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29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6-17 0

"커헉."


추재국 요원이 피를 토하면서 검을 지팡이처럼 지면에 박은 채 몸을 일으켰다. 이제 더 이상은 한계였다. 동료들은 전부 쓰러진 상황이라 방법이 없었다. 김기태는 그를 내려다보면서 냉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추재국, 너는 왜 클로저가 되었나? 명예 때문이겠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거짓말 마라. 너도 나처럼 명예를 위해 싸워왔다는 거 다 안다. Union은 그런 우리를 이용하기만 할 뿐이야. 강남에서도 마찬가지고 말이지."

"그건 너만의 착각이겠지."

"그럴까? 너는 알게 될 거야. 그 흑막을 아는 순간 말이지. 하지만 지금은 그걸 알 기회조차 없겠군. 너는 여기서 죽을 거니까 말이야. 다른 모든 이들 처럼 말이지."


김기태의 말에 추재국은 이를 갈면서 이제 끝장인가 생각했지만 순순히 죽어줄 생각은 없었다. 몸을 간신히 일으키며 두 개의 검을 들어 맞서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김기태의 눈에는 그저 어린아이가 반항하는 수준으로 보일 뿐이었다.


"헤헤헷. 재미있군. 어디 한번 해봐라."


김기태의 몸에서 붉은 위상력이 방출되더니 그대로 지면에 내리꽂자, 불덩이들이 추재국 요원에게 떨어지고 있다. 그는 다친 몸을 날려서 피해냈지만 전부 피하기가 한계라서 검으로 막아내기도 했지만 충격이 가지 않는 건 아니었다.


"이제 발버둥은 끝났나?"


김기태의 말에 추재국 요원은 몸을 일으키려다가 다시 쓰러졌다. 이제 더 이상 설 힘도 남아있지 않는 상태였기에 두 개의 검을 손에서 놓은 채로 대자로 눕는 신세가 되었다.


"그럼 잘 가거라. 추재국."


김기태가 이제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먼지를 일으키면서 달려온 한 남자의 난입, 추재국 요원은 혹시 지원군인가 생각했지만 아니라고 생각하니 한숨이 나왔다. 척보기에는 민간인이었다. 그리고 흰색머리를 한 클로저 요원은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어이, 분명히 이 근처에 김기태가 있는 거 같은데? 어이, 차원종. 김기태가 어디있는지 알아?"

"응? 네놈은 뭐냐? 잠깐... 어디서 많이 봤는데..."

"뭔 소리야? 난 너같이 만화에서나 나오는 유치한 갑옷을 입은 차원종은 알지 못하거든? 어이, 형씨. 당신은 왜 쓰러져 있어? 저 유치한 놈에게 당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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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상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데로 빠르게 달려갔다. 중간에 막는 차원종이 있었지만 그것들은 내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외부차원압력, 김기태는 어떻게 버텼을까? 답은 간단하다. 제 3의 위상력아니면 제2 위상력때문일 것이다. 나야 뭐 제 3의 위상력을 가져서 외부차원압력에도 끄떡없는 상태였다. 반인 반차원종 위상력이기 때문이다.


기껏 무사히 도착했는데 김기태가 보이지 않았다. 어디있는거야? 요상한 갑옷을 입은 차원종이랑 쓰러진 클로저 요원들 뿐인데? 가만있자 S급 들이 당할 정도면 좀 쌘놈인 거 같다. 이거 개인적으로 기대되는데?


"네놈은 누구냐? 클로저 나부랭이냐?"

"야, 시끄러, 난 너같이 유치한 갑옷이나 입은 차원종은 모르니까... 김기태가 있는 곳을 말해. 어디있는거야 대체?"


나는 그놈을 무시하고 김기태를 찾으려고 사방을 뒤졌다. 분명히 이 근처에 있을 거 같은데 어디있는 걸까? 그러자 그 차원종은 자신을 무시한 게 화가났는지 나에게 손톱을 휘둘렀지만 나는 가볍게 점프해서 피했다.


"아, 진짜, 야 차원종! 김기태 어디있는지 말해."

"내가 바로 김기태다."


머엉, 정적이 잠시 유지될 정도였다. 저녀석이 김기태라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인가? 유정씨가 그려준 그림에 의하면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나는 품에서 손그림을 보면서 앞에 있는 차원종과 비교를 해보았다.


"어디서 거짓말이야. 김기태는 이렇게 생겼는데... 척 봐도 거짓말 한 게 티가 나잖아."


