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18화- [이 강금 특별행정구에 전략적 가치를!]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7 0

강금공업흑학교에서 평양으로의 이전방안이 압도적인 과반수의 표차로 가결되고, 가결선언과 동시에 그 학교에 있던 모든 군사장비들이 그곳을 나와 평양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의 대규모 병력이 시가행진을 하듯 평양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중국군 최신형 군사장비들의 퍼레이드를 보는 것만 같다. 열병식 현장을 보는 것만도 같은데 저것들이 모두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던 것들이라는 게 신서울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로 느껴질 뿐. 전차들이 수륙양용전차들이 먼저 이동하고, 그 뒤를 공격헬기들이 잇고, 그 뒤로도 강금공업흑학교의 학생들이 학교의 교복을 입고서 열병식 행진을 하듯 평양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위엄과 패기를 만천하에 과시하고 있다.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 그러니까 주석궁 건물이 있던 자리에 강금공업흑학교의 신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가결선언과 동시에 바로 신 건물을 짓는 작업이 시작될 수가 있었을까? 이미 오래 전부터 그 문제의 공학 아카데미에서 설계도를 만들어왔고, 강금공업흑학교의 학생회 임원들과도 꾸준히 접촉하며 신 건물 설계도를 보여주고 또 토의도 해왔기 때문이다. 그 공학 아카데미에선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걸 오래 전부터 이미 다 예견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스카이 크레인(Sky Crane)’ 이라 불리는 헬리콥터판 기중기들까지 대거 동원되어 짓는다. 학교가 꽤나 크고 넓은데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대학원부까지 다 갖춰야만 하기에 많이 알려진 SKY대학이라 불리는 그 학교들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학교를 크게 만들 수밖에 없다.


 

학교부터 크게 짓는다는 건, 학교의 상징적 건물인 강금문 광장이 필수라면 필수! 학교로 들어가는 정문인 강금문. 마치 광화문을 천안문과 같이 크게 만든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자. 강금문 광장은 이 학교에 있어서 절대필수! 비행장을 짓는다고 했는데 평양의 국제공항청사를 아예 그냥 뜯어고치는 식으로 민군복합형 다목적 비행장을 만든다. 기존의 오래된 제1청사 비행장을 철거하고, 2청사 건물을 개조하는 식으로 다목적 비행장을 만들면 된다. 그렇다면 남포에는 뭘 할까? 남포에는 구북한의 서해함대사령부가 있었던 만큼, 서해함대사령부 기지를 개조시켜 자신들의 항구를 만든다. 물론 제주해군기지의 방식에서 착안하여 민군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만든다고 생각하자. 강금 특별행정구 자체의 해양경찰을 갖자는 의도이기에 해경기지라 생각하자.


 

이걸로 신서울 내의 강금 특별행정구는 평양으로 바뀌게 된다.”

 

그것도 학교가 모두 완공되고 새로 시작될 때에나 그렇게 바뀔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이미 지금의 강금 특별행정구는 형식적일 뿐이잖아?”

 

그렇습니까.”

 

그렇지! 정부의 입장에선 특별행정구를 전략적 가치로서 이용하고자 하는 거야.”

 

“......전략적 가치. 특별행정구가 전략적 가치로서 충분한 겁니까.”

 

물론이야! 중앙정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일일이 다 간섭할 필요도 없고, 혹여 사고가 생겨도 상관할 필요가 없고, 재정지출도 최소화할 수가 있고, 나아가 전략적 가치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가 있거든!”


 

그러니까 벌처스 정보부 국장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특별행정구들을 정부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로 좋다는 것과 함께 상황에 따라서는 전략적 가치로서 다룰 수도 있다고 한다. 요즘과 같이 불경기인 현 상황을 감안하면 특별행정구들을 총알받이이자 방패막이로 삼아 정부재정의 지출을 최소화할 수가 있다. 또한 중앙정부에서 일일이 다 신경을 쓸 수가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특별행정구를 이용해 다 해결할 수가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는 세종특별자치시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가 대표적인 특별행정구였으나 지금 현재는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강금 특별행정구, 실미도 특별행정구, 그리고 현재 검토되고 있는 다도해 특별행정구가 있다. 물론 다도해 특별행정구는 그 여학교에서 수락을 해야만 하기에 이건 좀 더 기다려보자.


 

------------------------------------------------------------------


 

이러한 와중에 실미도 특별행정구에서 정부에 극비리에 건의안을 올리는데 실미도가 너무 비좁으므로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싶다는 것. 물론 정부에서는 뭐라고 하기가 어려우나 그래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이들이 이전을 원하는 곳이 함흥광역시나선직할시라고 하는데 북반도의 제2도시인 함흥과 러시아 접경지역인 나선시를 제시한 것은 그 공학 아카데미에서 별도의 뭔가를 더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뭐 정부의 입장에서는 재정지출도 줄일 수가 있고,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지역들에 대해 그 지역들에 대한 전권을 다 일임할 수가 있으므로 정부에서도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특별행정구는 지금과 같이 불경기인 때에 다양한 용도로의 전략적 가치로서도 이용할 수가 있다. 서로가 좋게 좋게 살자는 의미로도 아주 좋다.


 

국장님. 그렇다면 새로 이전되는 강금 특별행정구라면 말입니다.”

 

?”

 

신 강금 특별행정구. 혹시 정부에서 전략적 가치로서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그래!”

 

“......”

 

수도 신서울을 방호하기 위한 용도이자, ‘() 중국용 방파제로서도 생각하고 있다.”

 

대 중국용 방파제. 하지만 수교국들 간의 국경에 군사조직을 빽빽하게 배치하는 건 외교적 결례입니다.”

 

맞아! 서로가 수교국일 경우, 국경엔 국경경비대정도만 있지. 국경에서 좀 떨어져 있으면서도 신서울을 방호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 평양과 청천강이다. 강금공업흑학교. 그러니까 강금 특별행정구로 방파제로 쓴다는 거다.”

 

“......”

 

오펠리아. 정말로 네가 크림조랜더 종족이 맞다면, 부탁을 하나 들어줄 수 있냐?”

 

국장님. 말씀만 하시기 바랍니다.”

 

네가 말하는 그 녀석과 담합을 해서, 지구파괴를 부탁할 수가 있겠나?”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81592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272

2024-10-24 23:02: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