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14화- [미나토의 시간(美奈兎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5 0

미나토란 이름도 사실은 벌처스 인식명이나, 당연히 그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외국인 유학생으로만 보일 뿐이다. 현 학생회장도 그 학생들에겐 그렇게 보인다. 전교 12등 이내의 서열에겐 특급장학생이란 혜택도 따르는 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 두겠단다. 당연히 현 학생회장인 실비아가 만류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고집을 꺾는 건 좀 무리다. 왜냐하면 미나토가 고집이 좀 있는 여자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잘 모르겠지만 미나토란 이름의 이 여학생이자 아이돌 가수가 알고 본다면 상당히 고집이 있는데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로 남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자 하는 그런 자력갱생의 정신이 참 남다르다고 하면 될까? 학자금 대출로 학교를 계속 다닐 생각은 정말로 어리석기 그지없다고 말한다.


 

학생회장님. 소위 학자금 대출이라는 걸로 학교를 계속 다니기는 싫습니다.”

 

“......”

 

회장님의 친구이자 제 친구이기도 한 그 녀석말입니다.”

 

“......”

 

걔는 하루에 14억 원이라는 거액을 벌지만 전 아무것도 아닙니다.”

 

미나토. 그렇다면 걔한테 대신 좀 도와달라고......”

 

싫습니다!”

 

“......!!”

 

친구에게 빚을 지면서까지 이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진 않습니다.”

 

“......미나토.”

 

만약 여기서 제가 남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면, 전 앞으로 평생 남의 도움을 받고 살기를 바라는 그런 의존적인 존재로 전락하게 될 겁니다.”


 

철저하게 결코 남에게 절대로 폐를 끼치지 말아야만 한다. 남에게 도움을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평생 남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며 살기를 바라는 그런 의존적인 존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 말하며 본인의 전학신청을 끝까지 고수하는 미나토. 실비아의 입장에서는 유니온 과학기술국에서 인체실험의 피험체로서 함께 해왔던 친구이자 이 학교의 학생이고, 본인이 아끼는 친구들 가운데의 하나인 미나토가 이 학교를 떠나겠다는 말에 눈물까지 흘리며 차마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한다. 전교 12등 이내에 들 정도로 특급장학생이라는 혜택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그만 둘 수밖에 없다는 그녀. 그녀는 실비아의 친구이자 자신의 친구인 그 녀석이 혹시라도 기부를 해서 본인의 학비를 대리납부라도 한다면 그걸 거부할 게 뻔하다.


 

미나토는 유니온 과학기술국에서 그 친구의 도움으로 탈출한 이후로 줄곧 괴로워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나왔어야만 했는데, 그 때에 친구의 도움으로 나왔기에 그거만 하더라도 미나토 본인에게 있어 정말로 크나큰 죄책감 그 자체다. 이미 그 시절에 친구의 도움을 받았기에 이미 그 순간부터 자기 자신은 남의 도움을 받기만 하며 살아가는 그런 의존적인 여자로 전락해버렸다는 것. 실비아는 자기 자신을 너무 지나칠 정도로 비하하는 미나토를 위로해주고 싶겠지만 뭐라 말을 할 수가 없다. 이 녀석이 워낙에 자기 비하와 학대를 하는 수준이 차원이 다르고 또한 초월하는 수준이라 그럴까? 실비아는 미나토의 친구인 걔를 호출해서 뭐라고 말을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는 싶은데 휴대폰 연락이 되질 않는다. 진짜 답답할 뿐이다.


 

아무리 학비가 전액무료라고는 하지만 가장 호전적이고도 가장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는 그 문제의 특별행정구 학교로 전학을 가겠다는 걸로 보이니 이건 어떻게든 막아야만 한다. 학생회장의 직권으로 전학신청서를 반려해서 취소시키면 그만이겠지만, 이른바 뭐라고 할까? ‘미나토 전학신청사태라고 불러도 되는 이 사태가 학교 전체로 퍼지게 되면 실비아의 입장에서도 학생회장으로서 위신이 실추될 수가 있고, 또한 외부로도 이 소식이 퍼질 경우! 최악의 경우에는 귀족학교(貴族學校)’ 라는 오명을 쓰게 될 수도 있다. 미나토는 실비아에게 학생회장의 위신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현재처럼 아이돌 가수로서 계속 살아갈 수가 있고, 학교의 위신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이 문제를 그냥 쉬쉬하는 식으로 덮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이 학교를 떠나야만 기득권 장악을 원하는 소위 금수저 학생들이 심히 좋아할 일이라고 말한다.


 

이번만큼은 편하게 말할게. 실비아. 난 너의 명예에 먹칠되길 원하지 않아.”

 

미나토......”

 

회장아. 너의 위신과 명예에 먹칠하게 하고 싶지를 않고, 학교의 위신이 떨어지는 것도 원치를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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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스 인식명 미나토. 그녀는 자기 자신이 희생양이 되고 실비아의 위신을 지켜주려는 그런 생각도 함께 하는 모양이다. 자기가 그 학교에 계속 남아 있으면 이 학교의 학생회장이자 자신의 오랜 친구이고 동갑내기인 실비아의 위신과 명예가 깎인다고 말하며 자긴 결단코 그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다. 가뜩이나 유니온 과학기술국으로 납치된 이후로 인체실험을 당하며 살아왔던 덕에 부모님에게 정말로 평생 씻을 수가 없는 불효를 저질렀는데 거기에 친구의 위신과 명예까지 떨어트리게 되면 그건 그야말로 대역죄인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미나토. 자기 자신을 상대로 지나칠 정도로의 비하와 학대를 하기에 실비아는 어떡해야만 할지 몰라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자신의 오랜 친구가 곁을 떠나는 걸 원치 않는데 그녀를 어떻게 설득해야만 하는 걸까?


 

야 이 ㅆㅂㅅㄲ 들아! 일 똑바로 못 하냐?!”

 

... 죄송합니다!”

 

...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후우...... 아 놔~ 이런 ㅆㄱㅈ 마저 없는 ㅅㄲ 들을 내가 언제까지......”

 

... 아가씨!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 이런 ㅆㄱㅈ 없는 것들아. 오늘은 특별히 봐준다. 하지만 다음에도 또 이러면 다음엔 너희들의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줄 테니까 그리 알아라?”

 

... !”

 

... 주의하겠습니다!!”


 

신서울 내의 강금 특별행정구. 그 특별행정구의 학교가 이 대한민국에서 학교가 특별행정구로 지정된 첫 번째 사례의 학교다. 정말로 호전적이고 정말로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는 그런 학교에 불량학생들이 아가씨라고 부르는 존재가 나타났다. 수위가 높은 말을 마치 일상처럼 하는 걸 느낄 수가 있는데 말을 똑바로 듣지를 않는 부하들은 발로 강하게 차서 날려버리는 걸 볼 수가 있다. 임무에 실패한 부하는 철저하게 짓밟는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죽지만은 않게 한다는 거에서 그래도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모양이다. 그 아가씨란 자의 정체를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가 은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지켜보는데 혹시라도 뭔가를 느낀 것일까?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겉으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만 하는 것이기에 지켜보다가 이내 그녀는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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