내 손그림을 차원종이 그것을 집어서 보자, 갑자기 괴성을 지르더니 그것을 찢어버리고는 나를 향해 손톱으로 휘둘렀다.


"어이, 왜 그래? 이 차원종이 갑자기 폭주하나? 정말이지 어린애들이나 차원종이나 하나같이 예의가 없군. 어른이 물어보면 대답을 해야지 폭력을 휘두르려고 해?"


나는 놈의 손톱을 여유롭게 피하면서 말했지만 녀석은 계속해서 괴성을 지르면서 나를 공격해왔다.


"감히 이 김기태님을... 그딴 식으로 그리다니..."


하긴 내 그림이 참 어이가 없을정도로 못그리긴 했다. 그런데 차원종이 저렇게 발끈한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저 차원종이 진짜 김기태였던 모양이다. 뭐 화를 낼만도 한 상황이니까 말이다. 저 차원종이 김기태가 맞냐고 쓰러진 클로저 요원에게 물어보자 그는 맞다고 대답했다.


"아, 네가 김기태였어? 저번에 여자애에게 손찌검하려던 놈 맞지?"

"마음대로 지껄여라. 어차피 네놈은 여기서 죽게 될 운명이니까!! 크아아아아!"


녀석이 포효를 하면서 나를 붙잡았고, 그대로 위상력을 내몸에 주입시켜 불에 타게 했다. 그 상태에서 지면에 내려찍자, 내 몸은 불에 타면서 저멀리 벽에 나가떨어졌다.


"훗. 타버렸군. 어디서 건방지게 이 김기태 님에게..."
"김기태 님에게 뭐? 네가 무슨 신이라도 되냐?"


김기태는 멀쩡한 내 모습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틀림없이 불에 탄 줄만 알았는데 멀쩡하니 말이다. 하긴 뭐 놀랄만도 했을 것이다. 보통사람이나 클로저라면 타고도 남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육체적인 훈련으로 리미터를 해제한 상황이라 불에도 내성이 있는 편이었다.


"네놈은... 사이보그냐?"

"바보냐? 이렇게 잘 생긴 사이보그가 어디있다고 그래? 얼굴도 염소같이 생긴 주제에... 하긴 원래 모습도 못생겼지만 말이야."


내 손그림을 생각하면서 말했다. 그러자 김기태는 발끈하면서 내게 손톱으로 휘둘렀지만 나는 가볍게 점프해서 놈의 머리에 달린 뿔 하나를 뽑아버리자 놈은 비명을 지르면서 뿔이 뽑힌 지점을 양손으로 감쌌다.


"크윽... 내 뿔을... 네놈, 강하구나."

"글쎄. 너는 별로 그렇게 강하지 않는 거 같은데? 아스타로트가 더 나아."

김기태는 이번에도 포효하면서 아까보다 더 강한 위상력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의 등 뒤에 거대한 날개도 생겼고 말이다. 그대로 하늘로 날아오르자 나는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후회하게 해주마. 쓰레기 같은 자식."


그대로 하강하여 나를 붙잡아서 날아올랐다. 아무래도 내 정신을 어지럽게 할 생각이었나 본데 그것은 큰 실수라는 사실을 내가 알려줘야될 거 같다. 나는 힘으로 그의 손에서 벗어나 그대로 등 뒤로 뛰어오르자 녀석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뜬 게 보였다. 분명히 힘을 주면서 나를 잡았는데 내가 위상력도 쓰지 않고 힘으로 벗어나니 놀랄 만도 했다. 나는 두 개의 날개를 잡고 이리저리 기울이면서 방향을 조정했다. 공짜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분이다. 하하하...


"이게 무슨 짓이냐? 그만 둬."

"워, 진정해. 기왕 이렇게 된 거 비행기 놀이라도 하는 게 어때? 괜찮아 추락은 안시킬 테니까 말이야."


이것도 나름 재미있다. 놀이기구보다 몇배는 스릴이 있었다. 이리저리 방향을 틀면서 비행기분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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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국 요원은 몸을 일으키면서 약물을 주사했다. 외부차원압력으로부터 몸이 버티는 데 필요한 약물의 일종이다. 그는 김기태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 날아다니는 게 뭔가 엉성할 정도다. 그리고 그 위에는 제이가 타고 있는 게 보였다.


"저 자는 대체..."


To Be Continued......

2024-10-24 23:02:2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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