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52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5-01 1

하늘에서 나타난 검은용들과 붉은차원문이 사라졌다. 아스타로트가 시전중에 쓰러졌기에 그 기술이 무효화된 것, 아스타로트는 가래끓는 소리를 내면서 쓰러진 채 내려다보는 제이의 눈을 보았다.

"마... 말도안돼... 어째서 짐이... 인간따위의 공격에... 그럴 리... 없는데..."

"세상에 무적이라는 단어는 없어. 살아있는 생명체인 이상은 말이지. 이번에 처음으로 위상력을 쓴거라고. 너... 강해."

"하... 하하하... 처음부터 짐이... 너같은 인간에게... 당할 거라는 걸... 알고있었단 말이냐?"

"아니, 몰랐어. 네가 얼마나 강한지 궁금해서 여기와본 거 뿐이지. 넌 강해. 하지만 패배의 요인은 단 하나야. 용의 위광에 너무 의지한 거지."

제이의 말에 아스타로트는 미소를 지으며 가래끓는 소리를 내뱉으면서 한마디씩 말했다.

"그렇군... 짐이 너무... 방심한 탓이..."

그렇게 아스타로트의 숨이 끊어졌다. 제이는 천장으로 시선을 향한 그의 눈을 감겼다. 제이는 그를 내려다보면서 마지막 할말을 내뱉었다.

"전투력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무엇보다 도구에 의지하면 안되는 법이지. 내가 살아왔던 전투의 교훈이다. 다음생에는 꼭 기억하길 바래. 그리고 다시한번 나와 싸우자고."

제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갑작스러운 폭발소리와 동시에 내부가 흔들리고 있는 게 느껴졌다. 아스타로트가 죽으면서 데미플레인이 무너지는 상황, 이리저리 흔들리는 탓에 제이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채로 쩔쩔매다가 애쉬와 더스트가 나타난 게 보였다.

"와, 아저씨, 저 용을 쓰러뜨린거야?"

"정말 대단해. 뭐라고 고맙다고 해야될지..."

"이봐, 너희들, 내 부탁하나 들어줄 수 있겠어?"

제이는 공중부양한 채로 떠있는 그들을 진지한 눈빛으로 보자 애쉬와 더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재수없는 아스타로트를 그가 해치워줬으니 속이 다 시원한 표정이라 어느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여기, 검은양 팀 애들 온거 알지? 걔들을 여기서 내보내줘."

"알았어요. 아저씨, 마침 우리가 바라던 거였어요."

"맞아. 그들은 우리손으로 부서... 아니 관심이 많아서요. 호호호."

더스트는 또 제이에게 맞을까봐 차마 그들을 부수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제이는 그렇게 알고 빨리 가라면서 재촉했다. 그들은 제이가 걱정되지도 않았으니 망설임없이 곧바로 그자리에서 벗어났고, 그와 동시에 천장에서 무너져내리는 파편들이 보였다. 하나하나 주먹으로 날렸지만 바닥에 금이가더니 그대로 제이는 그아래로 떨어졌다.


콰콰쾅!

검은양 팀이 전원 정신을 차렸을 때는 데미플레인이 무너지고 있는 상태였다. 탈출할 곳을 찾느라 이리저리 헤맬때 애쉬와 더스트가 앞을 가로막자 그들은 뚫고가야되나 생각하고 있었다.

"경계하지 않아도 돼. 너희를 도우러 온 거니까."

"맞아. 너희가 여기서 죽으면 재미가 없거든."

애쉬와 더스트는 둘이 검지손가락을 한곳으로 가리키며 그대로 레이저를 발사했다. 그들이 발사한 곳은 한 측면, 레이저가 벽에 충돌하자 그대로 커다란 구멍이 나타났고, 애쉬와 더스트는 이대로 가라고 말했다. 검은양 팀은 영문을 모른 채 어리둥절했지만 지금은 따질 시간이 없었다. 슬비는 가면서 그들에게 한마디 하고 마지막으로 빠져나간다.

"다음번에 너희를 넘어서겠어."

애쉬는 그녀의 말에 마음에 들었는지 싱긋 웃는표정을 지었다.

"아, 정말 맘에들어. 저렇게 발버둥 치는 게 꼭 귀여운 **고양이같잖아."

"애쉬, 우리도 나가자. 여기는 이제 먼지와 재가 될 장소니까."

"그래. 누나."
둘은 위상력으로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거기로 들어가자 아공간이 바로 닫혔고, 방금 서있는 자리에 커다란 파편이 떨어져내려왔다.


데미플레인이 무너지며 그 파편들이 강남곳곳에 추락하고 있다. 김유정 요원은 애들은 무사하길 바라면서 하늘위로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곳에서 검은양 팀 네명이 하나둘씩 착지했고, 슬비가 나서서 대표로 거수경례했다.

"검은양 팀, 지금 막 임무에서 복귀했습니다."

