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1부) Time Warp - 25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4-09 4

1부 마지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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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빠..."


"......"


"아빠..."


"......"


"아빠!"


"... 으... 으으..."


크로노스의 영혼은 빠져나갔었다. 크로노스의 영혼이 빠져나간뒤 그가 사용하고 있었던 육체, 미래의 이세하의 몸은 큰 상처를 입은채 땅에 쓰러져있었다. 이세희는 곧장 옆으로 달려와 계속해서 '아빠'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조금씩 눈을 뜨고 옆에있는 이세희를 바라보았다.


"... 세희...?"


"아빠!"


미래의 이세하가 정신을 차린것을 보고, 이세희는 너무나 기뻐 어쩔 줄 몰랐다. 곧바로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정신을 차리고 그 옆으로 다가왔다.


"... 크로노스는...?"


미래의 이세하는 힘없는 목소리로 먼저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간 크로노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물었다. 그 물음에 미래의 서유리가 다가와 대답하였다.


"미안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는데 크로노스가 저항하는 바람에..."


"......"


미래의 서유리는 그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다음에 할 말이야 무엇일지 뻔하였으니까. 크로노스는 비록 작은 상처를 입었으나 죽지 않은 것이었다. 미래의 이세하는 유감이라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며 나지막이 말하였다.


"그렇구나..."


"그보다 지금 얼른 부상을...!"


크로노스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먼저 미래의 이세하의 부상부터 치료하는게 급선무였다. 이세희와 이세하, 이 두사람의 마지막 합동공격에 육체는 크게 훼손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늦게 공격을 거두었으면 이미 미래의 이세하의 몸은 두개로 나뉘어져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부상은 심각하였다.


"알파언니!"


이세희는 알파를 불러 고쳐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래의 이세하가 그럴 필요 없다며 말렸다. 이세희가 이상하게 생각하며 왜 그러냐고 물었다.


"너도 알잖니... 알파의 능력으로는... 신의 힘에 당한 부상은... 고칠 수 없어..."


"아...!"


이세희와 이세하는 현재 신의 힘을 가진상태, 그 힘으로 공격을 하여 크로노스를 물러나게 한것이다. 물론 지금 이 부상도 마찬가지, 그렇기에 알파의 능력으로는 고치는게 불가능하였다.


"그, 그럼! 제 치유의 불꽃으로...!"


이세희는 손으로 치유의 불꽃을 만들어 미래의 이세하의 상처부위에 지지려고 하며 말하였다.


"...!"


그런데 순간, 이세희는 동작을 멈추고 잠깐동안 가만히 있다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이제...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어요, 아빠... 그래서 아빠랑 엄마랑 저, 가족끼리 다 같이 식사도 하고... 여행도 가고... 그리고 같이 게임도 하고... 또... 또..."


뚝...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하고, 갑자기 이세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또... 또...!"


"울지마렴... 세희야... 내가 옛날부터 말했잖아... 너는 네 엄마랑 닮아서... 웃는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하지만... 하지만...!"


"크로노스가... 내 몸에서 빠져나갔을 때부터... 이미 이렇게 될거였던거야..."


사실 크로노스는 미래의 이세하의 몸을 취하고 곧장 그 영혼을 몸속 깊숙히 봉인시켜 놓았었다. 동시에 그 육체에 한가지 조작을 했었다. 바로 크로노스, 자신이 그 육체에서 나왔을때 스스로 파괴가 되게끔 말이다. 그러한 조작을 한 이유는 혹시라도 이보다 더 강한 육체를 봤을때, 미래의 이세하의 육체에서 빠져나와 그 때문에 봉인이 풀려 미래의 이세하가 다시 자신에게 저항이라도 하면 성가시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단순한 '파괴', 단지 그뿐이었다. 어쨋거나, 이러한 이유때문에 지금 미래의 이세하의 육체는 계속해서 파괴되어가고 있었다. 이세희가 치유의 불꽃으로 치료하려다가 동작을 멈춘 이유도 치유의 불꽃이 미래의 이세하의 육체에 와닿은 순간, 눈치채게 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왜... 아빠가 이렇게 되지 않으면 안되는건데요...! 나타 아저씨랑 약속했단 말이에요! 아빠를 반드시 구하겠다고... 그런데... 그런데...!"


'나타...'
"세희야..."


이런말을 하는 순간에도, 미래의 이세하의 몸은 상처부위에서 시작해 계속해서 파괴되어가고 있었다.


"... 아직 하고싶은말이 많은데...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나보구나..."


"!!"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미 미래의 이세하의 몸은 하체가 거의 파괴되어 있었고 이제 상체가 서서히 파괴되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었다.


"안돼요... 아직...!"


이세희는 마구잡이로 치유의 불꽃으로 지져댔다. 허나 달라지는건 없었다. 그럼에도 이세희는 **듯이 쉬지않고 치유의 불꽃으로 지져댔다.


"멈춰, 멈춰, 멈춰, 멈춰, 멈춰, 멈춰, 멈ㅊ..."


텁...!


"... 아빠...?"


그때, 미래의 이세하가 이세희의 손목을 잡고 말하였다.


"세희야... 이 한마디만큼은... 꼭 말하고 싶구나..."


"...?"


"나는... 단 한시도... 너와 네 엄마를... 가족을... 잊은적이 없다고..."


"!..."


그리고 미래의 이세하는 이세희의 뒤에서 흔들리고있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서있는 과거의 자신, 이세하에게 말을 걸었다.


"과거의 나... 맞지...? 잠시만 이리로..."


"어...?"


이세하는 왜 그러는지 몰랐지만, 일단은 그 옆으로 다가가보았다. 미래의 이세하가 손을 천천히 내밀며 말하였다.


"한가지... 염치없지만... 부탁을 하나... 해도될까...?"


