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5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5-26 0

"호오, B급 클로저들을 한방에 다 날려보냈다고?"


데이비드는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한명훈과 통화중이었다. 제이를 스카웃하라는 지시였는데 거절당한 데다가 소수인원 동원했는데도 한방에 다 날려버렸다고 하니 역시나 그가 강하긴 강한가 보다고 생각했다.


"그럼, 내가 직접 가보도록 하지."


데이비드는 통화를 종료하고 씨익 한번 웃었다.


"어디 그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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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했다. C급 클로저들은 다 시시하다. B급 클로저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쓰러뜨린 수는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위상력을 흡수했지만 왠지 부족했다. 이정도는 부족해. 그 녀석을 짓 밟아버리기 위해서 나는 더 강해져야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나는 A급이든 S급이든 뛰어넘을 수 있는 파워를 갖게 될 거 같은데 어째서인지 B급 클로저 한명을 잡아도 더 이상 강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설마, 애쉬와 더스트가 내게 준 힘은 게임에서 나오는 롤플레잉 게임 형식으로 된 건가? 그러니까 내가 레벨이 높아져서 경험치가 별로 안들어온다는 원리인가? 허허, 이거 어이가 없다. 힘을 준 건 고맙지만 왜 특성을 게임처럼 만들어줬는지 따지고 싶었다. 그래, 그 녀석들보다 레벨이 높아지면 말이다. 지금 현재 B급 클로저들을 넘어설 정도로 강한 레벨이다. A급 위치, 이제 A급 클로저들을 사냥해야될 거 같았다.


"크크크크, 그 민간인이 제이라고 했던가? 복수의 기회를 잡겠다."


나는 오늘도 시체가 되어버린 B급 클로저의 시신을 짓밟으며 혐오하는 대상을 떠올렸다. G타워에서 커다란 망신을 준 그놈, 이제 되갚아주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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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요원은 머리가 어지러운 모습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 입었던 복장 그대로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다. 분명히 잠들기 전에 데이비드 지부장의 모습을 본 듯 했는데 아무래도 그가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 준 게 아닌가 생각했다. 혹시 술 취해서 추태를 보이지 않았나 내심 걱정이 되어 두 손으로 이불을 잡고 얼굴을 가렸다.


"으윽, 이러다가 감봉되는 거 아냐?"


이런 걱정도 들었지만 데이비드의 말이 생각났다. 제이에게 너무 의지하는 게 아니냐고 말이다. 처음에 그의 집을 찾아갔을 때 그는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찾아가서 부탁드렸다. 그리고 마침내 제이가 부탁을 들어준다고 했을 때 그녀는 강력한 차원종이 나타날 때마다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에게 너무 의지한 것이 맞다. Union도 아닌 민간인에게 말이다. 이유는 압도적인 파워때문이다. 단지 그것만으로 검은양 팀의 보호자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해왔다. 하지만 그는 검은양 팀과 만나기를 꺼려했다. 애들상대하기 싫다던지 어쩌니 하면서 말이다. 왜 그렇게 Union을 피하려고 하는지 그녀로서는 이해가 안 되었다. Union에게 악감정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그의 과거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다.


"제이씨..."


제이의 새 거처를 찾아갔을 때 이제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제이의 말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었다. 지금 클로저들이 차례대로 사냥당하는 데 그건 Union에서 할 일이라면서 관여안하는 것이었다. 아마 자기가 관여하면 Union 내에서 제이의 활약에 대한 소식을 모두 알게 될 거라는 사실 때문인지 그는 Union과 더이상 관련되기 싫다고 했을 때 뭔가 맘에 걸렸다. 아무래도 그의 과거를 직접 들어야될 거 같았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가 꼭 필요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뚜르르르르-


결정한 김유정 요원은 곧바로 제이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원이 **있다는 메세지만 들려왔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생각으로 이불을 걷어내며 곧바로 출근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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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데이비드가 제이의 집 문 앞에서 문을 두드렸다.


"제이군, 나는 Union 신서울지부장인 데이비드네. 긴히 할 얘기가 있어서 왔네만. 문을 열어줄 수 있겠는가? 어제 일은 내가 대신 사과드리도록 하지."


한명훈이 부쉈던 문은 새걸로 갈아끼워진 상태였다. 아마 수리비는 한명훈이 지불했을 게 뻔했다. 데이비드는 부드러운 말투로 상대를 설득하면서 문을 열려고 했다.


"Union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네. 나는 오늘 자네와 이야기 하러 온 것일세. 자네의 이야기를 들어야 앞으로 Union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될 지 생각해볼 수도 있고, 잘못된 부분을 바꾸고 고쳐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일세. 그러니 문을 열어주게. 자네같은 사람이 Union에 있어야 Union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니까."

데이비드의 말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내 얘기만 들어줄 수 있겠나? Union에 들어오는 것은 자네 자유니까 내 얘기를 들어도 변함없다면 더는 강요하지 않겠네. 내가

약속하지. 그리고 여기에는 나 혼자 왔네. 경계하지 말고 문 좀 열어주게. 혹시 자고 있나?"


데이비드는 마스터 키를 문에 꽂아 그대로 손잡이를 돌리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엥?"


분명히 정보에 따르면 제이는 주로 늦잠을 잔다고 알고 있는데 말이다. 그럼 지금까지 자기는 누구랑 얘기했단 말인가? 왠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헛웃음만 나온 데이비드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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