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2부) Return of Dragon - 6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5-31 5

시작전에,

이세하의아들님 해킹을 당하셨다고 했는데...

정말 유감입니다

힘들겠지만 기운내시길...

그리고 그 해킹범에게 대가가 내려지길 바랍니다



----------------------------------------------------------------------------------------------------------


.
.
.

약 5만년전

용족의 땅(용의 영지)


"후아~ 오늘도 나른하구만~."


먼 옛날, 용족들이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용족의 땅'에서 백발머리에 가볍고 시원해보이는 복장을 한 남자가 하품을 하면서 동시에 기지개를 펴고있었다. 그러고는 마치 할짓이 없는 사람처럼 자신의 몸집보다 큰 바위 위에 몸을 편안히 드러눕히고 쉬려 하였다.


"하루하루가 재미가 없으니 영... 일단 잠시 낮잠이나 자볼까?"


그 남자는 몸을 바위 위에 드러눕히고 눈을 감은채 조금씩 잠을 청하려 하였다. 그러던중, 옆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이 남자를 부르는것 같았다.


"'드라고니아'님, 여기 계셨습니까?"


이마에는 굵고 단단해보이는 한쌍의 뿔이 양쪽에 돋아나있었고, 양쪽눈은 눈동자와 흰**의 색이 반전된 눈, 머리카락의 윗부분은 마치 뾰족한 송곳처럼 위를 향해 서있었다. 그리고 몸 전체를 칠흑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는 남자가 바위 위에 몸을 드러눕히고 쉬고있는 그 남자, '드라고니아'에게 예를 갖추어 말을 걸며 다가오고 있었다.


"아, '드라크'."


'드라크', 드라고니아는 그 남자를 이렇게 불렀다. 드라고니아는 드라크가 온것을 보고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드라크는 할짓없이 쉬고있는 드라고니아를 보고 짧게 한숨을 쉬고 말하였다.


"드라고니아님, 변함없이 또 이렇게 가만히 쉬고계시는 겁니까? 가끔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아. 이렇게 탱자탱자 놀지만말고 가끔씩은 다른걸 해보라는 소리지? 하지만 말이야, 너도 알잖아? 이미 몇번이고 그래봤다는걸. 그런데도 지금 이 모양이잖아. 정말로 할짓이 없는걸 어떡하라고."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상체를 뒤로 젖혀 방금전처럼 드러누웠다. 드라크는 이런 드라고니아에 대한 걱정이 큰 모양인듯,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드라고니아를 바라보았다. 아마 드라고니아가 이렇게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내는것이 마음속으로 크게 걸리는 모양이었다.


"...드라고니아님, 잠시 저와 가볍게 산책이라도 나가심이 어떠신지?"


"산책? 갑자기 왜?"


더 이상 드라고니아가 이러고 있는것을 볼수 없겠다는 듯, 드라크는 드라고니아에게 잠시 산책이라도 나가는게 어떠냐고 하였다. 드라고니아는 드라크가 뜬금없이 산책이라도 나가자는말에 의아해하였다.


"때로는 산책이라도 하면서 머리를 식혀주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몇번씩 일이 잘 안풀려서 열받았을때 그런식으로 머리를 식혀주고는 했었죠."


"그건 너한테나 해당하는 사항이고, 나는 별로일것 같은데."


"그러지마시고 일단 먼저 해보시고 난 뒤에 생각하시죠."


드라고니아는 산책하는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사양하려 하였으나, 드라크는 계속해서 드라고니아를 설득하였다.


"어휴, 알았어. 잠깐동안이라면 상관없겠지."


드라크의 설득끝에 드라고니아는 마지못해 받아들였다. 드라고니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바위 위에서 내려왔다.


"그럼 가시죠."


"그래, 그런데 너 있잖아. 그 갑갑해보이는 갑옷좀 벗으면 안돼? 보는 내가 갑갑하다."


"보기엔 그렇게 보이셔도 입어보시면 그리 갑갑하지는 않으실겁니다."


"그래, 그래... 어쨋거나 대충 빨리 갔다오자고."


드라고니아는 귀찮다는듯이 말하며 먼저 앞장섰다. 드라크는 드라고니아가 이래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상당히 기뻐하고 있었다.



##################


나의 이름은 '드라고니아', 우리 일족인 '용족'들 중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자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녀석의 이름은 '드라크노이드', 편하게 '드라크'라고 부르고 있다. 아무튼,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나는 예전부터 계속 할짓없이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왔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의미있게 활용해보려고 여러가지 이것저것 해봤으나, 전부 다 재미없었다. 한가지 재미있는게 있다면 긴장감 넘치는 일대일 대결이랄까? 하지만 그것도 불가능하다. 왜냐고? 우리 일족들중에서 나랑 비슷하게 강한 녀석이 없기 때문이다. 나 다음으로 강한 이 드라크도, 솔직히 말하면 나보다 많이 약하다. 이렇기 때문에 유일하게 재미있을 일대일 대결조차도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그렇게 나는 시간을 보내는것 자체에 질려버려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뭘 하고 싶어도 할게 없고, 찾는다고 해도 거의 다 금방 질려버릴테니까. 드라크는 내가 이러고 있는것이 걱정스러웠던 모양인지 자주 나에게 와서 내가 흥미를 가질 수 일들을 몇개씩 추천해주고는 한다. 이러한 드라크의 마음을 몰라주는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로 할게 없으니까. 이쯤되면 사는거 자체에 질려버릴지도 모르겠다.


