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28화- [이 참전용사들에 깊은 감사와 새로운 삶을!]

호시미야라이린 2016-04-11 0

“......”

 

왜 그러니?”

 

제 집을 개보수하는 거보다, 쪽방촌이나 달동네에서 저보다 더 힘겹게 사는 이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는데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나보다도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어머? 인형처럼 감정이 없이 말하는 건 여전해도, 그런 말을 하네?”

 

“......”

 

오펠리아 너는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르겠어.”

 

그러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오펠리아는 자신이 번 돈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자기 재산으로 축적하지 않는다는 건데 그녀가 무슨 생각인지 아는 이들은 다 안다. 그녀는 이번에 벌어온 돈을 빈민가와 달동네, 그리고 쪽방촌 등의 사람들을 위해서 전액을 다 사용할 계획이란다. 그렇다고 돈을 주기만 하면 그건 의미가 없으니 그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나갈 수가 있도록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는 것. 이것을 오펠리아는 밥을 먹여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걸로 비유해서 말한다. 오펠리아는 그렇게 벌처스 정보부에서 나오더니 전국 각지의 쪽방촌, 달동네, 빈민가 등을 찾아가서 집들을 대대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정비해주는 건 물론이거니와 자립기반이라 말하는 것들을 싹 다 만들어주는 그녀다.


 

전국 각지의 그런 곳들을 다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돈이 많이 남는다. 그렇다면 이제 이것들은 오펠리아가 자신의 개인재산으로 축적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다. 오펠리아는 돈은 좋은 일에 써야만 하는 것이고, 또 그러라고 생기는 거라 생각하더니 이번에는 유니온 합중국에 속하지 않은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에 잠입하더니 어딘가로 들어간다. 바로 에티오피아(Ethiopia)’ 라는 나라다. 물론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에 속한 만큼 에티오피아 자치공화국이라 부르면 될까? 에티오피아 내에서 가장 빈민가로 알려진 그곳으로 들어가는 그녀. ‘강뉴부대출신 장병들과 그 가족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곳에 들어가는데 참으로 참혹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며 나라를 위해 싸운 결과가 이런 건가? 라는 느낌을 받은 그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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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6.25전쟁 당시에 전투병 파병국 16개국들 가운데의 하나이자 아프리카에서 사실상 유일하거나 두 개의 국가만 참전한 걸로 알려졌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에티오피아였다. 당시에는 에티오피아의 상비군이 국왕의 근위대가 유일했는데 그 근위대가 바로 익히 알려진 강뉴부대였다. 국왕의 근위대가 당시 유일한 상비군 전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6.25전쟁에 참전했고, 강뉴부대의 가족들은 국왕이 어느 지역에서 살아갈 수가 있도록 크게 배려해줬다. 그렇게 강뉴부대가 참전했고, 생존한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와보니 이미 그간에 고국 내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여 국왕은 결국 폐위 당했고 그 결과로 공산주의 정권이 수립되었다. 결국 강뉴부대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그 전쟁에 참전한 걸로 인해 철저하게 버림받으며 살아왔다.


 

강뉴부대 참전용사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들도 사실상 반세기가 넘도록 모든 면에서 철저히 외면당해 힘겹게 살아온 이야기를 들은 오펠리아는 누워있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며 눈물을 흘린다. 아무런 감정이 없을 것만 같던 그녀에게도 감정이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의 손을 잡아주는 건 물론이고, 강뉴부대 참전용사들이 잠들어있는 곳. 그리고 참전 기념비가 있는 곳도 찾아가 묵념하는 오펠리아. 그녀는 에티오피아의 언어가 아닌 한국어로 그 방명록에 여러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여러분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라고 적고서 그곳을 나온다. 강뉴부대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사는 그곳. 절대로 그냥 떠나서는 안 된다. 한국의 어느 건설업체에 의뢰해 이곳을 정비해준다.


 

오펠리아가 본인에게 아직 남아있는 거금을 사용해 강뉴부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사는 그곳을 미래지향적으로 대대적으로 재정비를 하는 공사를 해주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살아갈 수가 있도록 철저히 자립기반을 만들어준다. 누가 보면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잘 사는 곳으로 보일 것만 같은데 한국의 어느 건설업체에서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곳의 주민들은 물론이고 경찰들과 군인들까지 나서서 대규모 공사를 함께 돕는다. 오펠리아는 본인이 직접 자재를 옮기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작업반장과 함께 설계도를 함께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옆에서 보조해준다. 철저히 친환경적인 설계는 당연하고도 기본 방안임과 함께 현재의 방식을 탈피하여 미래지향적 설계까지 했기에 사실상 관광으로도 자립해나갈 수가 있도록 한다.


 

새로 공사하는 이곳의 가장 중심지에는 교회를 하나 새로 만들기까지 하는데, 에티오피아는 오랜 옛날부터 정교회 국가이자 기독교 국가였고 그것은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곳 사람들을 위한 또 하나의 배려차원이고 오펠리아도 이것은 그들을 돕는 게 아니라, 과거에 입었던 은혜를 갚는 거라고 말한다. 자원봉사의 정도를 넘어 그들이 스스로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가 있도록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오펠리아 나름대로의 자원봉사다. 설령 내일 지구가 멸망하고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그들이 단 하루라도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자유인이자 행복시대를 열며 살아갈 수가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그녀 나름대로의 방식이다. 얼마의 세월이자 시간이 걸렸는지는 모르나 결국 완공되었고 강뉴부대 합창단이라는 단체의 합창까지 듣고 돌아온다.


 

오펠리아. 에티오피아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

 

강뉴부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살던 그 빈민가를 완전히 미래화 시켰더구나?”

 

“6.25전쟁 당시에 대한민국을 위해 참전했던 분들입니다. 은혜를 갚는 건 당연합니다.”

 

맞는 말이야! 당시 에티오피아에서 유일한 상비군이자 국왕의 친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보내줬으니까.”

 

“......그렇습니다. 국장님.”

 

결국 네 재산은 다 사용했네? 괜찮아?”

 

괜찮습니다. 저의 재산은 모두 힘들게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겁니다. 제가 개인적 욕심을 부려선 결코 안 됩니다.”

 

너무 착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것이 너의 매력이니까?”

 

이 과거에 입은 은혜에 대해 감사를. 은혜를 감사로 갚는 건 인간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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