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리아가 말한 고독의 마녀로서의 능력을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보여주겠다는 그것. 그러더니 그녀가 ‘베놈 사이오닉(Venom Psionic)’ 이라는 통상기를 발동하는데, 그러자 그녀의 왼팔에 진한 보랏빛 위상력이 모여듦과 동시에 그 위상력만으로 이루어진 쌍날검이 생성된다. 그러니까 베놈 사이오닉은 오펠리아가 양손에 쌍날검을 들고서 싸울 수 있도록 해주는 스킬인 셈인데 양쪽으로 날이 있는 쌍날검을 마치 쌍검과 같이 양손으로 2자루를 들고 싸운다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베놈 사이오닉이 게임으로 비유하면 마나 소모량은 상당한 대신! 사냥이나 아레나로 보더라도 그 판 내내 그 상태에서 싸울 수가 있도록 해준다. 쌍날검 2자루를 쌍검을 사용하듯 사용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면 공격력이 기존의 2배가 된다.

오펠리아의 기존 공격력에서 2배로 더 상승하는 대신, 뭔가의 패널티가 더 붙을 것으로 보인다. 쌍날검이라는 게 정말로 뛰어난 무기이기는 하지만 잘못 휘두를 시에는 사용자도 위험해질 수가 있기 때문인데 실수로 본인의 신체에 상처를 입힌다고 하더라도 오펠리아 본인이 고통을 느끼기는 할까? 상처를 입는다고 해도, 그 상처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은 피가 아니라 맹독. 게다가 상처자동재생 능력까지도 가지고 있어서 상처를 입어도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상처가 아물고 원상복구까지 이루어지기에 누가 보더라도 오펠리아를 심히 질투할 수밖에 없다. 유리가 오펠리아를 상대로 싸울 때에는 절대로 근접전을 회피하고 있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줄 수밖에 없는데 이미 누차 언급되었지만 카타나를 휘둘렀다가 그녀의 맹독에 의해 그 검이 녹아버릴 수가 있다.

“역시 서유리는 강하구나.”

“......”

“그러나 유감인 게 하나가 있다면 어째서 카타나를 휘두르진 않는 건지다.”

“너도 알잖아. 널 찌르거나 베기라도 했다가 내 검이 녹아버리면 곤란하거든!”

“......”

“베놈 사이오닉이라고 했지? 그렇게 하면 네가 더 위험해질 거 같은데?”

“......”

“그럼 나도 계속 간다!”

“......”

“간다!!”

“......‘베놈 시프트 슬레이어(Venom Shift Slayer)’ 발동.”

“응?”

유리가 카타나를 들고 달려오는 그 순간에 맞춰 오펠리아도 무슨 통상기를 발동한다. 베놈 시프트 슬레이어라는 건데 서유리의 스킬로 비유하면, 시프트와 유리 일섬의 합체다. 시프트를 사용해서 적 공격을 여유롭게 회피함과 동시에 일섬을 가하여 사실상의 적중률만 무려 99~100% 수준이나 다름이 없다. 더군다나 오펠리아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기에 맹독 기술까지 있어서 그 공격을 받기라도 하면 100% 확률로 맹독 상태이상에 걸리는 것이기에 더더욱 치명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스킬 캔슬’ 이라도 발동해서 회피하면 좋겠지만 시프트를 가하면서 일섬도 교묘하게 가하는 것이기에 스킬 캔슬을 잡기가 힘들다. 게다가 시프트 슬레이어란 기술이 상대가 볼 때에는 그냥 시프트 스킬을 쓰는 걸로만 보이기도 하기에 의심도 못하고 걷기만 하는 걸로도 보인다.

“......!!”

“왜 그러나. 난 시프트만 사용한 거다.”

“시프트?!”

“그렇다. 너의 그 시프트를 나도 좀 따라해 본 것이다.”

“......”

“그리고 시프트와 동시에 일섬도 가해봤지만 일섬이 아닌 ‘다섬’ 이다.”

“다섬?!”

“그렇다. 일섬은 1회만 공격하는 것이지만, 다섬은 연속공격이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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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를 사용하면서 적에게 교묘하게 일섬 연속공격을 가하는 스킬이 바로 베놈 시프트 슬레이어다. 그렇기에 일섬이 아닌 다섬이 맞는 표현인데 오펠리아 본인이 확실하게 얘기하지 않기에 최소와 최대로 볼 때에 몇 연타를 가하는 건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으나 벌처스 정보부의 추정에 따르면 최소 5연타, 그리고 최대 10연타라고 그렇게 보고 있다. 그러니까 유리 일섬이 한번에 5연타를 가하거나 10연타를 가한다면 데미지가 얼마나 나오게 될까? 뭐 대충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오펠리아는 타 캐릭터들과 달리 일반적인 통상기들도 모두 결전기급 스킬들과 연계가 되어 있어서 스킬들 하나하나가 다 막강한 파괴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결전기들만 이름을 보여줬지만 이젠 그녀의 통상기들도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는 걸 보여준다.

“헤에~? 저게 오펠리아야? 지난 18년의 세월 동안에 실컷 인체실험을 가한 보람이 있는데?”

“유니온 정부 요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물론이야. 그 덕분에 유니온 사상 최고의 인체실험 피험체로 탄생했어.”

“설마 검은양 팀의 ‘서유리’ 요원이 이렇게까지 오펠리아를 키워줄 줄은 몰랐는데요?”

“서유리는 오펠리아 덕분에 강해질 수가 있었다고 하지만~”

“오펠리아의 입장에선 그 반대죠. 서유리 덕분에 본인의 리미터가 해제될 기반이 열렸으니까요.”

“서유리와 오펠리아. 그리고 오펠리아와 서유리. 두 사람의 경쟁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우리 유니온은 온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물론입니다. 힐다 유니온 과학기술국 국장님.”

“하지만~”

“네?”

“오펠리아가 너무 강해지면 유니온 합중국의 완전한 세계정부 탄생을 방해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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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