'어디 강한녀석 없으려나... 나랑 대등한 힘을 가진 녀석이면 더 좋은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역시 나는 강한 상대와 정면으로 일대일 대결을 하는것이 가장 흥미있고 재미있는 일이기에 몇번씩이나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속으로 내뱉고는 한다. 하지만 내가 주위에 있는 녀석들보다 훨씬 강해서 그런 대결을 할수는 없다. 도대체 왜 내가 우리 일족중에서 가장 강한걸까. 큰 차이가 나지 않는정도라면 몰라도, 너무 차이가 난다. 압도적인 강함? 그런걸 가지고 있어봤자 지금의 나에게는 전혀 쓸모없다. 오히려 나는 지금보다 더 약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그러면 다른 녀석들과 수준이 맞춰져서 재미있는 대결을 할수 있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 심심해."


어쨋든 정말... 재미없는 삶이다.



#####################


드라고니아와 드라크는 몇분동안 산책을 하고있었다. 어느정도 걸었을때였을까, 갑자기 드라고니아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뒤에서 따라걷고 있다가 드라고니아가 멈춰선것을 본 드라크가 설마하는 마음에 드라고니아에게 물었다.


"드라고니아님? 갑자기 왜 멈춰서시는..."


"미안, 드라크. 역시... 뭘 해도 흥미가 느껴지질 않아."


"...그렇습니까? 그럼 제가 괜한 제안을 했었군요. 죄송합니다."


드라크는 한쪽 무릎까지 꿇으며 드라고니아에게 자신이 산책하자고 말을 꺼낸것을 사과하였다. 드라고니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하였다.


"너도 내가 그런식으로 나날을 보내는것이 보기 안타까워서 그런거지? 네 마음을 모르는거 아니니까 그렇게까지 사과할 필요 없어."


"드라고니아님..."


"어쨋든 나는 여기서 잠깐 쉬다가 돌아갈테니까, 너는 먼저 돌아가서 바하무트 녀석이랑 어울려주고 있어줘. 그녀석, 지금 한창 놀때니까 심심해 하고있을테니."


"예, 알겠습니다."


드라크는 머리를 한번 끄덕이고 먼저 그 자리를 떠나 되돌아갔다. 드라고니아는 드라크가 먼저 가는것을 확인하고, 허공에다가 크게 한숨을 내쉬며 하염없이 앞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응?"


하염없이 계속 앞을 향해 걷고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샌가 드라고니아는 처음보는 장소에 와있었다.


"잠시 멍때리다가 처음보는 장소에 와버렸네. 뭐, 왔던 방향을 다시 돌아가면 되지."


드라고니아는 머리를 몇번 긁적이고 자신이 걸어왔던 방향을 다시 되돌아가려고 하였다. 바로 그때였다.


슈우우욱-!


"응?"


뒤쪽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었고, 드라고니아는 다시 몸을 돌려 뒤쪽을 보았다.


"...뭐야, 저 녀석?"


뒤쪽에는 자신과 똑같은 모양새에 몸 전체가 검은색으로 물들고 눈이 있는 자리에는 진한 붉은색의 빛이 눈을 대신하고 있는 검은 형체가 나타나 서있었다. 드라고니아는 갑자기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모양새를 한 그 검은 형체를 보고 조금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 바라보고 있었다.


"너, 누구야?"


- ...... -


스윽...


드라고니아는 그 검은 형체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검은 형체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천천히 팔과 함께 양손을 가슴이 위치한 높이까지 들어올려 주먹을 쥐었고, 무릎을 약간 굽히고 다리를 조금씩 벌린것이 마치 격투자세를 취하고 있는것 같았다. 드라고니아는 그 검은 형체가 격투자세를 취하는것을 보자 놀라고 있던 표정이 조금씩 바뀌어 피식 웃는 표정이 되었다.


"호오? 혹시 나랑 싸우겠다는거ㅇ..."


샥-!


'...?!'
"우읏!?"


드라고니아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그 검은 형체는 순식간에 드라고니아의 앞으로 다가와 드라고니아의 안면을 향해 주먹을 빠르게 내질렀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드라고니아는 깜짝 놀라며 급히 머리를 뒤로 젖혀 그 검은 형체가 내지른 주먹을 피하였다. 하지만, 완전히 피한것은 아니었다.


