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80화- [서유리 VS 오펠리아. 결투의 대공원의 기억]

호시미야라이린 2016-06-28 0





정신을 차려보니 신강 고등학교 근처의 대공원이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말한다면 바로 결투의 대공원이라고 하면 될까? 서유리가 카타나. 실질적으로 정확히는 리펄서 블레이드(Repulser Blade)’ 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터. 그러나 리펄서 블레이드란 표현은 너무 길고 어렵기에 그냥 다들 편하게 카타나(Katana)’ 라고 부르는 것이다. 오른손에는 카타나, 그리고 왼손엔 페이즈 건(Phase Gun)’ 이라 쓰고 권총이라 읽는 무기. 이른바 & 카타나라는 식으로 부르는 그걸 무장한 존재. 서유리의 눈앞에 보이는 건 은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고 있으며, 이마에도 검은 뿔로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고, 입고 있는 의상도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의 전용 교복이다. 그 교복에 늑대개마크가 박힌 것으로 보아 벌처스 처리부대의 소속이 확실해 보인다.


 

서유리의 눈으로 보기에 저 자에게서 엄청난 수준의 위상력이 느껴진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위상능력자들에게서도 이만한 위상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 무기도 없이 뒤통수만 보여주고 있는 인물. 분홍색과 검은색을 반반씩 섞은 느낌의 신발을 신었고, 새하얀 스타킹을 신은 느낌을 주는 인물. 서유리는 그 자에게 다가가 너 혹시 벌처스 처리부대...... ? 이라고 말하는데 응? 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면 유리가 혹시 뭔가를 감지한 건 아닐까? 유리가 동요하는 사이, 그 자가 뒤돌아서서 그녀를 마주본다. 진한 붉은빛의 눈을 하고 있는데 여자다. 유리가 너 설마!? 라고 말하자 그 여자도 설마 검도대회 이후로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이곳 대공원에서 만난 게 놀랍다는 것. 유리가 그 여자의 이름을 말한다.


 

잠깐! 너 혹시 벌처스 처리부대...... ?”

 

“......뭐하러 왔나.”

 

... 너 혹시...!?”

 

서유리. 설마 검도대회 이후로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은하늘?!”

 

날 아직도 은하늘이란 이름으로 부르나. 그래서 네가 시대에 뒤떨어진 거다.”

 

... 그럼 네 본래의 이름은 따로 있는 거야?”

 

앞으로는 오펠리아 란드루펜(Orphelia Landlufen)’ 이라 부르기 바란다.”

 

“......”

 

이름이 길다면 오펠리아(Orphelia)’ 라고 불러도 상관은 없다.”


 

과거의 이름이 은하늘이었다고는 하나, 이제 그 이름으로 부르지는 마라는 여성. 다만 본인의 진짜 이름이라 말하며 앞으로는 저렇게 부르라고 한다. 어쨌든! 유리가 저 너머로 유하나가 있으니 지나가게 해달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 여자가 자신도 상부의 명령으로 저 문제의 엠프레스 코쿤(Empress Cocoon)’ 녀석을 처리하라고 지시하여 본인도 그걸 따라야만 한단다. 이에 유리가 같은 학교의 친구를 죽일 생각이냐고 항의하자 오펠리아가 그렇게까지 코쿤을 구하고 싶다면 자신을 상대로 결투를 통해 이겨보라고 한다. 이에 유리가 검도대회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다시 제대로 보여줄 테니 각오하란다. 오펠리아의 눈빛을 보면 마치 과거도, 자기 자신도 완전히 포기해버린 인간이 어떤 눈빛과 표정을 짓고 있는지 그대로 느껴지게 만들고 있다.


 

제발! 제발 부탁이야! 유하나가... 유하나가 있는 곳으로 지나가게 해줘!”

 

“......”

 

이렇게... 이렇게 부탁할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

 

“......”

 

날 그렇게까지... 네 말을 듣게 만들고 싶다면...”

 

“......”

 

그렇게까지 유하나를 구해내야만 하겠다면...”

 

“......”

 

결투로... 나를...”

 

“......!?”

 

이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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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리아의 말에 유리가 리펄서 블레이드를 뽑아들고 돌진해온다. 하지만 오펠리아도 재빨리 쌍날검을 뽑아들고서 유리의 공격을 막아낸다. 오펠리아는 유리에게 그간에 혹시 놀았냐고 말하며 이런 정도의 공격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막아내겠다고 말하고서 유리를 밀쳐낸다. 진짜 실력발휘를 하기에 앞서서 오펠리아가 위상력 개방이라는 걸 발동하자 엄청난 충격파가 울려 퍼지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되어 대폭발을 방불케 한다. 콰아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대폭발이 일어나 유리가 저 멀리 날려지고 이내 벽에 부딪히더니 머리에 심한 출혈을 입는다. 그리고 유리가 괴로워하는데 그녀가 다시 일어나기가 무섭게 무색무취 독가스 살포스킬을 통해 의식소실 직전까지 만든다. 유리가 극악의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처량하기 그지없다.


 

... 오펠리아...”

 

미안하다.”

 

“......;;;;;;”

 

그래도 곧 편해질 거다.”

 

“......”

 

“......”

 

오펠리아. 어딜 그렇게 있나. 어서 빨리 돌아오라. 이건 대장인 나의 명령이다.’

 

“......서유리. 운이 좋구나.”

 

“......?”

 

상부에서 귀환을 명했다. 마음 같아선 널 여기서 해치우고 싶었지만 그냥 참겠다.”

 

잠깐만 오펠리아! 어딜 가는 거야!?”

 

언젠가 다시 만나서 싸우게 된다면, 그 때엔 제대로 각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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