"무사했구나. 다행이야."

"네. 유정언니, 하지만 이게 어떻게 된 건지는... 설마 그 아저씨가 해내신 건가요?"

"으응."

"그렇군요."

슬비는 실망한 표정이었다. 그 남자는 Union소속도 아닌 민간인 신분이다. Union클로저인 그들의 공을 그 남자가 가로챈 거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김유정 요원은 슬비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하지만 너희가 노력해준 덕분이야. 그 남자는 한때 Union출신이었어. 너희의 활약에 감동해서 나선거라고 해."

"네? 그게 정말이에요?"

당연히 거짓말이었지만 그녀입장에서는 그들을 위로하는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제이는 원래 애보기 싫어하는 남자, 검은양 팀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데이비드가 다가와서 그들이 무사한 걸 확인하고 미소를 지으며 환영했다.

"제군들, 정말 고생많았네. 신서울의 영웅일세."

"국장님, 저희가 한 게 아니에요."

"아니야.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된 거라고 해도 자네들은 용감히 맞서싸운 게 있어. 아스타로트라는 S급 차원종임에도 자네들은 용감히 맞서싸워서 신서울을 지키려고 했네. 그거야말로 영웅의 모습 아니겠나?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끝까지 사명을 완수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일세."

데이비드의 말에 검은양 팀은 할말을 잃었다. 김유정 요원도 이말에 동의하면서 그들을 위로했다.

"국장님 말씀이 맞아. 너희는 최선을 다했어. 아무튼 쉬고있어. 난 잠깐 어디 가볼 때가 있어서..."

"그 남자 만나러가는건가? 나도 같이가도 되겠나?"

"네? 네... 뭐..."

"음? 잠시만 실례하지."

데이비드는 휴대폰 연락을 받고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억지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탈주한 김기태 요원이 내가 보낸 클로저 두명을 죽이고 도주중이라더군. 안타깝게도 그를 만날 수 없겠군. 난 김기태요원을 추적할테니 자네들은 할일하게."

데이비드는 급하게 어딘가로 가면서 무전기로 어딘가에 지시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검은양 팀과 김유정 요원은 참 바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위가 높을 수록 신경쓰일 곳이 많기 마련이다. 김유정 요원은 제이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원이 **있다는 메세지만 뜰 뿐이었다.

"제이씨..."

설마 데미플레인이 파괴되면서 그 폭발에 휘말린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불안해했다. 데미플레인의 본체가 추락한 게 보였고, 그걸로 충돌은 끝이었다.


특경대들이 파괴된 데미플레인의 파편을 뒤지면서 사람을 찾고 있었다. 송은이 경정의 지시에 따라 누군가를 찾고있는 중이었다.

"드릴로 여기를 파내봐. 뭔가가 있을지도 몰라."

장비란 장비는 전부 동원해서 파헤치는 중이다. 김유정 요원도 달려와서 지금 어떻게 되는 상황이냐고 묻기만 했지만 송은이 경정은 고개를 저을 뿐이다. 아직은 모른다. 그가 살아있을지 죽어있을지 말이다. 대원한명이 뭔가를 찾았다고 말하자 그녀들은 즉시 달려가서 확인해보았다. 액정이 깨진 제이의 휴대폰이었다. 설마하면서 자신들 손으로 그곳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작업은 3시간이상 지속되었지만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추가로 발견된 건 망가진 제이의 노란 선글라스, 설마 제이가 죽은 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안경을 쥔 김유정 요원이었다.

"설마..."

특경대 대원들이 다가와서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목격자를 확인했지만 데미플레인 안에서 나온사람은 한명도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생각할 건 한가지다. 데미플레인이 파괴되면서 차원문이 닫히는 중에 제이가 거기로 빨려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제이씨..."

자신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두눈에서 눈물로 그의 안경을 적셨다. 송은이 경정도 슬픈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자기 목숨을 구해주고 강남을 구해내는 공을 세운 자였는데 말이다. 특경대는 상황을 보고하면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제이는 사망으로 단정짓게 되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김유정 요원은 재해 복구 현장에서 검은양 팀을 지휘하면서 차원종 잔당을 소탕하는 중이었다. 제이의 빈집에 가보았을 때는 이미 주인없는 집이 되어 방이 비었다. 주인에게 물을 필요도 없다. 보나마나 사망이니 그 집에 있는 물건은 틀림없이 그의 가족이 가져갔을 거라고 말이다. 한숨을 내쉬며 그 집에서 나왔을 때 마음이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Union은 검은양 팀에게 강남사태의 큰 공을 세웠다고 인정해주었고 제이의 입장따위는 받아들이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민간인이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렸다는 사실을 누가 믿겠는가? 직접 **않는 한 안믿을 것임에 분명했다.

"후우..."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임무수행하고 오는 검은양 팀을 보며 이제 미련을 버리기로 맘먹은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임무브리핑을 설명한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01:1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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