주륵...


'빠르다...!'


검은 형체가 내질렀던 주먹에 턱이 스쳤었고, 스친 턱에서 조금이지만 피가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드라고니아는 자신이 완전히 피해내지 못할 정도로 빠른 그 검은 형체의 공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기분이 들기 시작하였다.


"좋아... 꽤 재밌을것 같은걸?"


오랫동안 어떤것을 했음에도 느끼지 못하였던 '즐거움', 드라고니아가 지금 그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었다.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짝퉁!"


- ...... -









"어...?"


몇분이 지나고, 두명간의 대결은 끝이 나있었다. 결과는 바로 드라고니아의 패배였다. 드라고니아는 땅바닥에 그대로 뻗어있었고, 반면에 그 검은 형체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서서 땅바닥에 뻗어있는 드라고니아를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진건가...? 내가?"


드라고니아는 자신이 졌다는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듯한 표정이었다.


"...굉장해."


그러다가 갑자기 상체를 일으켜 앉아 그 검은 형체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기운찬 목소리로 말하였다.


"너, 내 모습을 하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잖아! 다음에 또 도전할테니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어줘, 부탁할께!"


- ...... -


검은 형체는 어떠한 대답조차 하지않았고 몸이 밑에서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사라져갔다. 목부분까지 사라져갔을때쯤, 검은 형체는 아주 조금이었지만 고개를 한번 끄덕였고 곧바로 완전히 사라졌다.


"그래... 내 도전을 받아들였다는 뜻이군."


드라고니아는 몸을 일으키고 자신이 왔었던 길로 다시 되돌아갔다. 그리고 되돌아가면서 혼자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드디어 찾은것 같네, 재미있는 일을..."
.
.
.
.
.
.
.

다시 현재


"그래... 본체께서는 이렇게 이 장소로 오시게 되었고, 자신과 똑같은 모양새를 한 상대가 나타나 몇번씩이고 계속 대결을 하시게 되었지. 그럼 다시... 이번에는 본체께서 어떠한 방식으로 싸우셨는지 봐야해."


이찬용은 다시 눈을 감고 본체인 이천용의 기억을 더듬어보기 시작하였다.
.
.
.
.
.
.
.

크로노스가 봉인되었었던 외부 차원


"짜증나."


"뭐가? 그 여자의 말 듣는게 짜증난다는거?"


"그것도 그렇지만, 머리카락의 상태가 좋지 않아."


"...하아?"


"그 재수없는 염신과 용신이 오랫동안 봉인시켜서 관리를 못한탓에 머리카락의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단 말이야. 내가 머리카락에 대해서 민감하다는거 잘 알지?"


"음... 그래서 뭐 어쩌려고?"


"듣자하니, 지구의 인간들은 머릿결을 좋게 하는 약이 있다고 했거든. 그래서 잠시 지구로 가서 가져올까 생각중이야. 내 머리카락은 소중하니까~."


"네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소중히 여긴다는건 잘 알고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구로 갈 합당한 이유는 결코 되지 못한다. 만약 그런다면 그 여자가 불쾌해할테지."


"그래, 괜히 피곤해진다고."


"그렇게 된다면 슬플것 같구나..."


"흥, 이래서 남자란 것들이란. 여자의 마음을 모른다니까! 하지만 같은 남자라도 크로노스님이라면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을텐데 말이지! 아무튼, 잠시 다녀올테니까 그리 알아둬."


슈우욱-


"아, 가버렸네."


"말려야 하는것이 아니냐? 만약 갔다가 용신의 분신과 마주치는 날에는...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것 같구나..."


"걱정할 필요 없다. 다들 잘 알았을텐데? 그 용신의 분신이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약점을 알고 있으니 그점만 잘 이용한다면 충분히 혼자라도 이길수 있을거다."


"그럼 걱정할 필요 없으려나? 하긴, 괜히 인간들이 녀석의 성질을 건드려서 화내게 만드는 일이 일어날까 더 걱정이 되긴 해."
.
.
.
.
.
.
.

유니온 총 본부

남자 샤워실



천재영은 총 본부의 남자 휴게실 안에 있는 샤워실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머리를 씻고 있을때 천재영은 샤워실에 들어오기전에 진다래에게서 빌렸던 삼푸통을 들어 손에 툭툭 짜내려하였다. 그런데 어찌된것인지 샴푸는 잠깐 나오다가 끊기고 그 이상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샴푸가 다 떨어졌네."


자세히 확인해보니, 이미 거의 다 사용하기 직전의 샴푸였던 것이었다.


'다래도 참... 거의 다 사용한 샴푸를 빌려주다니...'
"잠시 나가서 샴푸를 좀 사와야겠군."




--------------------------------------------------------------------------------------------------------



여러분, 혹시 삼각관계 좋아하시나요?

그냥 물어보는거에요ㅎ




2024-10-24 23:02:0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