"부탁...?"


"......"


미래의 이세하는 잠깐동안 뜸을 들이다가 작고 길게 숨을 한번 내쉬고 말하였다.


"우리 가족을... 지켜줘..."


"!"


이세하는 잠깐동안 가만히 있다가 미래의 이세하가 자신에게 내밀었던 손을 잡으며 대답하였다.


"그래... 알았어...!"


"... 고마워... 그럼..."


"?!"


그러자, 갑자기 이세하의 손을 통해서 무언가가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래의 이세하가 쥐어짠 모든 힘, 그리고 기억들이었다.


"이... 이건..."


스스스...


자신의 모든것을 과거의 자신에게 맡기고, 곧 미래의 이세하의 몸은 상체가 거의 파괴되고 이제는 서서히 머리가 파괴되어 가고있었다.


"세희야..."


"안돼요...! 아빠... 안돼!"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을거란다..."


그렇게 얼마안가, 미래의 이세하의 몸은 완전히 파괴되어 사라졌다. 그가 있던 자리에는 어떠한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이세희는 마치 모든것을 잃은것처럼, 망연자실하며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세희야..."


"......"


옆에있는 모두가 한번씩 이세희를 불러보았으나, 이세희는 귓가에 들려오지도 않는 모양인지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그때,


"세희야."


"...?"


이세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세희는 이세하의 부름에 반응하며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미래의 내가 마지막에 한 말... 그건 정말이야."


"... 네...?"


"저길 봐."


"?"


이세하는 손가락으로 조금 떨어진 방향을 가리켰다. 이세희는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리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저건...!"


왜냐하면, 그 방향에는 바로 '아마겟돈'이 영롱한 푸른빛을 발하며 땅에 꽂혀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세하의 아마겟돈은 주인인 이세하가 신의 힘을 받아 변화를 거쳐 붉은빛을 발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푸른빛을 발하고 있다는것은... 즉, 미래의 이세하의 것이라는 말이었다.


"어떻게..."


아마겟돈은 미래의 이세하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것, 항상 이세희의 곁에 있을거라는 미래의 이세하의 마지막 말은 바로 이런 의미였다.


"어떠한 모습으로든, 미래의 나는 계속 너와 너의 가족곁에 있고싶은거야."


'아빠...'


한동안 하염없이 바라보고있다가, 이세희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아마겟돈의 앞으로 다가갔다. 이세희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아마겟돈은 더욱 영롱한 빛을 발하였다. 마치 이세희가 자신에게 오고있는것을 반기고 있다는 것처럼.


"......"


그리고 이세희는 천천히 아마겟돈의 손잡이를 잡아 땅에서 뽑아내었다. 그러자, 갑자기 아마겟돈의 전신이 푸른불꽃에 휩싸이며 모습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그 거대하던 대검의 모습이 바뀌나 싶더니, 이내 이세희의 몸과 비슷한 크기의 장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아마겟돈이 이세희를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그녀에게 맞는 형태로 모습을 바꾼 것이었다.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어. 이때까지 아버지가 너로 존재하며 나의 곁에 있어줬던 것처럼...]


'느껴져... 아빠가 바로 옆에 계시다는 느낌이..."
"저... 반드시 크로노스를 쓰러트릴께요...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꼭 지키겠어요...!"


헬리오스, 이세하를 거치면서 이어져온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지금 막 이세희가 계승하고 있었다.


- 치직... 직... -


"?"


그때, 알파의 품속에서 무언가가 치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통신기에 불이 들어온 것이었다. 크로노스가 통로를 막음으로써 동시에 먹통이 되어버린 통신기에 불이 들어오자 깜짝 놀라며 급히 전원을 켰다. 그러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모두들, 내말 들려?! -


"아스트랄씨!"


- 이 목소리는... 좋아!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목소리는 들리는구나! 모두들 아무일도 없니? 세희는? 세하는? -


"그, 그게..."


알파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아스트랄은 이세하가 그렇게 되버렸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다는듯 목소리가 떨렸었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 부정한다고 달라지는건 없었다.


- 정말로... 유감이구나... -


"......"


- ...어쨋거나 모두가 알아야할 사실이 있어. 그건 바로, 다시 통로가 열렸다는거야. -


"! 정말인가요?!"


- 어, 그러고보니 크로노스라는 그녀석이 통로를 막았다니 뭐냐니 했었지? 내 생각에는 아마 그녀석이 물러감으로써 동시에 통로도 열린게 아닐까해. 어찌됬거나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된거야. -


통로가 다시 열렸다... 그 말은 즉, 다시 원래 시대로 돌아갈 수 있게 된것이었다. 모두가 이 사실을 듣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하지만 지금 통로가 많이 불안정한 상태야. 안정시키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테니 한동안은 거기서 지내고 있어야 될것같아. 이찌됬건 통로가 안정되는대로 곧장 너희들을 부를께. -


"네."


그렇게 아스트랄과의 통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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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쯤 그 '네 명'은 전부 찾아놨으려나... 뭐, '그것'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니 아직까지 다 못찾았다고 해도 별 수 없지만... 일단은 '그 여자'를 이용하고 있는 수 밖에... 어쨋거나 지금은 최강의 육체를 얻는게 급선무다. 바로 이 '시대'에서...'








"그럼 오늘은 이만 가보도록하지."


"예, '메테우스'님"


"그래, 그리고 오늘도 봤지만 네가 다스리는 세상은 참으로 평화롭구나. 지금도 너를 믿고 맡긴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헤라클레스'."


"새삼스럽게 무슨 말씀을... 저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훗... 어쨋거나 이만 가보겠다."


"예."









'크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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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밸붕의 냄새가?

쨋든 1부는 끝

2부 프롤로그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2024-10-24 23:00:3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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