹스러움과 절망감으로 뒤바뀌었다.


"어... 째서..."


"서유리선수."


"저, 저기... 어째서 실격인거에요...? 저는 분명히..."


"진정하시고 얘기를 잘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많이 당혹스러울수 있겠지만, 방금 서유리선수가 상대방 선수에게 행한 공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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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언제 올 지는 모른다는거네?"


"...일단 학교에 들르는지 메세지 보내볼ㄲ..."


"있지, 그 C반에 서유리 있잖아."


"응?"


이세하가 서유리에게 학교에 올것인지 문자를 보내려고할때, 복도쪽에서 서유리의 이름이 언급되는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그 대화소리가 들리는쪽을 바라보았다. 몇몇 아이들이 모여 서유리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검도녀?"


"응, 방금 검도부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말이야. 서유리가 사실은 위상능력자였대. 그래서 오늘 대회에서 실격 처리되었다던데?"


"?!"


믿을 수없는 말이었다. 서유리가 위상능력자였고, 이번 결승전에서 실격처리되었다는 말이. 그 말을 들은순간 이세하와 이슬비는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이세하는 더욱 그러하였다.


"헐~ 그럼 지금까지 위상능력자라는거 숨기고 대회에 나가서 트로피 싹슬이하고 다닌거야?"


"그거지, 그거. 위상능력자는 성인이 되면 무조건 유니온에 들어가야 하니까 부모가 자식이 능력자인거 숨기는 케이스지."


"......"


"그거 완전 치사하고 비겁하지 않냐?"


"!!"


어떤 남자애가 내뱉은 한마디에 이세하는 순식간에 표정이 험악해졌다. 그 남자애는 이세하쪽을 못보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힘을 숨길거면 조용히 쳐살던가. 일반인 대회에 나가서 트로피랑 상장 싹슬이 하는건 무슨 정신머리래? 그래, 어쩐지 서유리 이상하게 쌔더라니. 진짜 더럽게 치사하ㄴ..."


덥석-!


그 남자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세하가 다가와 그 남자애의 멱살을 잡아챘다.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릴것 같았다. 그러나 그 남자애는 전혀 두려워하거나 하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였다.


"이세하? 왜? 한대 치려고? 치고 싶으면 치든가? 그런데 위상능력자가 민간인한테 손대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지? 그러고보니 너 서유리랑 친했었지? 동지라 이거구만? 너도 알면서 암말 않고 있었던거 아냐?"


"이 자식이... ?"


이세하가 더는 못참을것 같은것을 본 순간,


"... 너..."


이슬비가 그러면 안된다는듯 이세하의 앞을 가로막아섰다.


"...칫!"


이슬비가 왜 막아선건지 대충 눈치챈 이세하는 혀를 한번 차며 뒤돌아섰다. 그런데 이세하가 뒤돌아서서 가려고 할때, 서유리를 되는대로 깎아내리던 남자애가 주변에 있는 애들한테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너희들은 왜 이세하한테 쫄고 그러냐? 어차피 위상능력자는 민간인한테 손대면 안되거든? 문제를 일으키면 즉시 퇴학당해서 기관에 끌려가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고작 저런 녀석한테 쫄 필요 없ㅇ..."


퍼어억-!!


"우그윽?!"


잘난듯이 말하던 그 남자애의 얼굴에 한개의 주먹이 날아와 그 남자애를 힘껏 때렸다. 남자애는 짧은 비명소리를 내며 땅에 철퍼덕하고 쓰러졌다. 놀랍게도 그 주먹을 날린것은 바로 이세하였다. 이세하가 주먹을 날린것을 보고 그 남자애는 놀란듯이 소리쳤다.


"무, 무슨 짓이야?! 위상능력자가 민간인한테 손을 대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말고. 그런데 그게 뭐 어쨋다는건데?"


"무, 뭐?"


"그건 유니온쪽에서 함부로 정한거고. 나는 그냥 내 ***대로 할거야."


그러고는 남자애의 멱살을 다시 잡고 주먹을 한번 더 날렸다.


퍼억-!


"이, 이세하 그ㅁ..."


"뭐? 치사하고 비겁해? 뭘 잘안다고 함부로 지껄이는거야. 네가 유리에 대해서 뭘 안다고?"


빠악-!


"유리가 이때까지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알기는 해? 계속 노력해서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건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멋대로 치사하고 비겁하다며 함부로 지껄이느냔 말이야!"


이세하는 계속 소리치며 그 남자애를 두들겨패댔다. 주변에 있는 애들은 그저 두려워하며 쳐다볼뿐이었고, 옆에 있는 이슬비만이 이세하를 말렸으나 이세하는 이슬비가 말리는것까지 뿌리치며 계속해서 그 남자애를 두들겨팼다.


"유리녀석이 열심히 노력해왔다는건 내가 가장 잘 알아... 그런데... 그런데...!"


"이세하! 이제 그만해! 이 이상 하면 수습할 수 없게돼!"


"... 다신 함부로 입 놀리지마."


이세하는 멱살을 잡고 두들겨패던 그 남자애를 내팽겨치듯이 풀어주었고, 다시 뒤돌아서 애들이 없는 곳으로 갔다. 이슬비도 그 뒤를 따라갔다.


"아, 답장왔다."


"뭐라고 하는데?"


[슬비 >ㅁ< 학교로 만나러 갈께~]


"지금 학교로 온다고하네."


서유리의 답장은 서유리의 발랄함을 나타내주는 이모티콘과 함께 지금 학교로 오겠다는 말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유리가 능력자라는게 진짜일까? 위상력이란건 아주 어릴때 각성하는거 아니었어?"


"예외가 아주 없지는 않아. 우선 유리를 만나서 어떻게 된건지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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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치기 싫다

그래도 일찍 마치니까 좋다






p.s 요즘 갓오하에서 더킹이 씹사기라죠? 너프좀ㅋ
2024-10-24 23:02:3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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